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의해 조종당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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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기 고등학생 분들도 많겠지만 소수의 대학생, 또는 중학생도 있을듯 하군요.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저는 운이 좋게도 역사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다던지 균형을 추구하는, 여러 정치 성향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느끼면서 저러면 안 되겠구나, 저래도 되겠구나 멋지다 라는 여러 감상을 통해 나름 정치적 이분법에서 벗어나서 여러 층위를 통해 비판을 할 수 있는 사고력을 발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평소 가르치는 국어 수학 영어 뇌과학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요.
제가 좀 꼰대같이 느껴지더라도 그게 결코 제가 나이를 가지고 여러분을 깔아뭉개는 것이 아니고(애초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소수 계실 것이고), 단지 제 성장 과정을 비추어 보았을 때 과거 어느 시기에 어딘가에 편향이 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지 못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성장 과정을 곱씹어보면서, 정치는 물론 특정 신념이나 종교, 아니면 어떤 입장에 너무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지양하도록 좀 여러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요새 또 대선 철이라서 어느 당 후보가 개소리를 했다느니, 어느 당 후보는 방탄 조끼를 입고 다니네 등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기대감과 걱정도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제가 다소 오만했던 것은, 주변 사람들 중에서 매우 뚜렷한 정치색을 가졌는데 분명 평소 저보다 덜 고민하고 덜 알아보는 것 같은데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분들이 어느 쪽 방향이든지 계시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 분들이 저보다 더 연구하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생각하기에는 본업에 바쁘셔서(오히려 제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삶이죠) 다른 것에는 신경을 못 쓰실 것 같은데 정치적 결정이라던지 정책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저렇게 확신을 강하게 가지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나름 결론을 내린 것이, 그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가 생각해내거나 뭔가 고민을 하거나 개발한 그러한 정책을 따르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이나 특히 부모님 등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정치 성향은 유전의 영향도 상당하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유전으로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큰 영향을 받는데 정치적 성향이라고 영향을 안 받겠습니까?
특히 부모님의 정치 성향을 따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당장 정치인만 하더라도 부모랑 완전히 정반대 생각을 가진 정치인이나 유명인도 많지만 그만큼 그 사람들이 흥미롭게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그게 이례적이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집안 출신이라던지 분위기, 유전적 요소, 부모님의 어릴 적 가르침에 의해서 많이 결정된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잠시 정치를 떠나서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제 아버지랑 동일한 생각을 가졌는데, 그게 뭐냐면 모태신앙은 자유를 박탈하는 다소 부정적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은 저도 잘 모르는 제 아버지의 과거 어떠한 트라우마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모태신앙 즉 태어나자마자 특정 종교관을 가지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란다는 것은 자칫하면 자유를 박탈하는 위험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만약에 낮은 확률이지만 자식을 가진다면, 성인이라던지 한 16살, 혹은 뇌과학이 이후에 메타 인지 능력이 완전히 성숙된다고 판단하는 나이까지는 함부로 종교관을 주입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당연히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는 자유가 있긴 하지만 제가 평소 미국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자식에게도 나름의 자유와 권리가 있다고요. 타인의 자유를 빼앗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게 옳은 종교이거나 신념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https://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63913
대한민국은 기본적으로 모태신앙이라는 개념이 좀 약한 편입니다. 물론 그런 집안에서 태어나면서 그 집안의 종교를 태어나자마자 따르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한국은 특정 종교에 쏠린다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봅니다. 그런데 웃긴게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선서할 때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며, 한인 커뮤니티도 보면 교회를 중심으로 매우 견고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당시 크리스천 학교, 교회 등의 후원을 받아서 학비가 싼 학교를 다녔기에 그러한 분위기와, 그 네트워크의 위력을 압니다.
