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Commander [88710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5-05-17 19:12:37
조회수 157

[영어] 문법이 구문독해에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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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지도 전문 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최근 들어 수업으로 또 집필로 바빠 글을 쓸 틈이 없었는데,

문법과 구문독해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꾸준히 받아 이번에 둘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드리려 합니다.


짧게 적어드리지만,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1. 문법과 어법은 좀 다릅니다. 


문법은 언어의 규칙입니다.

따라서 영어라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규칙을 영문법이라고 합니다.



어법은 원래 문법과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었는데, 

중고등영어에서 말하는 어법은 문법과 의미가 좀 다릅니다.


영문법(=영어의 규칙) 중에서도, 시험에서 문법 문제로 나올 만한 부분들만 따로 추린 것을 '어법'이라고 지칭합니다.


따라서 문법이 어법보다 더 넓은 개념입니다.


여러분들이 강의나 시중 교재에서 '어법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본다면

그것은 영문법 강의/교재라기보다는, 영문법 중에서도 시험 문법 문제에 나올 범위만 추려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평소에 말하는 '문법공부'에서의 문법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어법'이 아니라 '문법'을 말하는 겁니다.


어법이야말로 어법 문제 맞히기 위해서 공부하는 게 맞고,

문법은 구문독해를 잘 하려고 공부하는 겁니다.






2. 문법개념이 모이면 구문이 되고, 구문을 하나하나 분해해 보면 각각이 문법개념입니다.


구문은 '구조'와 같은 말입니다. 일단 다음의 예문을 보겠습니다.


예문) Running is good for your health.


이 문장은 주어(Running) + 서술어(is) + 보어(good) + 수식어구(for your health)로 이루어진 2형식 문장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장의 구조는 'S + V + C + M(A)' 일 것이고, 이게 곧 이 문장의 구문입니다.


따라서 구문과 구조는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이때 문법은 무엇일까요?


이 구문(=구조)을 이루고 있는 조각 하나하나가 문법입니다.


Runnig은 동명사라는 문법개념,

is는 be동사라는 문법개념,

good은 성상형용사라는 문법개념,

for your health는 전치사(구)라는 문법개념입니다.


이렇게 문법개념 하나하나가 모이면 곧 구문(=구조)을 이루고

구문(=구조)을 하나하나 분해해보면 결국 문법개념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문법과 구문은 한 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문법=어법문제 한두개 맞히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대부분이 '어법강의 = 문법강의'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법과 어법은 (적어도 중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서로 좀 다른 겁니다.








3. 구문독해를 잘 하려면 문법이 필요한가?


구문은 문장의 구조라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구문독해는, 이렇게 언어의 구조를 고려하며 행하는 독해를 구문독해라고 합니다.


앞쪽에서부터 읽든 뒤쪽에서부터 읽든 앞뒤 왔다갔다하면서 읽든


구조에 대한 고려와 이해가 뒷받침되면서 독해를 한다면 그게 구문독해입니다.

(구조에 대한 고려를 하면서 앞쪽부터 읽어나간다면 직독직해(=전진독해)와 구문독해를 동시에 하고 있는 거고요!)


.

.

.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문법이 모인 것이 구문입니다. 문법이 모이면 구문이 됩니다.

문법과 구문은 한 몸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구문독해를 잘 하려면 사실 문법은 필수불가결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로

저는 지금까지 천일문을 공부해봤다는 분들을 많이 봐왔지만,

제가 가르친 학생들을 제외하면 그중에서 천일문을 제대로 독학한 사람은 여태까지 한 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천일문이 제대로 독학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교재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천일문의 해설지인 천일비급은 문법 중심의 설명체계가 아니에요.

천일비급은 구문중심의 설명을 담고 있는 해설지거든요.


문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수능에서 등장하는 초고난도의 난해한 문장들을 읽고 이해하는 것도, 그리고 그것을 해설하거나 학생을 이해시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반면 저는 천일문을 문법중심의 구문독해로 가르치고 있고,

이 덕분에 천일문 베이직, 이센셜을 넘어 마스터까지도 완벽하게 학생들을 납득시킬 수가 있는 겁니다.


아래처럼 말입니다. (고1 학생의 숙제 이미지 첨부)



위 학생은 고1모고에서도 4-5등급을 받던 친구고,

문법이나 구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체계도, 이해도 없던 친구입니다.


