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선녀 [1385599] · MS 2025 · 쪽지

2025-05-12 20: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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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문학 읽을 때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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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의 중요성!


 

 비문학을 읽을 때 ‘구분’하면서 읽는 건 정말 중요하다. 글을 목적 없이 그냥 읽는 거랑, 두 가지 대상이 나왔을 때 ‘차이점’에 집중하며 구분하면서 읽는 거랑 지문 내용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 그래서 나는 두 가지 대상이 나오면 질문한다. 그래서 둘의 차이점이 뭔데?? 질문하면, 답이 보인다.


 다음의 예시들을 통해 지문에서의 ‘구분’이 어떻게 킬러 문제로 나오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비타민 K지문 구분으로 킬러 문제 푸는 법




비타민 K는 혈액이 응고되도록 돕는다. 지방을 뺀 사료를 먹인 병아리의 경우, 지방에 녹는 어떤 물질이 결핍되어 혈액 응고가 지연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물질을 비타민 K로 명명했다. 혈액 응고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하는 연쇄 반응에 의해 일어난다. 우선 여러 혈액 응고 인자들이 활성화된 이후 프로트롬빈이 활성화되어 트롬빈으로 전환되고, 트롬빈은 혈액에 녹아 있는 피브리노겐을 불용성인 피브린으로 바꾼다. /// 비타민 K는 프로트롬빈을 비롯한 혈액 응고 인자들이 간세포에서 합성될 때 이들의 활성화에 관여한다. 활성화는 칼슘 이온과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들 혈액 단백질이 칼슘 이온과 결합하려면 카르복실화되어 있어야 한다. 카르복실화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이 감마-카르복시글루탐산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비타민 K에 의해 카르복실화되어야 활성화가 가능한 표적 단백질을 비타민 K-의존성 단백질이라 한다.




이 문단을 읽고 나면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정보를 정리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든다. 나는 이 복잡한 과정을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 전후로 구분했다



구분. 혈액 응고 인자들이 활성화되기 전 후


활성화 후: 프로트롬빈-> 트롬빈. 피브리노겐->피브린. (피브리노겐을 외우는 게 아니고 그냥 피 어쩌구저쩌구는 활성화된 이후다. 복잡한 이름은 물어보면 써치하기) ///

전: 비타민 K가 혈액 응고 인자들을 활성화한다. 활성화를 어떻게 하냐면 카르복실화를 통해서! 카르복실화도 써치로 뺀다. 나중에 물어보면 써치하러 와서 전인지 후인지만 따진다.


이 문단이 버겁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몰라서이다. 프로트롬빈, 피브리노겐을 외우는 게 아니고 이들이 활성화 ‘후’에 있다고 처리해야한다. 


그리고 이 문단에서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 전->후가 아니고 ‘후->전’ 이 순서로 나오는 것 또한 낚시다. 여기서 낚이지 않으려면 활성화 전 후 구분을 머리에 박고 가야 한다


이렇게 전후 구분을 하면 보기 3점을 풀 수 있다.



13.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의 (가)~(다)를 투여함에 따라 체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예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 보 기 >





다음은 혈전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약물이다.

() 와파린 : 트롬빈에는 작용하지 않고 비타민 K의 작용을 방해함. 비타민 K를 방해활성화 전

()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 피브리노겐에는 작용하지 않고 피브린을 분해함. 피브린 분해활성화

() 헤파린 : 비타민 K-의존성 단백질에는 작용하지 않고 트롬빈의 작용을 억제함

트롬빈 억제활성화 후




① (가)의 지나친 투여는 혈관 석회화를 유발할 수 있겠군.

② (나)는 이미 뭉쳐 있던 혈전(후)이 풀어지도록 할 수 있겠군.

③ (다)는 혈액 응고 인자와 칼슘 이온의 결합(=활성화 전)을 억제하겠군. 


(다)는 ‘후’를 이야기하는데 3번 선지는 전이라고 말한다. 오답이다.


