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 시들 중에 좋은 게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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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 상황이랑 너무 비슷한….
특히 <슬픈 목가>라는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더욱

희망적인 시들은 진짜 희망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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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덮 백분위 예측 ㄱㄱ 3 0
언매 95 미적 96 (21번틀 ㅋㅋㅋㅋㅋㅋㅋ) 백분위 예측 오네가이시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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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는데 살 안찌는 타입 3 3
저런 체질인 사람들 종종 있던데 부러운가요???? 막상 저 사람들은 너무 말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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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사진 몇개 돌려막기하는데 그냥 댓글부대 알바같아서 오히려 거부감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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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능공부 1 0
최근에 자퇴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수능공부를 시작했는데요. 하루종일 인강만 듣고 있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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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탐구 고정50이라고 하면 6 3
교육청 평가원 더프같은거 한번도 빠짐없이 싹다 50인 사람 말하는거임?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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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떡밥굴려서 오르비 활성화된거 보니까 뿌듯하다 1 1
악역은 익숙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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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덮 30번 1 0
250930이랑 발상 똑같음 (역벡터) 근데 저거보다 쉬운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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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르비 못할 듯 1 1
축제 즐기러 가야해서 미안하다 내일보자 옯붕이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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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준석이 단일화할거같긴함 8 2
윤석열은 공격 ㅈㄴ 하는데 김문수는 공격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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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는데 목이 칼칼합니다 4 1
뭔데 씨발 끊으면 목상태 좋아져야하는 거 아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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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득 2 0
하마똥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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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사람 적은 현강 없음? 4 1
진짜 사람 많은 곳에서 계속 들으면 공부의욕 떨어지고 공황장애올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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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 2 1
지금 심찬우 갈아타도 ㄱ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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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런 5월달 커리 0 1
안녕하세요 사탐런 한 사람입니다. 최저를 사탐런을 행해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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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공부 했는데도 32분 처쓰고 28번 1개 틀렸는데 원래는 몇분정도 썻어야 이상적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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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이 너무 극단화돼서 5 1
같은 영상을 보고도 의견이 진영에 따라 이렇게까지 달라지는게 ㅈㄴ 신기함
동백꽃이 떨어진다
빗속에 동백꽃이 시나브로 떨어진다.
수(水)
평(平)
선(線)
너머로 꿈 많은 내 소년을 몰아가던
파도소리
파도소리 부서지는 해안에
동백꽃이 떨어진다
억만 년 지구와 주고받던
회화에도 태양은 지쳐
엷은 구름의 면사포(面布)를 썼는데
떠나자는 머언 뱃고동소리와
뚝뚝 지는 동백꽃에도
뜨거운 눈물지우던 나의 벅찬 청춘을
귀대어 몇 번이고 소근거려도
가고오는 빛날 역사란
모두 다 우리 상처 입은 옷자락을
갈가리 스쳐갈 바람결이여
생활이 주고 간 화상(火)쯤이야
아예 서럽진 않아도
치밀어오는 뜨거운 가슴도 식고
한 가닥 남은 청춘마저 떠난다면
동백꽃 지듯 소리 없이 떠난다면 차라리 심장(心)도 빙하(水) 되어
남은 피 한 천 년 녹아
철 철 철 흘리고 싶다.
-신석정, <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