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쓴 언어학 칼럼: 소리는 왜 사라지는가? 자음 탈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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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왜 사라지는가? - 음변화로서의 자음탈락 심층 탐구
우리말을 포함한 모든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소리가 사라지는 현상, 즉 '자음탈락'이 자리 잡고 있다. 자음탈락은 국어사 전반에 걸쳐 유성자음의 탈락, 'ㄹ', 'ㄱ', 'ㅎ' 탈락, 어두·어말 자음군단순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음운현상이다. 이러한 자음탈락은 통시적인 음운변화일 수도, 공시적인 음운변동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점진적인 '음변화(sound change)'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정인호(2021)는 바로 이 '음변화'로서의 자음탈락에 주목한다. 음변화란 음성·음운론적 원인에 의해 발음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그 원동력은 흔히 '조음의 편의성'에서 찾는다. 즉, 해당 음성을 조음하는 데 필요한 조음동작의 크기와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음변화를 이끈다는 것이다. Pagliuca & Mowrey(1987) (Bybee 2001:77에서 재인용)는 이를 '실체적 축소(substantial reduction, 전체 조음동작 크기 감소)'와 '시간적 축소(temporal reduction, 인접 조음동작 시간 압축 및 겹침)'로 구분하는데, 이 두 가지 축소 방식이 자음탈락의 핵심 기제가 된다. 본 칼럼에서는 정인호(2021)의 논의를 바탕으로 자음탈락을 자음약화에 의한 탈락과 자음중복에 의한 탈락으로 나누어 그 양상과 기제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1. 자음약화에 의한 탈락: 멀어지는 간극, 사라지는 소리
자음약화란 조음음성학적으로는 조음체(혀, 입술 등)와 조음점(입천장, 치조 등) 사이의 협착이 점차 느슨해지는 방향으로, 공기역학적으로는 성도 내 기류에 대한 저항이 점점 감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현상이다(Harris 1990). 이러한 자음약화에 의한 탈락은 보편적인 음운 변화의 일환으로, 특히 두 모음 사이 환경에서 활발하게 나타난다. 이 과정은 일반적으로 ‘경음 또는 격음 > 유성파열음 > 유성마찰음 > 탄설음 > 활음 > 탈락(∅)’의 연쇄적인 단계를 거친다고 보며(Gurevich 2011), 이는 자음이 점차 약화되어 궁극적으로 소실되는 일련의 단계적 변화(Stufenwechsel)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국어의 평폐쇄음 ‘ㅂ, ㄷ, ㄱ’은 두 모음 사이에서 유성음 [b, d, g]로 실현되며, 이들은 다시 동일한 환경에서 수의적으로 유성마찰음 [β, ð, ɣ]로 실현되기도 한다(이호영 1996). 이러한 음성적 변이는 조음기관 간 간극의 확대로 인해 발생하는 자음약화의 전형적인 양상이며, 'ㄱ'의 탈락이나 'ㄹ'의 탈락은 이와 같은 점진적인 약화 경향의 종착점에 해당한다.
1) 모음 사이 ‘ㄱ’ 탈락: [g] > [ɣ] > [ɰ] > ∅
국어에서 모음 사이의 'ㄱ'은 유성폐쇄음 [g]로 발음된다. 이 [g]는 자음약화 과정을 거치면서 다음과 같은 단계적 변화를 겪을 수 있다.
[g] (유성폐쇄음) → [ɣ] (유성연구개마찰음): 조음체인 후설과 조음점인 연구개 사이가 완전히 닫혔다가 터져 나오는 폐쇄음에서, 간극이 약간 벌어져 공기가 마찰하며 나오는 마찰음으로 변화한다.
[ɣ] (유성연구개마찰음) → [ɰ] (연구개접근음): 간극이 더욱 벌어져 마찰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공기가 부드럽게 빠져나가는 접근음(활음)으로 약화된다.
[ɰ] (연구개접근음) → ∅ (탈락): 간극이 최대로 벌어져 더 이상 자음으로서의 음가를 가지지 못하고 완전히 탈락한다.
