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졸리다'보다는 '잠 오다'가 더 근본 있는 표현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128278
'졸리다'는 '졸다'에 피동접사 '-리-'가 붙은 건데, 근대국어가 되어서야 문증됨(현대국어에서는 '졸리다'는 '졸다'의 피동사가 아님). 중세국어에는 '졸리다'와 같은 표현이 보이지가 않고, '잠 오다'나 '졸음이 오다' 정도의 표현이 쓰였음.
소창진평(1939) 등의 몇몇 논의에서는 본래 '잠 오다'가 원래는 특정 지역에서 쓰이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쓰이던 표현이었다고 파악함. 이 견해를 수용한다면, '졸리다'가 등장하면서 '잠 오다'는 '졸리다'에 자리를 넘겨줬다고 볼 수 있음.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졸리다'는 근대 이후 중부 방언권에서 사용하기 시작하고, 반면에 상대적으로 언어적 보수성을 띠는 남부 방언권에서는 '졸리다'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고 '잠 오다'가 계속 쓰인다는 거지. 중부 방언권의 화자들은 자신의 피로하고 잠이 오는 상태를 '졸려'라고는 표현하지만 '잠 와'라고는 잘 표현하지 않는 데 반해 남부 방언권 화자들은 '잠 와'라고 쉽게 표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모두!
-
ㅇㅈ 11
나도 웃고싶어
-
여기 계시던 모 고닉분께서 부산 가면 톤쇼우 꼭 가라고 하시긴 했는데 7
찾아보는데 여기 웨이팅 기본이 존나 오래 걸리던데 안 가는 게 맞는 듯
-
동기들한테 특정되면 학교생활복잡해지잖음
-
ㅂㅂ
-
하지만 무서워
-
ㅇㅈ 8
스카 나오고 배가 고파서... 김치 볶음밥에 떡볶이 한그릇 하겠습니다
-
한의대는 뱃지 줄 급의 대학이 아님 ㅇㅇ 간호대랑 같은급
-
와... 조임... 12
정리 참 유용한듯...!!
-
최근 진출한 결승 중에서 이번 결승이 제일 할만한데 제발 유로파 들고 성불했으면
-
뭐 앵간한 민트테도 사실 갑자기 휴르비 탈릅 한다고 지장 없을 것 같은데 깊으면...
-
https://orbi.kr/00071760732 나랑 관련 없는 누군가가 쓴 글임
-
헐 난 오르비 좋아 13
오르비랑 섹@스 할꺼얌ㅇ
-
부산 들어온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서 ‘2400만명분’ 코카인 적발 12
부산항에 들어온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 720㎏(소매가 3600억원)이 적발됐다....
-
뭐지
-
자라 5
옙..
-
13명 저랑 맞팔할래요 11
추해지는거 같아서 좀 그런데 미안해요 오늘만 이해해주세요
경상도 근본설 ㄷㄷ
확실히 방언에 표준어보다 훨씬 근본 있는 형태가 많긴 하지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