하지만 지난 100일간 딱 40시간을 가르쳤고,

40시간만에 이 정도의 문장들은 완벽하게 구문독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앞으로는 더 가속도가 붙어 고2 수준을 넘어 수능 30번대 수준까지도 금방 진입하겠지요.


가르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올해 여름방학쯤이면 수능 수준 30번대 지문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될거라 확신합니다.


이게 문법을 같이 가져가는 구문독해의 힘입니다.



하지만 문법이 없으면, 학생을 이렇게는 납득시킬 수가 없습니다.

학생에게 왜 이렇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저 "납득이 될 때까지 많이 읽다보면 언젠간 너도 알게 될 거야~" 같은 조언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겠죠.


잘못된 조언은 아니겠으나, 학생이 그 수준에 오르기까지 많은 노력과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

.


수학으로 치면, 구문중심의 공부는 공식 암기 위주로 빠르게 나아가는 공부이고

문법을 함께 가져가는 것은 증명과정도 함께 가져가는 공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문위주의 공부는 효율적이고 빠르며

문법을 함께 가져가는 구문공부는 공부량이 더 많으나 그 대신 안전하고 높게 갑니다.


그런데 수능 수준에서도 특히 어려운 문장들은

단순히 공식 위주의 공부로는 정확히 읽고 이해해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문법을 배제하고 구문독해를 공부할 수밖에 없느냐 하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가장 큰 이유가 절대평가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을 공부하게 되면 결국 학습 볼륨이 커지는데

이러면 절평 특성상 학습자들이 공부를 기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문법을 배제하고 구문 중심의 교재나 강의가 트렌드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문법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로, 고1 모의고사 예문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After being appointed as a professor of astronomy at Caltech in 1942, he developed some of the earliest jet engines and holds more than 50 patents, many in jet propulsion. (2024 고1 6모)


이 문장이 고1에서 좀 어려운 문장입니다.


고3 기준 2-3등급만 되어도 이 문장의 맥락을 잡는 데에 크게 어려움을 겪으시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끝에 있는 'many in jet propulsion'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시는 분은 거의 없을 거에요.


일단 한번 다음의 설명을 읽어보세요.






After being appointed as a professor of astronomy at Caltech in 1942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첫째, '부사절 접속사(after) + v-ing ~' 구조에서, 만약 동명사의 수동형(being p.p)이 부사절의 주어였다면 이것을 받아줄 서술어가 뒤에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부사절 내에는 서술어가 존재하지 않지요.


따라서 'After being ~ 1942'는 부사절 접속사를 남겨준 분사구문임을 알 수 있는 겁니다.


또한 'being p.p' 형태가 사용됐으므로 해당 분사구문이 원래는 수동태 문장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사구문의 원상복구 방법에 따라 해당 분사구문을 원래의 부사절로 되돌려 보면 'After he was appointed as a professor ~ 1942'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렇게 돌린 대로 해석해주면 됩니다.



둘째, astronomy의 뜻이 '천문학'인데 전치사구 'at Caltech'가 'astronomy'를 꾸며주는 형용사적 용법이라고 생각하면 '칼텍(=캘리포니아공과 대학)에 있는 천문학'이라는 다소 어색한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이때는 'at Caltech'이 바로 앞에 있는 'astronomy'가 아니라 'professor'를 꾸며준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칼텍의[칼텍에 있는] 교수'처럼요.




many in jet propulsion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난해한데요, 결론부터 말해서 'many in jet propulsion' 부분은 분사구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이 분사구문임을 도대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자, 일단 many에는 대명사의 뜻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more than'이라는 형용사가 '50 patents, many'라는 명사 덩어리를 꾸몄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형용사는 대명사를 꾸며줄 수도 없거니와 두 개의 단어를 연결할 때는 등위접속사를 써야 한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두 (대)명사(구)(50 patents, many)를 콤마(,)로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many는 50 patents와는 별개로 자리(=적절한 문장성분) 없이 허공에 붕 떠있는 존재라는 겁니다.


하지만 many는 대명사이기 때문에 '명사 자리'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떠올릴 수 있는 선택지는 분사구문밖에 없어요. 


이 개념이 아니고서는 왜 대명사 many가 자리도 없이 허공에 붕 떠있는지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many는 분사구문 내의 '주어'가 됩니다. 그렇다면 동사는 어디에 간 것일까? 바로 'be(ing)'입니다. 


