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이 붕 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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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를 깊게 봄에 있어
많은 수험생분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해석이 어느 정도 되는 독자분들을 위주로 다루는 칼럼입니다)
바로 정보 기억 독자
그리고 감각 기억 독자입니다.
우선 여기서 말하는 ‘기억‘이란
글(짧은 수능 영어 지문)을 읽어내려가며
정보를 머금을 수 있게 해주는 것
혹은 글을 다 읽고 난 후 내용이 떠오르게 해주는,
글 읽기의 ’주‘ 동력입니다.
이 동력을 사용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두 부류로 분류가 되는데요,
그게 바로 정보 기억 독자와
감각 기억 독자입니다.
정보 기억 독자와
감각 기억 독자에 관해 깊게 설명드리기 전에,
우선 하나를 명확히 하겠습니다.
수능 영어 지문의 문장은
‘딱딱한’ 어투로 해석됩니다. (직역하게 된다면)
이걸 이해가 용이하게 바꾸려고 한다면 (의역하려면)
한 번의 의식적 처리가 필요합니다.
‘딱딱한’ 것을 ‘몽글몽글’ 하게,
다시 말해 본인의 말로 다듬어야 합니다.
정보 기억 독자는
글에서 주어진 정보 그대로를 매개로 하여
글 전체를 큰 덩어리로 한 번에, 혹은 적은 횟수로 나누어 처리합니다.
이 경우, 인지적 부담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보 처리를 원활히 하기 어려워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계속 앞 부분을 또 끌어와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감각 기억 독자는
글 속 문장 혹은 표현 여러 개를 하나로 ’퉁 쳐서‘
느껴지는 인상을 바탕으로
가치 판단 / 시비 판단 등을
독자 본인이 주체가 되어 수행하게 됩니다.
이 경우, 주어진 정보를 능동적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어진 정보가 편향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한계점이, 그래서 글 전체가 독자 본인의 입맛에 맞춰진 ‘편향된‘ 글이 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글을 읽으면서 앞 부분이 기억나지 않아
앞부분을 계속 읽어야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한 사람과
글을 어느 정도 읽기는 하는데
해설사에서 짚어주는 방향과는
다소 다르게 이해하게 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고득점을 받는 사람은 어떨까요?
바로 보이죠.
주어진 정보를 있는 그대로 ‘빨리‘ 처리하며
느껴지는 인상을 바탕으로 글의 뉘앙스를 느낍니다.
조금 더 해체해서 말씀드려보자면
주어진 정보를 있는 그대로 -> 편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주어진 정보를 ’글 속에서만‘ or ’주어진 내용 안에서만’ 처리합니다.
’빨리‘ 처리하며 -> 글을 많이 읽어보았기에 처음보는 표현, 문장 구조 또한 이해가 빠릅니다. 숙련도의 영역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느껴지는 인상을 바탕으로 -> 단어 하나, 표현 하나, 문장 하나에서 필자가 어떤 대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곱씹습니다. 편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앞선 내용을 바탕으로, 혹은 그것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글의 뉘앙스를 느낍니다. -> 특정 맥락에서, 특정 부분에서 필자의 사고를 이해하며 ‘아 이 말하려고 하네‘와 같은 바람직한 읽기를 합니다.
많이 읽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수능 영어 학습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딪혀 보아야 압니다.
부딪혀 보아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수능 영어 지문을 보는 방법에 대해
모든 것을 넣은 책이 있습니다.
InDePTh 영어 독해 개념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션티 선생님의 서평입니다.
'수능영어란 표면(A)이 아닌 기저(B)를 보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를 수동적이지(A) 않고 능동적으로(B)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필자의 감각적인 언어와 체계적인 짜임새가 돋보인다.
이 책이 수능영어에 대한 막연함(P)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줄기 빛(S)이 되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든 영어 관련 고민, 질문 사항 있으시면 해주세요.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주위를 많이 둘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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