이러한 'ㄱ' 탈락의 예는 다양하게 발견된다. 18세기에 등장한 비교격조사 '보다'는 원래 '보다가'의 형태였는데, '아'라는 동일 모음 사이에서 'ㄱ'이 약화되어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성규(1999) 가 제시한 서울말 일상어의 빠른 발화 예시들, 가령 '걸 말이라구 해?' (←그걸), '저 왜 저래?' (←저거) 등도 모음 사이 'ㄱ' 탈락을 보여준다. 동남방언에서 관형형 어미 뒤에 '겉다'(~것 같다)가 오는 구성(예: '많은 겉다') 역시, 김주원(1984) 의 견해에 따르면 '거 겉다'에서 의존명사 '거'의 'ㄱ'이 모음 사이에서 탈락한 후 모음 연쇄 변화를 겪은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서북방언에서 명령문과 청유문의 해체 종결어미 '-으라우', '-자우'가 '-으라구', '-자구'에서 변형된 것(정인호 2014) 역시 동일한 기제로 설명된다.
정인호(2021)는 이러한 'ㄱ' 탈락 예시들의 환경을 분석하며, 'ㄱ'의 앞뒤에 주로 후설모음이 존재함을 지적한다. 이는 연구개음인 'ㄱ'의 조음 위치와 후설모음의 조음 위치가 가깝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2) 모음 사이 ‘ㄹ’ 탈락: [ɾ] > [ɹ̝] > [ɹ] > ∅
'ㄹ' 탈락 역시 모음 사이에서 자음약화 과정을 거쳐 일어난다. 국어의 'ㄹ'은 모음 사이에서 탄설음 [ɾ]로 발음되는데, 이 소리가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약화된다.
[ɾ] (탄설음) → [ɹ̝] (치조마찰음): 혀끝이 치조에 가볍게 한 번 부딪히는 탄설음에서, 조음체와 조음점 사이의 간극이 유지되면서 마찰이 일어나는 소리로 변한다.
[ɹ̝] (치조마찰음) → [ɹ] (치조접근음): 간극이 더 벌어져 마찰 없이 공기가 흐르는 접근음으로 약화된다.
[ɹ] (치조접근음) → ∅ (탈락): 자음성이 완전히 소실되어 탈락한다.
중세국어 '누리'와 '뉘'의 공존은 '누리 > 뉘'의 변화, 즉 'ㄹ' 탈락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향가에 나타나는 '舊理(*녀리)', '倭理(*여리)' 등이 중세국어 '녜', '예' 등으로 변화한 것(이기문 1961; 김완진 1970) 역시 'ㄹ' 탈락의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 현대 국어 일상어에서도 '근데(←그런데)', '그니까(←그러니까)'와 같은 형태에서 'ㄹ' 탈락을 확인할 수 있다. 동남방언이나 서남방언에서 보조동사 '버리다'가 결합된 '뿠다/삤다(←뿌릈다/삐맀다)' 또는 '붔다(←부릈다)'와 같은 형태, 전국적으로 보이는 '냅두다/내비두다(←내비리두다)'와 같은 형태, 제주방언의 인용동사 '경허다(~기영허다)'가 '그리하다'에서 변형된 것(정승철 1996) 등도 모음 사이 'ㄹ' 탈락의 예다.
결국, 자음약화에 의한 탈락은 조음체가 목표 조음점에 완전히 도달하기 전에 다음 모음의 조음을 위해 미리 하강함으로써, 즉 조음체의 이동 거리를 줄이려는 '조음 노력의 절감'이라는 경제성의 원리가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2. 자음중복에 의한 탈락: 겹쳐지는 조음, 가려지는 소리
자음중복에 의한 탈락은 인접한 두 자음을 발음하기 위한 조음동작이 점차 시간적으로 겹쳐지면서(gestural overlap), 음향적·청각적으로 약한 자음이 강한 자음에 가려져 결국 탈락에 이르는 단계적 변화다. 이는 '시간적 축소'의 대표적인 예다.
1) ‘ㅇ[ŋ]’ 뒤에서의 ‘ㄱ’ 탈락: [ŋg] > [ŋŋ] > [ŋ]
국어사에서 '-누나', '-누먼', 하게체 의문형 종결어미 '-나' 등의 형성은 'ㅇㄱ' 연쇄에서 ㄱ이 탈락한 예다. '는구나>능구나>능우나>느ᅌᅮ나>누나', '는구먼>능구먼>능우먼>느ᅌᅮ먼>누먼', '는가>능가>능아>느ᅌᅡ>나'의 변화는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nɡ] → [ŋɡ] (연구개음화): 치경 비음 'ㄴ'이 후행하는 연구개음 'ㄱ'의 영향을 받아 연구개 비음 'ㅇ[ŋ]'으로 동화된다. 이는 국어의 보편적인 비음동화 현상이다.
