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모 사탐] 사회탐구 분석 – 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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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해설은 옆에 시험지를 함께 두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중요 문항: 3번, 7번, 8번, 9번, 10번, 13번, 15번
안녕하세요. 카이스프랙틱 윤리학 연구실입니다.
오늘은 2025년 5월 학력평가의 윤리와 사상 전문항의 해설 및 총평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해설을 시작하겠습니다.
1~2번 문항은 평이한 난도로 출제되었습니다.
3번 문항은 눈여겨볼 주요 문항입니다.
특히 5번 선지가 흥미롭습니다.
5번 선지에 등장하는 ‘존심양성(存心養性)’은 본래 맹자가 사용하던 표현입니다.
이황, 이이가 강조하는 ‘존양성찰(存養省察)’과도 연결됩니다.
하지만 ‘존심’은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고, ‘양성’은 본성을 기르는 것으로,
이는 정약용이 말하는 사단의 마음(심)과 천명지성인 영지(靈知)의 기호를 유지하고 기르는 것과도 통합니다.
따라서 정약용의 입장에서도 타당한 내용이므로 정답 선지입니다
4번 문항은 작년 스피노자 문항을 겨냥하고 제작된 듯 싶으나 난이도는 쉬웠습니다.
5번 문항은 5번 선지에서 말하는 ‘관계’는 불교의 연기(緣起) 사상,
즉 상호의존성과 관련된 개념임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6번 문항은 내신형 문항처럼 선지 구성이 정돈되어 있는 문항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했습니다.
7번 문항은 주목할 만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번, 3번 선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2번 선지는 애덤 스미스에 대한 선지입니다.
스미스는 자유방임주의자로서 국가의 경제 개입을 제한하는 입장이지만,
‘공공사업’, ‘사회 기반 시설’ 등은 국가의 역할임을 인정합니다.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경제 개입’처럼 보이는 이 표현에 혼동될 수 있습니다.
3번 선지는 자본주의 국가에서의 목적을 묻는 선지로,
자본가의 이익 증진이 체제의 핵심 목적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8번 문항은 이번 5월 모의고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문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ㄴ, ㄹ 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ㄴ 선지는
“모든 사물은 신, 즉 자연의 의지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표현이 문제입니다.
모든 사물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점은 옳지만,
‘자연의 의지’가 곧 신이다는 표현은 기독교적 신관과는 어긋납니다.
자연조차도 신이 창조한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선지는 스피노자/스토아의 범신론이나 비인격신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나,
평가원 문항 기준으로는 부정확한 개념입니다.
이런 내용을 해설에서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ㄹ 선지는 아퀴나스의 법 체계를 정확히 이해했는지를 묻는 선지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영원법(신법), 자연법, 실정법의 정의와 '제정'이라는 단어를 잘 이해했나 묻고 있습니다.
영원법은 신의 법입니다. 이 신의 법을 인간이 일부 '인식'한 것이 바로 자연법입니다.
자연법을 통해서 인간 세상을 통치하기 위해 만든 것이 실정법입니다.
영원법 → 자연법 → 실정법의 체계에서
‘제정’이라는 표현은 자연법-실정법 사이에만 성립하고,
영원법은 인간이 '제정'하는 것이 아닌, '인식'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일상적 예시로 들자면, 영원법-자연법 관계는 '발견'인 것이고. 자연법-실정법 관계는 '발명'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8번 문항은 이러한 점에서 5월 학평 윤사 기출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9번 문항도 독특합니다. 묵자는 원래 겸애교리를 단적으로 묻는 문항이 자주 출제됩니다.
하지만 이번 문항은 묵자의 비공론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보통 묵자의 겸애만 묻는 문항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방어 전쟁을 허용하는 묵자의 입장을 아는지가 관건입니다.
5번 선지는 그에 대한 사전적 파악이 없으면 단순 제시문 이해로는 판단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10번도 중요합니다. 4번 선지가 중요한데요. 이는 순자와 도가의 '하늘'에 대한 관점에서 출제 포인트를 잡은 선지입니다.
'하늘'이 부여하는 지를 확인하는게 핵심이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선지로 변형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개념 칼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ufkai/223758651507
11~12번 문항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문항이었습니다.
13번 문항도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ㄴ선지가 중요합니다.
ㄷ선지도 중요하지만, 빈출되는 기출 선지라 익숙하셨을 겁니다.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쾌락은 필요하지 않다.”는 문장은
얼핏 보면 쾌락을 부정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에피쿠로스는 고통이 없을 때가 최고의 쾌락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에피쿠로스 철학과 부합합니다.
에피쿠로스는 "고통의 완전한 결핍은 최고의 쾌락이다.",
"최고의 쾌락은 평정심으로서 모든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상태이다."라고 말합니다.
14번 문항은 무난한 구성의 문항입니다.
15번 문항은 재미있고 의미있는 구성입니다.
공자, 로크, 루소의 국가론을 묻고 있습니다. 재미와 별개로 주목할만한 문항이기도 합니다.
ㄱ 선지는
“국가는 계약이 아닌, 가족 질서가 확장되어 형성된 공동체인가?”라는 질문으로,
국가의 발생을 ‘자연 발생’ vs ‘계약 형성’이라는 고전적 대립 구도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원래 아리스토텔레스 vs 사회계약론자의 대립 구도에서 빈출되는 출제 포인트입니다.
공자 역시 유교적 맥락에서 가족의 확대가 사회와 국가의 기초이므로,
이러한 문항이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를 연결지어 출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실제 수능 출제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대비의 측면에서 알아가도 좋겠습니다.)
16~20번 문항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총평
이번 5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중요하게 꼽은 문항(3번, 7번, 8번, 9번, 10번, 13번, 15번)은 꼭 복습하시길 바랍니다.
틀린 문항이 있다면 철저히 개념과 기출 맥락을 되짚으셔서, 다가오는 6평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또는 쪽지로 질문해 주세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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