④ (가)와 (다)는 모두 피브리노겐이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겠군.

⑤ (나)와 (다)는 모두 피브린 섬유소 그물의 형성을 억제하겠군.




두 번째 예시로는 22년도 6월 인과지문입니다.



22년도 6월 지문 문단


가령 바나나가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과정 1이라고 하자. a와 b의 중간 지점에서 바나나를 한 입 베어 내는 과정 2가 과정 1과 교차했다. 이 교차로 표지가 과정 1에 도입되었고 이 표지는 b까지 전달될 수 있다. 즉, 바나나는 베어 낸 만큼이 없어진 채로 줄곧 b까지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과정 1은 인과적 과정이다. 바나나가 이동한 것이 바나나가 b에 위치한 결과의 원인인 것이다. 한편, 바나나의 그림자가 스크린에 생긴다고 하자. 바나나의 그림자가 스크린상의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움직이는 과정을 과정 3이라 하자. 과정 1과 과정 2의 교차 이후 스크린상의 그림자 역시 변한다. 그런데 a′과 b′ 사이의 스크린 표면의 한 지점에 울퉁불퉁한 스티로폼이 부착되는 과정 4가 과정 3과 교차했다고 하자. 그림자가 그 지점과 겹치면서 일그러짐이라는 표지가 과정 3에 도입되지만, 그 지점을 지나가면 그림자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스티로폼은 그대로이다. 이처럼 과정 3은 다른 과정과의 교차로 도입된 표지를 전달할 수 없다.



정보가 넘친다. 머리가 아프다. 이럴 때일수록 정보에 휘말리지말고 주체적으로 ‘구분’하면서 읽어야 한다. 


 바나나와 그림자의 구분바나나는 과정 1과2 vs 그림자는 3과4. 

 

 바나나는 표지가 전달됐기에 눈에 보여서=물리적이어서 인과이고 


 vs 그림자는 표지가 전달이 안 돼서 눈에 안 보이고=비물리적이어서 인과가 아니다.



구분이 킬러 문제에 어떻게 출제되는지 알아보자.




6. [A]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바나나와 그 그림자는 서로 다른 시공간적 궤적을 그린다.

② 과정 1이 과정 2와 교차하기 이전과 이후에서, 바나나가 지닌 물리적 속성은 다르다.

③ 과정 1과 달리 과정 3은 인과적 과정이 아니다.

④ 바나나의 일부를 베어 냄으로써 변화된 바나나 그림자의 모양은 과정 3이 과정 2와 교차함으로써 도입된 표지이다.

⑤ 과정 3과 과정 4의 교차로 도입된 표지는 과정 3으로도 과정 4로도 전달되지 않는다.



정답 4번. 바나나는 과정 1과 2이다. 2와 3이 아니고! 바나나와 그림자의 구분이 필요했다. 

오답 3번. 과정1=바나나. 과정3=그림자. 바나나는 인과인데 그림자는 인과가 아니어서 차이점이었다. 




22년 9월 메타버스에서 감각 전달 장치와 공간 이동 장치의 구분.


서로 다른 대상이 두 가지 제시되면, 차이점에 집중하면서 읽는다. 



 감각 전달 장치는 메타버스 속에서 사용자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보고 만지는 것으로 설정된 감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치이다. 



감각 전달 장치: 아바타->사람



한편 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공간 이동 장치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몰입도 높은 메타버스 체험을 할 수 있다. 


공간 이동 장치: 사람-> 아바타


두 장치의 방향이 반대이고 구분된다. 



두 가지 대상이 나오면 차이점이 뭔데? 질문한다.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고 하면서 읽으면 글이 더 잘 읽힌다. 질문 없이 읽는 거랑, 차이점이 뭔지 질문하고 구분하면서 읽는 거랑 지문 흡입력이 다르다. 



여기까지 저만의 비문학 팁을 알려드렸습니다. 두 가지 대상이 나오면 차이점에 집중하면서 읽기! 오늘도 공부 파이팅 하셔서 비문학 만점 받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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