[ŋɡ] → [ŋŋ] (완전 순행 비음화): 'ㅇ[ŋ]'을 발음할 때 열려 있던 비강 통로가 후행하는 'ㄱ'을 발음할 때까지 계속 열린 상태로 유지되면서, 구강 폐쇄만 이루어지던 'ㄱ'이 완전한 비음 'ㅇ[ŋ]'으로 동화된다. 즉, 'ㅇ'과 'ㄱ'은 목젖의 비강 개방 여부를 제외하면 조음 위치와 방식이 거의 유사하므로, 비강 개방이라는 'ㅇ'의 특징이 '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Ramstedt(1939) 는 국어 방언에서 'kaŋŋida(감기다)'와 같이 'ㅇㄱ' 연쇄가 장음의 'ㅇㅇ[ŋŋ]'로 발음되는 예를 제시한 바 있다.
[ŋŋ] → [ŋ] (동일 자음 연쇄 단축): 국어에서 동일 자음이 연속될 경우 하나로 단축되는 것은 일반적이다. 특히 'ㅇ'은 모음 사이에서 후행 음절의 초성이자 선행 음절의 종성이 될 수 있는 양음절성(ambisyllabicity; 'upper(/ˈʌpə(ɹ)/)'의 /p/처럼 앞음절의 두음(coda)임과 동시에 뒤따라 오는 음절의 말음(onset)의 역할을 하는 자음의 속성을 말함)을 가지며, 다른 자음에 비해 음향적·청각적 뚜렷함이 덜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축이 더욱 쉽게 일어난다.
결국, 'ㅇㄱ' 연쇄에서 'ㄱ' 탈락은 두 자음의 조음동작이 겹쳐지고, 'ㄱ'이 'ㅇ'으로 완전히 동화된 후, 동음 연쇄가 단축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2) 경음·격음 앞에서의 ‘ㄹ’ 탈락: 예) [-l.k-] > [-k-]
현대 국어 일상어에서 관형사형 어미 '-을' 뒤에 경음이나 격음이 올 때 'ㄹ'이 탈락하는 현상(예: '-을까 > -으까', '-을께 > -으께')은 매우 흔하다. 서남방언의 '-ㄹ 것이다 > -꺼이다', 제주방언의 선어말어미 '-으크- (< 을커)' 등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탈락의 기제는 경음·격음의 음성적 특징과 관련된다. 평음에 비해 경음·격음은 폐쇄지속시간이 현저히 길고, 양음절성을 가진다(유재원 1988; 이병근·최명옥 1997). 이 때문에 선행 음절의 종성 'ㄹ'과 후행하는 경음·격음의 조음동작이 크게 겹치게 된다. 이때 상대적으로 조음 강도가 약하고 청각적 인상이 희미한 'ㄹ'이 강한 경음·격음에 의해 가려져 탈락하는 것이다.
3) 비음 연쇄에서의 ‘ㄴ’ 탈락: 예) [-mn-] > [-m-], [-nn-] > [-n-]
일상 발화에서 '-으면'이 '-음'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나, 서남방언의 '잠다(<잠는다)', 서북방언의 해라체 의문형 종결어미 '-언(<언는)' 등은 비음 연쇄에서 'ㄴ'이 탈락한 예로 볼 수 있다.
'-으면 > -음'의 단계:
'-으면' → '-으믄/먼' (일상 발화 변이)
'-으믄' → '-음ㄴ' (모음 약화·탈락): 두 비음 'ㅁ'과 'ㄴ' 사이에 있던 모음 '으'가 약화되어 탈락하면서 'ㅁㄴ'이라는 비음 연쇄가 형성된다.
'-음ㄴ' → '-음(ㅁ)' (자음중복 및 'ㄴ' 탈락): 양순 비음 'ㅁ'과 치경 비음 'ㄴ'의 조음동작이 겹치게 된다. 이때 음향·청각적으로 상대적 약자인 'ㄴ'이 'ㅁ'에 의해 가려지거나 동화되어 탈락하고, 결과적으로 'ㅁㅁ' 연쇄 후 단축되어 'ㅁ'만 남는다.
