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적은 올랐는가? (6모전 필독)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252241
.
.
.
6월 모의고사를 봅니다.
Case1. 점수가 좋게 나옵니다.
어디 가서 대놓고 티 내진 못하지만
커뮤니티에 살짝 자랑도 해주고
친한 친구, 부모님께도 넌지시 이야기 합니다.
이 분위기면 ? 이 속도면 ?
왠지 내가 원하는 대학(학과)에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ase2. 점수가 그대로 이거나 떨어졌습니다.
분명히 열심히 노력했는데..
오르비를 보니까 ‘기만글’ 들을 보면서
속이 뒤집어지고, 스트레스가 치솟습니다.
공부가 나랑 안 맞나 생각도 들지만,
결국 책상에 앉습니다.
여기서 더 멘탈 흔들리면
진짜 결과는 참혹해질 수 있습니다.
(씨엠제이 이모티콘)
1. 본문
우리는 수능 뿐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합니다.
“노력과 결과의 엇박자”
수험생인 여러분에게는
열심히 노력했는데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거나,
반대로 준비 부족인데 의외의 고득점을 받는 경험입니다.
수능 수학 시험 같은 표준화된 평가에서도
노력과 성과는 늘 비례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이 개념을 알고있음 도움이 됩니다.
“평균으로의 회귀(Regression to the Mean)”
“우연적인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극단치(매우 높거나 낮은 성적)가 나온 후,
이후에 높은 확률로
‘평균에 가까워지는 경향’
을 이야기합니다.
쉽게 말해,
시험을 매우 잘 본 경우 다음에는 좀 떨어지고,
시험을 유난히 망친 경우 다음에는 좀 오르는
‘자연스러운 회귀 현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쉬운 개념이지만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100문항으로 된 OX 퀴즈를
학생들이 랜덤으로 찍었다고 가정해보죠.
모든 학생의 기대 점수(기대값)는 50개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찍어 50개보다 더 맞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50개 이하를 받은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이제
그 상위 10% 학생들만 다시 동일한 시험을 치르면 어떻게 될까요?
여전히 찍기만 한다면 이들의 평균 맞추는 개수는
다시 50개 근처로 떨어질 것입니다.
처음에 높았던 평균이
모두 원래 평균으로 회귀해버리는 것이죠.
즉, 첫 시험 성적과 두 번째 시험 성적 사이의
상관관계가 완벽하지 않다면 (운의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극단적인 첫 성적은 두 번째에 좀 덜 극단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수능처럼 난이도나 출제범위에 따라 매년 약간씩 달라지는
시험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사실, 수능만점자들이 9월 모의고사에서도 만점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 평균 실력이 매우 높지만, 그들조차도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운, 컨디션, 시험 난이도 등의 변수로 인해
조건부 확률상 이전에 발생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평균으로 회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요구되는 태도
위 정규분포 곡선을 보면
우리는 대부분 노란색으로 색칠 된 '나의 실력 평균'
근처인 B영역에서 점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A영역은 수능 날에는 무조건 피해야하는 영역이고,
반면 C영역은.. 종교가 없더라도 잠시 신에게 의지하고 싶은
그 날 하루만큼은 꼭 가고싶은 영역입니다.
인생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평균을 끌어 올리고,
중요한 순간에 C영역에 도달 할 훈련을 하면됩니다.
A영역을 경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A영역을 반복해서 경험하다보면
정규분포의 평균을 올라 줄 훈련이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중요한 날에
아래와 같은 확률밀도함수를 만들어내서
시험을 치러 가면됩니다.
3. 결론 !
이런 판단은 ‘N수여부’에 대한 판단 근거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극적인 재수성공사례들,
수 많은 유튜버나 강사들 성공사례
4~5등급에서 1등급이 오른 사례들은
극단적인 평균회귀가 함께
섞여 만들어진 상황이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뭐 ..