물론 제가 막 크리스천을 비판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사람들도 많았고 자기 자식처럼 열심히 챙겨주시던 치과 의사 선생님도 기억이 납니다. 서로 보호해주고 특별히 종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착을 잘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도 훌륭한 네트워크를 발휘한 그 경험은 제게 꽤나 신선하고 재미있고, 종교 자체에 대한 어떤 중요성과 감수성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밝히듯이 어릴 때 뭔가 주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치명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북한은 그래서, 어릴 때부터 사상교육이라던지 주체 사상이나 수령인 어버이 동지에 대한 찬사를 막무가내로 집어넣기로 유명합니다. 어릴 때부터 애국 교육을 한다고 난리를 치는데 점점 중국도 그렇게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으며 마오쩌둥을 이후로 시진핑 또한 영구집권에 대한 야욕과 우상화를 점점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충격적으로 느낀 것이 초등학교였나 중학교 교과서에 '시진핑 할아버지의 말씀' 이라는 내용의 교과목과 교재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인터넷으로 간접적으로 우연히 보았는데 다소 놀라웠습니다 맞는 말이고 좋은 말이면 누가 했는지는 지워도 충분히 교육이 가능할텐데, 특정 인물을 우상화하는 듯한 모습은 북한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https://namu.wiki/w/%EC%8B%9C%EC%A7%84%ED%95%91/%EB%B9%84%ED%8C%90%EA%B3%BC%20%EB%85%BC%EB%9E%80
특히 요새 들불처럼 퍼지고 있는 중국인 혐오, 중국 혐오, 반중정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갑자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 또한 무의식적으로 경계를 하고 부정적인 낙인을 찍고 있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나름 여러 대학들을 경험해보고 외국인들도 많이 만나보았는데, 확실하게 중국인이 대단히 많이 있습니다. 부산에서 다닐때도 지하철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중국어를 열심히 하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기억에 많이 남고, 그 사람들 어제도 오늘도 제 주변에서 중국말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는 매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뭐 요즘 문제가 된 군 공항을 찍는다던지 공안 아버지를 두고 국정원 건물을 드론으로 촬영하다가 잡힌다던지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에 모든 이가 선하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중국이 사회주의 전체주의 권위주의 국가라 하더라도 그 많은 유학생들을 전부 통제하여 전부 스파이로 보냈을까?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 퍼진 반중정서를 여러가지로 느끼면서(특히 어제는 시흥에서 또 난리가 났었죠) 뭐랄까 경계심도 좀 생기고 걱정도 많이 생겼습니다. 중국어로 활기차게 떠드는 저 중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인들이 좀 이상하게 볼 것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순진하게 떠들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인간이 원래 외국인 혐오를 잘 하는 이유가 진화적으로 타종족에 대한 배타성이 곧 안전과 연결이 되었고, 외국인 범죄는 신문에 나기 좋은 자극적인 소재이면서도 또 일반화를 하기가 매우 쉽다는 것입니다. 예컨데 생각해봅시다 한국에서 뭐 유명한 정치인들 있죠? 그 사람들을 100% 모두 동의를 할까요 국민들이? 지지를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각자 생각이 다르고 독특하며 독창적인데, 우리는 외국인을 볼 때는 심리적으로 일반화를 쉽게 해서 중국인 범죄가 일어나면, 모든 중국인들이 다 그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쉽게 빠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도 중국인이 제주도에서 비매너 행위를 하는 등의 이야기는 너무 자주 등장하고 또 세계적으로 중국 관광객의 민폐가 유명하기에, 그 정도 까지는 어느정도 일반화를 약간 하면서도 경계를 하지만 그 이상은 좀 아닌거 같다는 말입니다.
우리 집단은 이렇게나 다르고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일반화를 하면 크게 기분이 나빠 하면서, 외집단은 다 똑같고 다 생각이 비슷한 놈들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https://namu.wiki/w/%EC%99%B8%EC%A7%91%EB%8B%A8%20%EB%8F%99%EC%A7%88%EC%84%B1%20%ED%8E%B8%ED%96%A5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의 반중 정서는 분명 중국의 비호감과 중국인들의 민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지만, 그 정도가 좀 과하고 임계치를 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 정치적으로 왜 우리가 이용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세대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들은 625 전쟁을 직접 겪어본 세대가 아닙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우리는 거의 최초로 태어나자마자 한국이 북한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태어난 세대입니다. 한국은 1970년대에는 뒤쳐졌으며 80년대 따라잡고 산업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민주화와 발전, 성공 등을 이룩한 나라입니다. 90년대 이후 생들에게 북한이란 그냥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맨날 핵무기나 만들고 미사일이나 쏴재끼는 이상한 놈들이란 것입니다.
