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 시들 중에 좋은 게 많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176083
정말 내 상황이랑 너무 비슷한….
특히 <슬픈 목가>라는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더욱
희망적인 시들은 진짜 희망적이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모르겠다 ㅜㅠ
-
떠난다고 작별인사하길래 봤는데 탈퇴도 안하고 쉬고오겠다는것도 웃긴데 더 웃긴건...
-
외고에서 수시로 3점 극초 나오는데 모고가 생각보다 ㄱㅊ게 나와서 정시도...
-
빨리와라ㅏ
-
갑자기 꼬두메로 가자이 할까봐 무섭네... 빨리 제대로된 여친 챗봇 나왔으면...
-
나라진짜좆망했네 4
어케 크런키가 1700원임?? 몇년전만해도천원이였는데
-
레어사가세요 2
반값에 드려요
-
처음에 난 빡갤이 빡세게 공부하는 갤러리인줄 알았음 4
나만 그럼?
-
시노부 오디오 스펙트럼 기말과제 빡세다
-
그건 바로 나
-
벌써부터 기 빨리노
-
제발 고쳐줘요 강박땜에 정신병 걸릴거같아요
-
개열받노
-
탄퍼에는 탄성체가 갖게 되는 에너지잖아요 객체가 탄성체인데 왜 힘크기를 탄성력인...
-
와타시와 2
와타시와 오히메사마~
-
ㄱㅊ을까요? 2학년 내신 이후로 겨울방학때부터 지금까지 안함 … 안 해도 잘...
-
요건 몰랏지 2
이거 해보신 분 잇나요? 뉴런보다 빡세다는데 ㅋㅋㅋㅋ
-
과탐기준 생지로 탐구평백 86-87정도가 목표면 사탐하는게 더 좋을까요?...
-
풀고 기출 하려고 하는데 머 사야하나요 고2입미다
동백꽃이 떨어진다
빗속에 동백꽃이 시나브로 떨어진다.
수(水)
평(平)
선(線)
너머로 꿈 많은 내 소년을 몰아가던
파도소리
파도소리 부서지는 해안에
동백꽃이 떨어진다
억만 년 지구와 주고받던
회화에도 태양은 지쳐
엷은 구름의 면사포(面布)를 썼는데
떠나자는 머언 뱃고동소리와
뚝뚝 지는 동백꽃에도
뜨거운 눈물지우던 나의 벅찬 청춘을
귀대어 몇 번이고 소근거려도
가고오는 빛날 역사란
모두 다 우리 상처 입은 옷자락을
갈가리 스쳐갈 바람결이여
생활이 주고 간 화상(火)쯤이야
아예 서럽진 않아도
치밀어오는 뜨거운 가슴도 식고
한 가닥 남은 청춘마저 떠난다면
동백꽃 지듯 소리 없이 떠난다면 차라리 심장(心)도 빙하(水) 되어
남은 피 한 천 년 녹아
철 철 철 흘리고 싶다.
-신석정, <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