나의 성적은 올랐는가? (6모전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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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를 봅니다.
Case1. 점수가 좋게 나옵니다.
어디 가서 대놓고 티 내진 못하지만
커뮤니티에 살짝 자랑도 해주고
친한 친구, 부모님께도 넌지시 이야기 합니다.
이 분위기면 ? 이 속도면 ?
왠지 내가 원하는 대학(학과)에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ase2. 점수가 그대로 이거나 떨어졌습니다.
분명히 열심히 노력했는데..
오르비를 보니까 ‘기만글’ 들을 보면서
속이 뒤집어지고, 스트레스가 치솟습니다.
공부가 나랑 안 맞나 생각도 들지만,
결국 책상에 앉습니다.
여기서 더 멘탈 흔들리면
진짜 결과는 참혹해질 수 있습니다.
(씨엠제이 이모티콘)
1. 본문
우리는 수능 뿐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합니다.
“노력과 결과의 엇박자”
수험생인 여러분에게는
열심히 노력했는데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거나,
반대로 준비 부족인데 의외의 고득점을 받는 경험입니다.
수능 수학 시험 같은 표준화된 평가에서도
노력과 성과는 늘 비례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이 개념을 알고있음 도움이 됩니다.
“평균으로의 회귀(Regression to the Mean)”
“우연적인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극단치(매우 높거나 낮은 성적)가 나온 후,
이후에 높은 확률로
‘평균에 가까워지는 경향’
을 이야기합니다.
쉽게 말해,
시험을 매우 잘 본 경우 다음에는 좀 떨어지고,
시험을 유난히 망친 경우 다음에는 좀 오르는
‘자연스러운 회귀 현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쉬운 개념이지만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100문항으로 된 OX 퀴즈를
학생들이 랜덤으로 찍었다고 가정해보죠.
모든 학생의 기대 점수(기대값)는 50개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찍어 50개보다 더 맞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50개 이하를 받은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이제
그 상위 10% 학생들만 다시 동일한 시험을 치르면 어떻게 될까요?
여전히 찍기만 한다면 이들의 평균 맞추는 개수는
다시 50개 근처로 떨어질 것입니다.
처음에 높았던 평균이
모두 원래 평균으로 회귀해버리는 것이죠.
즉, 첫 시험 성적과 두 번째 시험 성적 사이의
상관관계가 완벽하지 않다면 (운의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극단적인 첫 성적은 두 번째에 좀 덜 극단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수능처럼 난이도나 출제범위에 따라 매년 약간씩 달라지는
시험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사실, 수능만점자들이 9월 모의고사에서도 만점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 평균 실력이 매우 높지만, 그들조차도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운, 컨디션, 시험 난이도 등의 변수로 인해
조건부 확률상 이전에 발생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평균으로 회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요구되는 태도
위 정규분포 곡선을 보면
우리는 대부분 노란색으로 색칠 된 '나의 실력 평균'
근처인 B영역에서 점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A영역은 수능 날에는 무조건 피해야하는 영역이고,
반면 C영역은.. 종교가 없더라도 잠시 신에게 의지하고 싶은
그 날 하루만큼은 꼭 가고싶은 영역입니다.
인생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평균을 끌어 올리고,
중요한 순간에 C영역에 도달 할 훈련을 하면됩니다.
A영역을 경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A영역을 반복해서 경험하다보면
정규분포의 평균을 올라 줄 훈련이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중요한 날에
아래와 같은 확률밀도함수를 만들어내서
시험을 치러 가면됩니다.
3. 결론 !
이런 판단은 ‘N수여부’에 대한 판단 근거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극적인 재수성공사례들,
수 많은 유튜버나 강사들 성공사례
4~5등급에서 1등급이 오른 사례들은
극단적인 평균회귀가 함께
섞여 만들어진 상황이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뭐 ..
4개월만에 연고대가기, 3개월만에 1등급 만들기
같은 자극적인 어그로에 휘둘리지마세요
대부분 그저 평균으로 회귀 된 사례들입니다.
(잠깐 5등급으로 ‘노베’이미지를 만들고, 회귀 후
‘1등급’을 만들면 드라마 한 편도 뚝딱)
수험생인 여러분은 다음을 명시하세요
① 착시현상 경계할 것
극단적인 성적이 나왔다면, A영역인지 C영역인지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운 좋게 맞은 것지, 실수로 틀린 건지.
특히 제 경험상 A영역에 들어간 경우,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평균실력을 올리기 좋은 출발점입니다.
② 충분한 데이터 확보하기
시험 한두 번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Sample size를 늘릴수록 좋은 정규분포가 만들어집니다.
③ 나의 평균 실력 판단하기
모의고사를 매일 푸는데, 60-70점 받다가
어느 날 85점이 나왔다면 ‘운’ 또는 ‘시험난도’에서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 일수도 있습니다.
나의 평균 실력은 일 단위/주 단위 보다는
월 단위/분기 단위에서 보입니다.
④ 객관적사고 유지하기 (부정적사고X)
Objective thinking은 감정적 편향을 넘어서
Positive thinking / Negative thinking
의 장점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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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2025년 11월 13일에
여러분의 평균 실력이 충분히 높아진 상태에서
좋은방향의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나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문항공모전 2-3명만 더 지원받고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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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아줘요..; 답글달려고 대기중인데
착해라 감사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근데 17학번이시면 본업으로 수험판 남아계신건가요??
17학번이면 좋겟네여
좋은글감사합니다..
감사합네당 (__)
엥 17학번 찐 아니였어요..? 엄청 젊어보이시던데
17학번이면 저보다 10살 어리겠네요
???????수학도 잘하시는데 그정도 동안이시라고요...? 모든걸 다 갖은 ㄷㄷ
수학은 못하고 동안 소리는 많이 들었습니다 ㅎ
문항겅모 좋은 문제 많이 온 것 같나요?
지금까지 4문항정도 채택한것 같습니다.!
채택 결과는 채택되는대로 바로 바로 메일로 보내주시나요? 아니면 모아서 한번에 메일 보내시나요?
현재 마지막 점검중에 있어서 아마 이틀내로 우선적으로 채택된 문항에대해서는 메일 전송예정입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사설 점수는 전부 허상이고 오직 평가원 성적만이 너의 실력이다라는 평가원 만능론자들 보면 답답할때가 많은데 그 이유를 매우 잘 설명해주신거 같습니다
다 중요하고 수능날 운이 겹치는 훈련해야하죠. 망쳤을 때 멘탈도 잡아야하구요
수능날 A나와서 우럿서,,
인생에 더 중요한 순간에 C일거에요
6모때문에 기말과 여름방학에 영향을 크게 주는 일은없도록해야겠습니다
멘탈 꽉 잡고 파이팅
작수 국어가 c인데 수학이 a인 바람에 아직 입시판이네요..
Bb만 나왔어도 떴을텐데
좋은 마인드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와 ... 진짜 좋은 글이네요 ... 평균으로의 회귀가 진짜 맞는말 같습니다.. 노력해야겠네요
z값을 높이라는 말씀이시군요
3모 72 > 5모32
C > A
3모부터 총 교육청 2번 사설 2번 응시했는데 우하향 그래프를 신나게 그리고 있는걸 보니 3모가 A영역이엇군요... 이제 다시 치솟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