분사구문에서 being은 생략이 가능하며 또 자주 생략된 채로 사용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해당 분사구문을 원래의 문장으로 되돌려 보면 맥락상 접속사는 and가 사용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 'and many are in jet propulsion'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many는 대명사이므로 무언가를 받아줄 터, 이때는 맥락상 'many = more than 50 patents'를 의미합니다. '50개보다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다수(=many)가 제트 추진에 있다'는 것이니까요. 




.

.

.


제가 이 문장의 해설에서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여러분들 이 문장 읽을 수 있으세요? 이 문장은 이렇게 읽는 겁니다." 같은 게 아니에요.



첫째, 여러분들이 그냥 감각적으로 비벼 읽고 이해해온 문장들에도 사실은 이러한 문법적인 규칙들이 적용되고 있었다는 겁니다.



둘째, 구문독해는 감으로 때려맞히는 게 아닙니다. 문법적인 근거와 규칙이 존재하고, 이러한 근거들을 통해 '왜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가, 왜 이런 구조로 볼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의 핵심이 문법입니다.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알고 있어야 비슷한 형태의 다양한 패턴이 나오더라도 안 헷갈리고, 안 낚입니다.



셋째, 문법은 강사의 언어입니다. 강사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 또한 그 언어체계를 이해하고 있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법 없이 언어를 습득하는 것 또한 당연히 가능하나, 이렇게 되면 강사나 시중 교재의 설명은 이해할 수가 없게 됩니다.



넷째, 위 구문 설명이 상당히 난해해 보이겠습니다만, 수학개념에도 (수능 범위까지라면) 끝이라는 게 존재하듯, 영문법과 영어 구문에도 끝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수능영어는 끝이 존재합니다. 수능에 나오는 아무리 난해한 문장이라 해도, 그 문장들에 사용되는 문법이나 구문개념에도 끝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끝은 수학보다도 짧습니다. 여러분들 생각하는 것보다, 수능에 나오는 문법을 싸그리 다 공부해도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다섯째, 문법과 구문은 학년과 크게 상관이 없는 개념입니다. 초등문법? 중등문법? 시중에서 구분을 하기는 하는데, 솔직히 큰 의미는 없습니다.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엄청 난해한 문법&구문개념이 등장하고, 수능에서도 엄청 쉬운 문법&구문개념이 등장합니다.



본 글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문법은 언어의 규칙입니다.


그 규칙을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이 알고 있어야 언어를 읽고 이해하는 데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지, 중등 문법, 고등 문법 나눠 가면서 공부하는 게 사실 큰 의미는 없어요.


내가 중학생이니까 초등&중등문법까지만 공부해야지? 그럼 충분하겠지?

→ 현실은 이러면 중학교 수준에서도 제대로 안 통합니다.



한글로 예를 들어볼까요.


중학교 수준 국어 교과서에서는 한글이 전체 중에서도 일부분만 사용된답니까?

그게 아니거든요.



본인의 학년이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영어에 존재하는 규칙들을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유리하지

그중 아주 일부만 '초등문법', '중등문법' 같은 명칭으로 따로 공부해서는 전체적으로는 유의미한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중학생이라도, 결국 고등문법이든 뭐든 가능한 한 전부 공부를 하는 게 맞고

고등학생이라도, 결국 초등문법이든 중등문법이든 뭐든 다 공부를 하는 게 맞습니다.


초등/중등/고등문법은 그냥 개념의 '난이도'에 따라 대강 분류해놓은 체계일 뿐

중학생이니까 중등문법까지만 공부하면 충분해~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그러니 구문독해를 하면서도 뭔가 자꾸 두리뭉실한 느낌이 든다면, 혹은 영어 자체가 두렵거나 영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영포자라면 꼭 한번쯤은 문법을 제대로 공부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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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과 구문독해와 관련된 질문 또는 영포자 여러분들에 대한 질문은 언제든 받아드리고 있으니


혹 궁금한 점 있으시면 질문 남겨주세요.