4개월만에 연고대가기, 3개월만에 1등급 만들기
같은 자극적인 어그로에 휘둘리지마세요
대부분 그저 평균으로 회귀 된 사례들입니다.
(잠깐 5등급으로 ‘노베’이미지를 만들고, 회귀 후
‘1등급’을 만들면 드라마 한 편도 뚝딱)
수험생인 여러분은 다음을 명시하세요
① 착시현상 경계할 것
극단적인 성적이 나왔다면, A영역인지 C영역인지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운 좋게 맞은 것지, 실수로 틀린 건지.
특히 제 경험상 A영역에 들어간 경우,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평균실력을 올리기 좋은 출발점입니다.
② 충분한 데이터 확보하기
시험 한두 번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Sample size를 늘릴수록 좋은 정규분포가 만들어집니다.
③ 나의 평균 실력 판단하기
모의고사를 매일 푸는데, 60-70점 받다가
어느 날 85점이 나왔다면 ‘운’ 또는 ‘시험난도’에서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 일수도 있습니다.
나의 평균 실력은 일 단위/주 단위 보다는
월 단위/분기 단위에서 보입니다.
④ 객관적사고 유지하기 (부정적사고X)
Objective thinking은 감정적 편향을 넘어서
Positive thinking / Negative thinking
의 장점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
.
6월 모의고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2025년 11월 13일에
여러분의 평균 실력이 충분히 높아진 상태에서
좋은방향의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나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문항공모전 2-3명만 더 지원받고 종료합니다.
- 지난글보기 -
오르비 수학모의고사에 참여하세요 (문항공모전) https://orbi.kr/00073229855
1등급은 모의고사를 얼마나 풀까? https://orbi.kr/00073195529
0 XDK (+100)
-
100
-
사회정의,국가론,사회계약,시민불복종 까지 배우고 자연윤리 공부하니깐 뭐랄까...
-
240628 32
합성함수 그래프 이상한 해석안하고 사잇값정리로 뚫었는데 왤캐 풀이가 다양하죠 그냥...
-
여기서 할 수 있다하네요 저도 바빠서 잊어버렸는데 오늘 하고 왔습니다 4시 기준...
-
정상모 이미지 한석원등 다른 대성강사들보다 빡빡하게 푸는편임?
-
ㅈㄱㄴ
-
아니 맨날 책상 침대만 반복해서 그런가 얼굴이 점점 커지는거같은데 ㅅㅂ 존나 빡침
-
솔직히 나 내 친구들 앞에 서면 공대부심 키부심 생김 4
나는 진짜 누가봐도 공대부심 키부심이랑 거리가 멀거든? 그런데 내 친구 2명 앞에...
-
왤케갑자기호감된거지
-
이지 9
-
-문학: KBS 강도몽유록 -윤성훈T 개념완성 3강: 미시적 관점 (문풀X)...
-
소심해서 먼저 못 걺
-
잉
-
버블티 테슬라 0
프라이드치킨
-
죽어야지
-
넘 비싸... 근데 마르고 닳도록 계속 볼거생각하면 정품이 좋아보이기도하고
-
맞팔구 은테기원 4
걸어주시기만 하면 자동으로 맞팔
-
저 국어 ㅈ밥임 3
2509 나오면 여지없이 4등급 뜸
-
역학 질문 6
최대한 간략하게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과외 끝 1
ㅅㅂ ㅈㄴ 힘들다 다들 씻고 푹 쉬셔요
-
계속 미루고있는데 풀시간이 안나네
-
평가원 1등급 받아본 국어시험이 2306 2411 2506이었음
-
근데 5덮 수학 5
서바 다닐때 빡센 회차 같은 느낌 이었는데 다들 어느정도라고 느끼셨나요? 전 욕이...
-
끝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해도해도 기본에도 못 미치겠군
-
TEAM KK 수학 문항 출제자 모집합니다. [업계 최고 대우][팀원 모집] ~6/15 8
안녕하세요 TEAM KK 팀장 김상혁입니다. 저를 알고 계신 분들이 몇 분이나...
