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급한반수 [1334674]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5-21 23:19:53
조회수 289

우울증있으신분들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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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는 이게 오르비에쓰는 마지막글일것같습니다.

말할사람도 의지할사람도없어서..답답해서올려요

맥락도없고 의식의흐름대로 쓰고 지울게요...


저희 집안 내력으로 친척분들이 전부 우울증.조울증이에요...

최근에 친인척중 한분이 우울감에 극단적선택을하셨습니다.

그리고 집안에 줄초상이 나 3주전 2주동안 장례식 병원만 왔다갔다했습니다.


근데 또 입관식들어갔던게 문제였는지 

제가 그분 입관식 모습이랑 겹쳐보이기시작하더라구요.

이기적이게도 제가 저렇게 됐을수도있겠다라는 생각에 불안하고 부모님 전부 눈물흘리는 모습하며 

나는 오래살겠다고 다짐했는데도 어제는 또 다시 살고싶지가않았습니다.


정신과 상담은 꾸준히 받고있지만 요즘은 약도 제대로안먹고 있어서그런지 계속 멍 하기만해요.


22살의 나이에 저만 한심하게살아온것같습니다.

다시일어서려고 해도 계속되는좌절감에 숨을못쉴것같아요.


4수짼데 의대를가겠다는것도아니고 인서울하겠다는데

남들이보기엔 너무한심해보이겠죠...

진짜 제가생각하기에도 너무병신같은데 , 올해 잘될수있을지도모르겠어요. 당장에 5월더프망한걸로 이러고있는데


수능을망한다면 정말 인생이끝나겠죠 

저는 너무 비겁하고 한심한사람이라 이제 도저히 뭘해야할지모르겠어요.


우울증있으신분들은 어떻게살고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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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진짜잘하고싶다 · 1388601 · 8시간 전 · MS 2025

    뭐가 한심해요 , 꿈을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 자체가 전 되게 멋있는 걸요

    같이 힘내요!!

  • 올해는 제발 의치한약 가자 · 1158798 · 8시간 전 · MS 2022

    이렇게 노력하는 것도 결국 자기 인생에 욕심이 있으니까 할 수 있는거에요
    꿈을 향해 도전하는 거 자체가 본인한테 이미 최고의 선물을 주고 있는거니까 누구보다 잘하고 계신거에요
    같이 힘냅시다 파이팅

  • 수능이무서워 · 1220058 · 7시간 전 · MS 2023

    형님 저도 조울증입니다 약을 잘먹는게 저희가 할수있는 최선입니다 솔직히..약 꾸준히드세요부탁입니다

  • 시티모험가 · 1393252 · 7시간 전 · MS 2025

    님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 과탐차세대유망주 · 1147276 · 7시간 전 · MS 2022

    이 글을 쓰셨다는 사실 자체가 내면의 힘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감정을 문장으로 표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하니까요.
    우울증, 연속된 장례식, 그에 따른 플래시백. 이런 요소들은 누구에게나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어요. 이런 상황에선 외부 자극 하나하나가 무지 무겁게 느껴지짆아요? 그 결과 자기비하나 무력감이 자동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죠.
    상황개선을 위해서 약 복용 재개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지금의 자신에게 과도하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지 않았으면 해요.
    4수 인서울이든, 8수 지방대든, 단 하나의 입시로 인생 전체를 판단하는 건 너무 말도 안되는 거잖아요..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봐도 괜찮아요. 남들보다 몇 년 늦는다는 생각이 조급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게 정말 큰 부분이 아니에요
    단지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에요. 제 주변 사례에서 근거한 이야기예요. 제 지인 중에는 4수 끝에 수도권 대학에 입학한 분도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냥 “늦게 갔네” 정도로만 생각하지, 누구도 그걸 업신여기지 않았어요.
    또 제 정독실 옆자리, 재종 수업 같이 들으시는 형은 대학 2학년까지 다니다가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했어요. 저는 그게 멋있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부정적으로 느낀 적은 절대 없어요.

    마무리를 짓자면, 진짜 잘못된 것은 일부 사람들의 기준일 뿐이고, 미친급한반수님은 잘못된 게 없어요. 잘못된 표준 때문에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