'잠는다 > 잠다'의 단계:
'잠는다' → '잠ㄴㄴ다' (어미 '-는-' 내부의 모음 '으' 약화·탈락)
'잠ㄴㄴ다' → '잠ㄴ다' (동일 비음 연쇄 'ㄴㄴ'의 단축)
'잠ㄴ다' → '잠다' (앞서 설명한 'ㅁㄴ > ㅁ'과 유사한 기제로, 'ㅁ' 뒤의 'ㄴ' 탈락)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음중복에 의한 탈락이 반드시 해당 자음의 조음동작 자체가 완전히 사라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Browman & Goldstein(1990) 이 지적했듯이, 탈락의 초기 단계에서는 두 자음의 조음동작이 모두 행해지지만, 약한 자음의 음향적 효과가 강한 자음에 의해 가려져 청각적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단계가 존재할 수 있다. 변이가 더 진행되면 그 조음동작마저 사라지면서 완전한 탈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론: 조음의 경제성과 언어 변화의 역동성
정인호(2021)의 논의를 통해 우리는 자음탈락이 단순한 생략 현상이 아니라, 자음약화와 자음중복이라는 두 가지 뚜렷한 음성적 기제를 통해 일어나는 체계적인 '음변화'임을 확인했다. 자음약화는 조음체와 조음점 간의 간극 확대를 통해, 자음중복은 인접 조음동작의 겹침과 강약 관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탈락을 유도한다.
이러한 자음탈락 현상은 주로 '일상의 빠른 발화'라는, 의사소통의 효율성과 경제성이 강조되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관찰된다. 이는 언어가 끊임없이 조음의 편의를 추구하며 변화해 나간다는 보편적인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자음탈락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은 우리말의 생동하는 변화 과정을 이해하고, 나아가 언어 변화의 일반적인 원리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참고: 정인호, "音變化로서의 자음탈락 고찰", 방언학 제34권, 2021.)
함께 보면 좋은 논문
이동석 (2003), 모음 간 ㄹ 탈락 현상에 대하여
소신애 (2012), 점진적 음변화로서의 ㅅ>ㅿ
소신애 (2013), 모음 간 ㄱ 약화·탈락에 대하여 - 방언 구술 발화 자료를 중심으로 -
김한별 (2016), 경남 방언의 /ㅈ/ 약화 과정에 대하여
아무래도 칼럼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몇몇 예시들을 제외하게 되다 보니 정인호(2021)도 한번 읽어 보시고 관심이 있다면 다른 다양한 예시들을 제시하는 위의 논문들도 읽어 보시길. 김한별(2016)은 ㅈ 약화라는 꽤 특이한 현상을 다루기도 하고 ㄹ 탈락의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반치음(/z/)이 고대 국어 시기에 없었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소신애(2012) 역시 납득할 만한 내용이 많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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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탈락이 음변화의형태를 띈다는건 무슨뜻인가요!!
(요즘 일이있어서 자주못들어왔는데 많이쓰셨네요ㅜ)
아 어제 좀 바빠서 지금 답변드립니다.
우선 '음운 탈락'과 같은 음운현상은 음성/음운론적 기제에 의한 음변화이거나 혹은 그외의 비음운/음성적 기제에 의한 변화일 수 있습니다. 우선 정인호(2021)은 "통시적 음운변화는 음변화일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통시적인 자음 탈락을 논하고 있는데, 통시적인 자음 탈락은 조음의 편이라는 음성적 원인으로 인해 음운이 변하는 것이기에 음변화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꼭 이런 현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본래 '짐치(<딤ᄎᆡ)'로 쓰이던 말을 '김치'로 바꾼 것은 '짐'을 방언에 보이는 ㄱ 구개음화를 겪은 것으로 잘못 이해한 결과입니다. 서울 지역의 사람들은 방언에서나 나타나는 이런 현상을 꺼려서 ㅣ 앞의 ㅈ(원래부터 ㅈ이었던 것들마저)을 ㄱ으로 바꿨습니다. 이런 과도 교정은 조음의 편이 같은 음성적인 기제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비슷한 비음운론적 과정으로는 유추나 재분석 등이 있습니다.
결국 자음 탈락은 음운 변화의 한 종류인데, 그 구체적인 발생 기제를 살펴보니 점진적이고 음성적인 과정으로서의 음변화의 성격을 띤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