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끔 국어에서 이해 < 정보처리 론을 들고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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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정보처리를 적절히 병행하자,
내지는 이해하다 안되면 기계적으로 정보처리하자 정도는 훌륭한 선택이라 할 수 있지만,
이해는 필요없고 쟁점잡고 구조파악해 정보처리만 하자, 정보처리가 우월전략이다 라고 하는 경우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움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정보처리우월론자들의 대표적인 주장이 "시간도 촉박한데 이해만으로 푸는건 대단히 높은 피지컬을 요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인데, 이건 정보처리 쪽에도 똑같이 적용 가능함.
글 딱 보고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글의 화제, 기능, 구조, 위상 딱딱딱 파악해서 정보처리한다?
앵간한 피지컬로는 어림도 없음.
그리고 진짜로 그런 피지컬이 있으면 정보처리 우선 전략이 아니라 어떤 방법론을 쓰더라도 고득점은 가뿐히 챙겨갈 수 있음. 역설적으로 극단적 정보처리 전략을 가져가려면 극단적으로 높은 깡독해력을 요구한다는거임.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친 방법론은, 대개 대단히 높은 피지컬이 전제조건이 되는 경우가 많음.
(이건 극단적 그읽그풀론자에게도 똑같이 적용 가능함)
그렇다고 이해vs정보처리에서 정보처리 비중을 매우 크게 가져가는 전략이 불가능한 허상이라고 생각하진 않음.
실제로 정보처리 90 이상의 비율로 독해해서 고득점 쟁취한 케이스도 본 적 있고.
다만, 그런식으로 읽으려면 대단히 높은 피지컬이 필수적이다 라는 건 맞다 생각함.
사실 "자기는 이해 거의 안하고 정보처리만 해서 읽는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의 90프로 이상은 암묵적으로 자연스럽게 그읽그풀식 이해도 하고 있으나 그걸 인지하지 못함 의 경우라고 생각함.
(역 도 성립; 구조독해는 쓰레기라 주장하는 그읽그풀론자지만, 글 읽으면 암묵적으로 자연스럽게 구조파악 됨)
이해와 정보처리는 이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스펙트럼으로 생각했음 좋겠음. 그 비율을 어떻게 세팅하냐는 본인의 피지컬과 취향에 따라 조정해나가야 할 부분이고.....(본인은 이해 60 정보처리 40 정도로 읽긴 함)
이해가 본질이며 모든 것이다 라는 태도는 지양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해는 매우 강력한 도구임. 꼭 훈련해야 할 영역이고, 굳이 배제해야 할 필요는 전혀 없음. 김동욱 정석민 식 반응독해, (연습할 때)안풀리는 지문 끙끙대고 붙잡기는 잘 하고 있는 거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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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딩문제긴 한데
전 납득은 진짜 의미없다고 생각하고
이해는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보긴 함
지문의 정보를 정확히 모델링한다음에 정오판단 간단하게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봐요
님이 생각하는 이해납득과 내가 생각하는 이해납득의 정의가 달라서 그런 문제일수도 있긴 한데, 전 이해하고 납득해서 글 뚫린 경험이 많고 도움 많이 됬다고 생각함.
다만 "님이 말한 방법론을 전체 독해 전략의 80프로 이상으로 가져가는 게 보편적으로 따라하는 걸 권장할 수 있는 방법인가?" 라고 하면 그건 동의하지 않음.
평균적인 학생이 있다 할떄,
'님의 방법론을 80프로 이상으로 가져가기' vs '이해를 35~65프로 정도 섞어주기'
둘 중 뭘로 가르칠건가 라고 하면 전 분명하게 후자가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하네요.
말했다시피 이게 워딩을 쓰는 사람마다 그 의미를 조금씩 다르게 가져가긴 함
저야 뭐 정보처리위주로 해서 비문학 25분컷 30분컷 해내고 다맞추고 하니까 이렇게 가르치는거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