-
ㅈㅈ하게
-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1
논리싫증주의자는 관심이 없다
-
1. 스팸을 비닐봉지나 비닐장갑에 넣어 으깬다 2. 파기름을 내어 으깬 스팸과...
-
역사 퀴즈! 0
가게 주인 : 옷 차림이 독특한데 어디서 오시는 길이신가요? 손님 손님 : 과거...
-
비뢰신 1
to 집
-
맞팔구 7
문법/언어학 글 가끔 씀 잡담 태그 잘 닮
-
퍼센트포인트 아님
-
맞팔구!! 4
참고로 저는 개허수 현역 담요단입니드
-
궁금하군아
-
이제 집간다 1
빨리 자고싶다 ㅠ
-
이재명 "가족과 싸운 일 가장 힘들어…많은 사람들 상처 받았다" 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방송인 홍진경 씨와의 인터뷰에서 응용...
-
흐으음 뭘 쓰지
-
1->3페 아 200등 떨궜음요..
-
2024 수능 국어 20
75분 소요 90점... 27, 31, 35, 44 틀렸다는... 27: 잊지...
-
과팅도 하고 시퍼 공학 나왔는데 모솔임
-
진짜 존나 잘생긴 이상형 영상 발견해서 일주일동안 힘들게 중국 틱톡 깔아서 언어도...
-
많음?? 20대에 안가보면 나중에 후회하려나
-
기차지나간당 2
부지런행
-
띄어쓰기함 하
-
두서없이 써 내려가 보겠음 당시 나는 재수로 24수능을 봤으나 약간의 등급 상승...
-
우리 집은 이번에 뽑을 사람 없다고 안 뽑겠다는 분위기네 흐으으음
-
꼭 풀어봐야할 문제들 많나요
-
어떤 사람들은 재능충과목이라하고 어떤 사람들은 개꿀이라하고 너무 혼란스러움 문제...
-
내 첫 투표 0
06년생이 간다 빰빰빰빰
-
담요단 만세
댓글달아줘요..; 답글달려고 대기중인데
착해라 감사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근데 17학번이시면 본업으로 수험판 남아계신건가요??
17학번이면 좋겟네여
좋은글감사합니다..
감사합네당 (__)
엥 17학번 찐 아니였어요..? 엄청 젊어보이시던데
17학번이면 저보다 10살 어리겠네요
???????수학도 잘하시는데 그정도 동안이시라고요...? 모든걸 다 갖은 ㄷㄷ
수학은 못하고 동안 소리는 많이 들었습니다 ㅎ
문항겅모 좋은 문제 많이 온 것 같나요?
지금까지 4문항정도 채택한것 같습니다.!
채택 결과는 채택되는대로 바로 바로 메일로 보내주시나요? 아니면 모아서 한번에 메일 보내시나요?
현재 마지막 점검중에 있어서 아마 이틀내로 우선적으로 채택된 문항에대해서는 메일 전송예정입니다!
매우 공감합니다..
사설 점수는 전부 허상이고 오직 평가원 성적만이 너의 실력이다라는 평가원 만능론자들 보면 답답할때가 많은데 그 이유를 매우 잘 설명해주신거 같습니다
다 중요하고 수능날 운이 겹치는 훈련해야하죠. 망쳤을 때 멘탈도 잡아야하구요
수능날 A나와서 우럿서,,
인생에 더 중요한 순간에 C일거에요
6모때문에 기말과 여름방학에 영향을 크게 주는 일은없도록해야겠습니다
멘탈 꽉 잡고 파이팅
작수 국어가 c인데 수학이 a인 바람에 아직 입시판이네요..
Bb만 나왔어도 떴을텐데
좋은 마인드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와 ... 진짜 좋은 글이네요 ... 평균으로의 회귀가 진짜 맞는말 같습니다.. 노력해야겠네요
z값을 높이라는 말씀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