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cade [1234098] · MS 2023 · 쪽지

2025-05-26 16: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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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카르텔 (분수표기를 이용해 적정 비교 문항 빠르게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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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1에서 중화 적정 실험 문항으로 변별력을 추구할 때, 식초 A와 B로 적정 실험을 2번 하여 계산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240616, 241116, 251117이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풀 때, 몰 수 기준으로 비례식을 세워서 풀게 되죠. 이 글에서는 비례식보다 조금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분수표기로 이 세 문제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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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형 문제의 시초격인 240616입니다. 비례식을 사용해 풀면 이렇게 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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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첫 번째 식에서 생략할 것 잘 생략하면 그리 계산량이 많은 편도 아니죠. 하지만 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문제에서 구하라고 하는 x/y를 구할 때 실수도 하게 되고, 계산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분수식을 이용해서 이 문제를 조금 더 간편히 풀어봅시다.


몰 수 기준으로 비를 본다는 기본 틀은 비례식과 같지만, 표기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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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틀은 이렇게 분수 형태로 쓰는 것이고, 핵심은 차이가 나는 비율만 가장 간단하게 적는 겁니다. 문제에 적용해 설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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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A, B의 질량을 먼저 쓸텐데, 처음 양은 10mL로 같고 밀도만 차이납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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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써놓고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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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 에 들어있는 아세트산 질량이 16대 15래요. 분수식에 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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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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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는 50mL에서 xmL 추출, II는 50mL에서 ymL 추출입니다. 역시 비 x대 y만 꺼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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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농도가 같은데 넣어준 NaOH양이 4대 5입니다. 우변을 작성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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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끝났습니다, 문제에서 x/y를 구하라고 했으니 좌변의 남은 것들을 이항하면 3db/4da가 정답입니다.




그럼 이제 수능 문제에 빠르게 적용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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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da, db쓰고 넘어가면 될 것 같고, 0.02랑 x인데 분수 있으면 귀찮으니까 1대 50x로 씁시다.

어 근데 똑같이 절반 추출이네요. 그리고 NaOH는 2대 5입니다.

써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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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렇게 x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항상 다뤄왔던 분수 형태이기 때문에 이항할 때 실수도 덜 하게 되죠.



자 그럼 이제 작년 수능 문제에 적용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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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에서 준 건 저번이랑 똑같은데 물어본 값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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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x에 db/da를 곱한 값을 묻고 있습니다. 선지도 개깔끔해요(w는 8w랑 날라가니까요)

250617처럼 추가자료를 준 것도 아니니까, 그냥 비례 한번으로 싹 날라가는 것 같습니다.

분수식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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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날라가는 거 생각해서 그냥 8이랑 x로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추출을 1대 2로 했네요. 2만 적어주고 식 완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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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답은 15w입니다.




글이 되게 길어졌는데요, 실상 우리가 시험지에 남긴 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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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입니다. 체화되면 풀이속도가 확연히 빨라지실 거에요.

이렇게 풀면, 적정하는 표준 용액의 몰 농도가 달라져도, 사설에서 추출로 장난질쳐도 적정 문제를 빠르게 쳐낼 수 있습니다.


물론 2년 연속 수능에 기출된 만큼 올해 평가원에 이걸 다시 낼까? 싶기는 합니다. 250617처럼 생소한 추가자료를 주는 문제가, 아니면 그냥 무지성 계산하는 문제가 나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화1에서 두 자료 차이(비) 잘 보는 건 항상 중요했던 주제입니다. 식초적정 문제 말고도, 이렇게 비율을 간단히, (비약 없이!!) 정리해 시간 단축 할 수 있는 문제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니 비율을 보는 관점은 꼭 체화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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