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특 가재미 진짜 너무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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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엄마랑 이모들이랑 같이 가서 가족앞이라 울음 참고 할아버지가 자식들한테 정이 많이 없던거같고 해서 돌아가셔도 내가 엄청나게 슬퍼할까 싶기도 하고 이런 내가 싫었음
그 날 밤에 엄마랑 할머니집 가서 할아버지 얘기 듣는데 어릴때 있던 에피소드 말해주시는거 들으니 어릴때의 기억들이 갑자기 나면서 정이 없던게 아니라 걍 겉으로 표출을 못하시던거였다는걸 깨닫고 그때부터 진작 찾아 뵙지 못한게 너무 후회스럽고 너무너무 슬펐음
그 담날 서울 올라가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일거같아서 혼자 병원 갔음
호스피스 병동에 계셨는데 호흡기 끼시고 말도 못하시고 그냥 누워계셨음
손은 너무나도 찼고 전 날엔 날 보고 눈물을 흘리셨는데 그 날은 손자 왔다고 하니까 중얼거리시더니 나중에 나보고 손자가 아니라고 하시면서 날 전혀 못알아보셨음 너무 슬퍼서 주르륵 눈물이 났음 그냥 몇시간동안 펑펑 울면서 있었는데 갑자기 삼촌이 서울에서 내려오셔서 병실에서 만났는데 가족 앞에서 우는 모습 보이는게 좀 그래서 머쓱했는지만 눈물은 안멈추고 계속 남 심지어 큰삼촌은 알아보시는거 같더니 큰삼촌한테도 작은 삼촌 이름 부르시고 못알아 보셨음 너무너무 슬펐음 그래도 올라가야하니까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고 차 시간 될때쯤에 삼촌이 터미널에 데려다 줬는데 올라가기가 싫었음
그래도 올라와서 이틀정도 있고 월요일이니까 등원 해야했음
근데 월요일에 이상하게 6시 30분 전엔 절대 못일어났는데 새벽 4시쯤에 잠에서 깼는데 정신이 말짱해서 뭔가 쎄했음
엄마한테 전화해보려다 그냥 눈 감고있었는데 잠에 들었다가 6시에 다시 눈이 떠지고 다시 잠에 못들어서 폰을 보니까
엄마한테 문자랑 전화 와있어서 돌아가셨구나 싶어서 전화하니까 엄마가 할아버지 돌아가셨으니까 내려와라 해서 7시 차 타고 내려감
장례 끝나고 다시 올라와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수특 연계 공부 하다가 이 시를 봤는데 그 날의 내가 오버랩 되어 보여서 너무 슬픔
이 시 볼때마다 학원에서 눈물이 남 그래서 일부러 담요 뒤짚어쓰고 자는척 하다 일어남
할아버지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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