과거 한국을 쉽게 단결(?)시키는 구호는 바로 때려잡자 빨갱이 였습니다. 특히 그 빨갱이는 북한이었고 북한 타령을 하면 쉽게 국내 정세가 흔들렸습니다 소위 북풍 공작으로 총풍 사건 등 여러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북한은 트라우마이자 과거 우리를 침략하여 생존에 큰 위협을 주었던 나쁜 놈들이었고, 그런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정치적 구호였을 것입니다. 제가 당시 정치인이었다면 제가 정말 공산당이 싫든 아니면 좋든 간에 저에게 유리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북한을 꺼내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북한과 직접 충돌한 경험도 없고, 태어나는 순간 이미 남한이 북한을 압도하고 있었기에 특별히 큰 문제 의식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보면 트라우마나 정신질환이 어릴 때 나타나면 평생 가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비슷하게 우리는 유년 시절 북한에 의해 크게 위협을, 625만큼 당한 적이 없기에 게다가 남한이 너무나도 잘 성장하고 잘 살기에 이들에게는 북한팔이가 절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전 그래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반중정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중정서라는 것을 뜯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 저도 절대로 중국이라는 체제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인을 싫어하는 것과 구분을 해야 하며, 그 반중정서가 적절한 어떤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고 느끼면서, 어느 순간 내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북한처럼 가난해서 풀까지 뜯어먹는 국가보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면서 주변국을 향해 매우 호전적인 중국이 더욱 큰 위협이자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6297447
과거 한국의 기득권들은 끊임없이 북한을 팔아먹고 북한에 의한 공포와 트라우마를 정상 수치보다 더더욱 자극하여 그것을 이용해왔고, 심지어 총풍 사건 등을 통해 직접 거래를 해서 적대적 공생을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대상이 북한은 약빨이 떨어지니 이제는 중국을 들고오는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게 만약에 트럼프가 성공적으로 중국을 패서 경제를 박살내면, 아마 다음 위협과 혐오는 러시아나 베트남 정도가 될 듯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에 의해서 발생하는 적대감과 공포, 두려움, 트라우마에 의해서 우리의 생존과 권리를 위협받는다고 느끼게 할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생존과 권리를 찬탈하려는 극단적인 세력(예컨데 저기 북조 왕조 국가라던지)이 존재는 합니다만, 그 공포와 걱정이 과대하고 비이성적으로 심각할 정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문제 의식을 느낍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하면, 전 개인적으로 중국보다 북한이 더 혐오스럽거든요. 북한은 정말 말도 안되는 국가이고 하루빨리 지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거대한 감옥이며, 한국의 권위주의는 저리가라 하는 신앙 중세 종교 국가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분명 북한의 국력은 중국보다 더 낮지만 전 북한이 여전히 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북한이 더 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새 한국의 유행(?)은 원래 오랜 주적이었던 북한이 아닌 중국이고, 전 그 이면에 뭔가 기득권의 숨은 의도에 의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특히 전쟁사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이런 유사한 상황을 많이 보거든요. 내부의 적이 신경쓰이면 외부의 적을 만들고, 외부로 분노를 투사하라! 딱 이게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집권한 방식입니다. 이게 다~ 유대인 탓이다~ 면서 인종청소를 해버리고, 유대인에 대한 증오심을 마구 선동하여 끔찍한 대학살을 벌였거든요.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미군이 이 꼬라지를 보고 눈이 돌아가서 나치 놈은 반드시 다 죽여버리겠다고 통제 불능에 빠진 적도 있을 정도로 반인륜적인 학살이었습니다.
유대인이 어느정도 때려잡혀지자(?) 이제 다음 타깃은 소련이 되었습니다. 빨갱이, 사회주의자들이 위대한 우리 게르만 민족이 살 땅을 차지하고 있다고 국가 총력전을 걸어버렸습니다(쉽게 말해서 국민들 다수가 무기를 들고 전장으로 가서 갈려나가야 했다는 것입니다). 선동과 광기로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유능한 선동꾼이었던 괴벨스는 일반 대중 청중 사이에 전문 배우를 심어놓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집단의 광기를 고취시키는 매우 효과적인 여러 방법을 썼었기로 유명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w8rVQyND8
"국민을 단결시키는 것은 간단하다. 조국이 공격받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라는 유구한 말이 있는데 출처를 정확히 찾으려고 하니 각색도 되었고 재인용 된 것이라서 직접적인 대사는 아니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이 말은 저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습니다 정말 많은 국가들 특히 일본 제국이라던지 나치 독일은 상대방에 대한 근거없는 증오를 극단적으로 높였기로 유명하거든요. 일본 제국이 특히 그게 심해서 식인을 한다던지 포로 대접은 당연히 개나 줘버리고 의무병 위주로 저격을 해버린다던지 문제가 많았습니다. 결국 핵무기 맞고 나서 항복을 하고 주요 전쟁범죄 혐의자들은 싸그리 모가지가 날라갔지만요.
