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있으신분들있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210014
아마 저는 이게 오르비에쓰는 마지막글일것같습니다.
말할사람도 의지할사람도없어서..답답해서올려요
맥락도없고 의식의흐름대로 쓰고 지울게요...
저희 집안 내력으로 친척분들이 전부 우울증.조울증이에요...
최근에 친인척중 한분이 우울감에 극단적선택을하셨습니다.
그리고 집안에 줄초상이 나 3주전 2주동안 장례식 병원만 왔다갔다했습니다.
근데 또 입관식들어갔던게 문제였는지
제가 그분 입관식 모습이랑 겹쳐보이기시작하더라구요.
이기적이게도 제가 저렇게 됐을수도있겠다라는 생각에 불안하고 부모님 전부 눈물흘리는 모습하며
나는 오래살겠다고 다짐했는데도 어제는 또 다시 살고싶지가않았습니다.
정신과 상담은 꾸준히 받고있지만 요즘은 약도 제대로안먹고 있어서그런지 계속 멍 하기만해요.
22살의 나이에 저만 한심하게살아온것같습니다.
다시일어서려고 해도 계속되는좌절감에 숨을못쉴것같아요.
4수짼데 의대를가겠다는것도아니고 인서울하겠다는데
남들이보기엔 너무한심해보이겠죠...
진짜 제가생각하기에도 너무병신같은데 , 올해 잘될수있을지도모르겠어요. 당장에 5월더프망한걸로 이러고있는데
수능을망한다면 정말 인생이끝나겠죠
저는 너무 비겁하고 한심한사람이라 이제 도저히 뭘해야할지모르겠어요.
우울증있으신분들은 어떻게살고계시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인선 n제, 이해원 n제 풀다가 간만에 난이도 낮은 문제 푸니깐 잘 풀리네요...
-
수학 22번 7
220맞? 58 162나오긴 했는데 너무 쉽게 나와서 예외가 있으려나
-
생1 더프 볼때마다 폭파하는데 이거 제가 이상한건가요 1
작수 2 교육청 모고 3월 47 4월 47 아무리 교육청이 쉽다쉽다 해도 더프...
-
생각을 해야겠군 이제..
-
답지 잘못본줄 미친
-
G한의대도지마라 1
ㄹㅇ
-
그 추정등급컷말고
-
매미가 나온다고 5
벌써? 시끄럽그만
-
점심 ㅇㅈ 4
-
[칼럼] 5모 생윤 오개념 정리 및 기출 선지 해설 1
안녕하세요. 카이스프랙틱 윤리학 연구실입니다. 최근에 5월 더 프리미엄 모의고사가...
-
국어 어땟어? 6
-
이게 맞지.
-
5덮 수학;; 5
14,22,29,30 틀렸는데 진심 왜캐 어렵냐..멘탈갈리네... 이정도면 무보정...
-
개야해 ㅜㅜ
-
6모 목표 2
고1 3모 에피 만들엇으니 고1 6모 센츄 드가자
-
6모 성적보고 이거만 잘 지키면 올해 억까당할 일 없음
-
계산 존나밀다가 t에 대한 6차방정식 나와서 감각적직관으로 부호 뭉개고 답냈음 ㅅㅂ 이게맞나
-
4덮 국수 97 96인가 그런데 국어는 기복크기도하고 그래서 그렇다쳐도 수학 84나...
뭐가 한심해요 , 꿈을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 자체가 전 되게 멋있는 걸요
같이 힘내요!!
이렇게 노력하는 것도 결국 자기 인생에 욕심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거에요
꿈을 향해 도전하는 거 자체가 본인한테 이미 최고의 선물을 주고 있는거니까 누구보다 잘하고 계신거에요
같이 힘냅시다 파이팅
형님 저도 조울증입니다 약을 잘먹는게 저희가 할수있는 최선입니다 솔직히..약 꾸준히드세요부탁입니다
님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이 글을 쓰셨다는 사실 자체가 내면의 힘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감정을 문장으로 표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하니까요.
우울증, 연속된 장례식, 그에 따른 플래시백. 이런 요소들은 누구에게나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어요. 이런 상황에선 외부 자극 하나하나가 무지 무겁게 느껴지짆아요? 그 결과 자기비하나 무력감이 자동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죠.
상황개선을 위해서 약 복용 재개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지금의 자신에게 과도하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지 않았으면 해요.
4수 인서울이든, 8수 지방대든, 단 하나의 입시로 인생 전체를 판단하는 건 너무 말도 안되는 거잖아요..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봐도 괜찮아요. 남들보다 몇 년 늦는다는 생각이 조급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게 정말 큰 부분이 아니에요
단지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에요. 제 주변 사례에서 근거한 이야기예요. 제 지인 중에는 4수 끝에 수도권 대학에 입학한 분도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냥 “늦게 갔네” 정도로만 생각하지, 누구도 그걸 업신여기지 않았어요.
또 제 정독실 옆자리, 재종 수업 같이 들으시는 형은 대학 2학년까지 다니다가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했어요. 저는 그게 멋있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부정적으로 느낀 적은 절대 없어요.
마무리를 짓자면, 진짜 잘못된 것은 일부 사람들의 기준일 뿐이고, 미친급한반수님은 잘못된 게 없어요. 잘못된 표준 때문에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