그럼, 다들 열심히 공부하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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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율핑 · 1392879 · 10시간 전 · MS 2025

    1. 문법은 언어의 규칙 전체를 의미하며, 시험 출제 위주인 '어법'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2. 문법 개념들이 모여 문장 구조인 '구문'을 이루므로, 문법과 구문은 분리될 수 없다.
    3. 정확하고 깊이 있는 '구문독해'를 위해서는 문법 지식이 필수불가결하다.
    결론 >> 닥치고 문법공부해라
    이거맞음?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10시간 전 · MS 2019 (수정됨)

    1. O

    2. O

    3. O

    결론에 대한 코멘트만 △
    → 구문독해가 자꾸 두리뭉실하게 느껴지면 구문 실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문법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봐라.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싶으면 문법이 필수가 아니나, 안전하고 높게 가고 싶다면 문법이 필수이다.

    에 가깝습니다.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 유율핑 · 1392879 · 10시간 전 · MS 2025

    ㅇㅎ 문법공부하면 구문독해를 잘한다보다는 구문독해가 뭔가 애매하면 문법공부하라는거구나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10시간 전 · MS 2019

    정확합니다.

    문법 = (증명과정을 포함한) 공식 공부
    구문독해 = 문제풀이

    로 비유한다면, 문법을 잘한다고 구문독해를 잘하는 건 아닙니다. 증명 공부하고 공식 달달 암기했다고 사고력이나 직관이 절로 늘어 수학 문제를 잘 푸는 게 아니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공식조차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문제를 잘 풀수가 없듯이
    문법을 모르는 사람이 구문독해를 잘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아주 오랜 시간 수많은 문장들을 접하며 그 문장들의 문법체계가 자신도 모르는 새에 무의식(=암묵지)으로 흡수되어 넘어간 사람뿐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우리는 '영어를 모국어로(혹은 모국어에 가깝게) 구사하는 원어민'이라고 부릅니다.

  • 박쥐는안물어 · 1237660 · 10시간 전 · MS 2023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9시간 전 · MS 2019

  • 자이오노스 · 904605 · 10시간 전 · MS 2019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9시간 전 · MS 2019

  • Souvenior · 1089014 · 10시간 전 · MS 2021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9시간 전 · MS 2019

  • 3CloVer · 400355 · 4시간 전 · MS 2012

    정말 좋은 글이네요.
    그동안 영어 학습하면서 문법,구문,어법이 어떤 개념인지 추상적으로만 알고있었는데
    명확하게 와닿는 느낌이네요.
    제가 배울땐 문장의 5형식이 주류였는데 요즘은 7형식으로 보는 책도 많더라구요.
    핵심은 문장의 주어,동사,목적어,보어,부사어,수식어를 파악하는 능력인것같은데
    결국 그것의 바탕은 정확한 문법개념인것 같더라구요.
    다만, 수능영어를 학습하는 입장에서 어느정도 문법공부를 해야하는지가 애매해서 그게힘든부분인것같네요. 동생이 고1이라 내신에서 물어보는 디테일한?지엽적인 문법사항들
    혹은 큰 틀에서 중요개념만 잡고가면 될지가 궁금하네요ㅎㅎ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3시간 전 · MS 2019

    1. 5형식과 7형식의 차이는 동사 뒤의 부사어구의 존재를 문장성분으로서 명확히 하느냐 마냐의 차이입니다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의 경우 7형식을 5형식의 개념 안에 녹여내서 가르치고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여전히 7형식으로 설명하는 방식 자체는 옳고 그름을 떠나 주류는 아닙니다.


    2.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큰 틀도 잡아야 하고, 지엽도 잡아야 합니다.

    큰 틀만 잡는다고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작은 틀(지엽)은 애초에 큰 틀이 없으면 공부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큰 틀이든 작은 틀이든 둘 다 잘 아는 사람이 내신도 모고도 쉽게 공부하고 높게 올라갑니다.

    영어 자체를 잘 하는 학생은 처음 보는 교과서 본문 / 모고 지문 / 외부 지문을 강사나 선생의 도움 없이 앉은 자리에서 완벽에 가깝게 읽고 이해할 수 있으니, 이런 학생들은 내신이든 모고든 영어과목에 시간을 덜 빼앗기기 때문에 국어/수학/탐구같은 중요과목에 더 투자할 수 있고 계속해서 선순환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영어 시험은 시험의 종류를 불문하고 영어 피지컬이 가장 중요합니다.


    3. 혹 어떤 교재로 공부하셔야 할지 감이 오지 않으신다면, 제가 제 동료 선생님들과 6년 6개월간 집필한 영어 독학서도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

    독학서 컨셉은 '어떻게 해야 알파벳만 아는 9등급도 수능 수준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할 피지컬을 기를 수 있을까?'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