물론 이는 독립운동을 하던, 민족 자긍심과 애국심을 호소하던 위인들도 썼던 방법입니다. 대체 뭐가 정의이고 뭐가 정당한거냐고 물으면 참 모르겠습니다 독립 운동가들을 나치랑 동일 선상에서 세운다는 것이 아니라, 그 격차를 어떻게 설명하고 무슨 기준으로 나눴다고 해야할지 참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확실하게 그 둘의 차이가 보이지만, 어떤 요소가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을 정당화하거나 선동으로 구분을 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잘은 모르겠습니다. 전쟁은 항상 입장의 차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항상 역사적으로 쇠퇴하거나 경제적으로 빈궁해진 국가나 사회는 외국인이나 타인에 대한 혐오나 배타적인 태도가 매우 심했었습니다 얼마든지 찾아보면 많이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정당하고 합리적인지 적정한 수준인지, 정말 상대방의 나쁜 행동에 대한 적절한 반발인지 계속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길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본도 중국에 이어 한국까지 경제적으로 빠르게 쫓아오자 혐한 선동이 늘어나고 넷우익과 극우가 극성이듯이,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큰 것 같은데 그걸 외국인 노동자랑 범죄자 탓을 하면서 싹 다 추방을 하려는 트럼프가 그러하듯이, 북한이 안 팔리니까 이젠 중국이라는 새로운 상품으로 기득권이 우리에게 강요를 하는 것처럼, 우리는 항상 누군가에 의존하고 의지하고 우리 스스로가 독립적인 주체로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휩쓸리는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우리가 뭔가 범죄를 저지를 때 집단으로 저지르면 책임과 배상액이 1/n이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집단으로 뭔가를 할 때가 있긴 한데 오히려 법은 집단이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더욱 더 강한 처벌을 하게 됩니다. 집단 속에 숨는 것 만큼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의 발언과 행동에 무책임해지는 쉬운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주체라면 비판을 받고 반론을 받을 각오를 하고 소신을 가지고 발언을 하며 뚜렷하게 왜 그렇게 행동하였는지를 낱낱이 정리를 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인식과 신념, 생각이 자유로운 의지에 의한 우리 스스로의 것이고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생각이라고 느끼지만 그건 어쩌면 착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우리는 우리가 타고난 기질과 성향, 우리가 어릴 때 노출된 환경, 우리가 평소 듣는 사람들의 대다수의 생각에 대해서 반론을 함부로 하기가 부담스러워서 숨죽이고 아니면 스스로를 기만하고 그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버리는 등 우리가 완전히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의지를 가진 주체일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듭니다.
물론 제가 길게 쓰긴 했는데 뭐 실제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실제 중국이 싸지른 일들에 대해서 적절한(?) 반감이 아니고 과도하게 과열되었다는 것에 대해 수치적인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게 있었으면 저 같은 하꼬 글쓴이가 여기서 조용하게 혼자 생각을 써내리는 것이 아니라, 벌써부터 대대적으로 뉴스에도 나오고 반기득권 세력들이 엄청나게 두들기고 있겠죠.
다만 최근에는 북한에 대한 혐오나 반발보다도 중국에 대한 혐오로 우리의 혐오 대상, 적개심의 대상이 새롭게 업데이트 된 것을 보면서 과연 이게 맞는가, 과거에는 오히려 중공군이 직접 한국으로 쳐들어온 적도 있는데 그땐 북한이 더 위협적으로 간주하더니 어째서 중국은 이제서야 경계의 대상이 되는가 진작부터 경계의 대상이 되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여러 의문이 들어서 좀 글을 스스로 성찰하면서 써보았습니다.
https://theqoo.net/square/3303632702?fbclid=IwAR0-p5S0u-Vao0ygVqX69zluJdAeXM7svy_8hALoEKmNkm_hKh11fj2YCsA&m=0&page=22
우리는 각자 원본으로 태어나지만 타인의 복사본으로 살아간다는 유명한 말이 있죠 그건 단순히 우리의 삶의 방식이라던지 진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생각, 사상에도 강한 암시를 주는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 메타 인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틀린건지 맞는건지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능력 말이죠. 저도 그래서 메타 인지를 좀 발휘할 김에 문득 생각이 난 것들을 노트에 옮겨적고 여기에다가 글로 주저리 길게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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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본으로 태어나지만 타인의 복사본으로 살아간다.... >>>이 말을 들으니 두고두고 상기시키면서 자신을 돌아봐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네요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