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에서 수시 포기하고 인논으로 성대 간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146244
입시 성공 수기: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합격 후기
이번 입시에서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불합격)와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합격)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성대 글경은 당시 논술 경쟁률이 100:1이 넘었어서, 붙을까 싶었는데 붙었네요.
저는 외국어고등학교 출신입니다. 고등학교 입학 당시만 해도, ‘그래도 외고니까 어느 정도 등급만 받으면 좋은 대학은 갈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내신은 3점 후반대였습니다. 외고 특성상 내신 경쟁이 치열해,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3점 후반으로 성대 글경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었기에, 논술과 정시를 동시에 준비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외고에 입학할 때만 해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오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첫 시험부터 예상과 달리 성적이 좋지 않았고, 특히 전공어 과목에서 4~5등급을 받으면서 내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고2가 되면서 위기감을 느꼈고, 이 시점부터 ‘인문논술’에 집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논술은 ‘로또’라는 말이 많아 저도 반신반의했지만, 수능국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하게 됐습니다.
고2 여름, 분당 에픽 논술학원의 박경훈 선생님 인문논술반에 등록했습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던 저였지만,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논제 읽는 법, 글의 구조를 잡는 법을 알려주셔서 저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첨삭을 꼼꼼하게 해주셔서, 제 글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리라이팅을 반복하며 실력이 조금씩 늘었습니다.
1년 정도 박경훈 선생님께 배우고 나서는, 연세대 논술에 욕심이 생겨 에픽 논술학원 정대권 원장님의 연고서성한 최상위반을 수강했습니다. 이때부터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다양한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풀며 각 학교별 스타일을 익혔습니다. 고3 때는 에픽에서 진행하는 모의논술에도 모두 응시해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여러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시험을 보는 경험은 실제 논술 시험에서 긴장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대권 원장님과 조교 선생님들의 첨삭도 매우 꼼꼼했습니다. 매주 1~2회씩 리라이팅을 반복했고, 수능 한 달 전 파이널 기간에는 학원 시험보다 대학별 기출문제 3~5개년치를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시험 하루 전에도 학원 문제보다는 대학별 기출과 채점 기준을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이 학교별 논술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이었습니다.
인문 논술을 추천하는 이유는, 글쓰기에 약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논술을 오래 준비했음에도 불합격한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리라이팅을 소홀히 하거나 학원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논술은 기출문제와 답안의 일관성이 높기 때문에, 초반에 글쓰기 연습을 충분히 하고 대학별 논술 스타일만 잘 익힌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정시 준비에만 올인하기보다는, 논술도 전략적으로 준비해보시길 권합니다. 저 역시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던 데에는 논술과 정시를 병행하며 꾸준히 리라이팅을 했던 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수능 최저(3합5) 기준이 높기 때문에, 정시 성적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술을 준비한다고 해서 정시를 포기하지 마세요. 매주 한두 편씩 리라이팅을 목표로 삼고, 수능 준비도 꾸준히 병행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후배 여러분,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얘들아 11 0
진짜 사랑해
-
항우울제가 잘 안 듣는건가 11 0
원래 이렇게 한계가 명확한건가
-
현재 노베로 미적분까지 시발점 워크북 싹다 해치운 허수입니다. 4월 전까지 끝낼라...
-
다들 고전소설 몇분정도 컷함? 5 0
고전소설에 8분은 너무 많나..
-
너네가 내 수명 연장해줬다 딮기딮기야는 무슨 너네가 수명 강제 단축시켰다가 겨우...
-
난이도 2단계 빈칸 1문제 투척 (도전 가능한 분들만 오세요) 5 1
이전에 2문제가 난이도 1이라면 이번에는 난이도 2로 가볼께요. 요청하신다면 순서,...
-
지수로그함수 점대칭일 때 4 0
대칭 점 찾는 방법 없음? 그냥 피지컬?
-
수분감같은 것보다 기출코드가 1557배는 좋음
-
난 짧고 가는 오루비언임 10 0
펙토
-
치즈닭갈비도 먹고싶다....
-
??
-
확통 문제는 그냥 다 맞는다고 봐야 함?
-
요즘 사문이 재미있음 8 0
ㅇㅅㅎ 들을때는 사문하는게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최적으로 갈아타니까 그냥 매일매일이 존나행복함
-
상한 빵 조금 먹었는데 ㅅㅂ 3 0
살짝 삼켰는데 식중독 안오겠지 ㅅㅂ 빵이면 곰팡이쪽일텐데 ㅈ같네
-
사실 난 아직도 아빠가 불편함 2 1
어릴적 일때문에 그리고 내가 현생에서 슬픈일이 있을때마다 아빠에 대한 감정이...
-
조정식 왤케 호감이지 7 1
사석에서 만나본 적ㅇ은 없지만 사석에서도 저렇다면 난 저런 스타일 사람 개조아함...
-
영어N제 4 0
수특, 강대서킷도 다 풀어가고 학원 주간지랑 브릿지도 다 풀어서 더 이상 풀게...
-
한의대 오면 제일 서러운건 8 2
실습온 지잡대 물치학과, 간호학과 한테도 무시 당함 난 상위 1% 입결이고 쟤내는...
-
갈길이 멀다
-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리라이팅은 어떤 식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해설 바탕으로 다시 써보기라던가 모범답안 참고하여 다시 쓰기라던가.. 막막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