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1 기출의 과조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120352
많은 사람들이 과조건이 있는 문제는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생명1에는 기출만 봐도 과조건이 있는 문제들이 정말 많아요. 어떤 조건이 없어도 문제가 풀릴 수는 있지만, 출제자가 의도한 풀이 방향이 있거나 난이도 조절을 하기 위해서 문제에 과조건이 들어가기도 해요.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16번이에요. 정말 쉽게 풀리는 문제였는데요, 이 문제에서 조건 "(가)와 (나)는 우성 형질이고, (가)의 유전자와 (나)의 유전자는 서로 다른 염색체에 있다."는 과조건이에요. 때문에 저 조건을 못 보고 문제에 접근했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거예요.
이 조건이 있는 경우와 이 조건이 없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풀이가 완전히 달라요. 이 문제에서 조건으로 우열을 주었고 DNA 상대량이 주어진 구성원 1을 보는 순간 상성을 바로 알 수 있어요. 우열과 상성을 모두 알아낸 상황에서는 ㉠~㉢의 값이 바로 확정되기에 이 풀이의 난이도는 정말 쉬워요.
반면에 이 조건 없이 문제를 풀어 보면 ㉠~㉢을 매칭하면서 우열과 상성을 찾아 나가는 방향으로 풀이가 전개돼요. 과조건을 없애더라도 문제의 절대적인 난이도가 크게 차이나지는 않지만 풀이의 흐름이 확연히 달라지고 난이도가 조금 더 어려워지기는 해요.
과조건이 없는 문제가 완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이 문제의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과조건을 첨가한 것일 수도 있어요. 2023년에는 킬러문항 배제 사건이 있었고, 이 해에 시행된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부터 쉽게 출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해요.
난이도와 상관없이 평소와 다른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고 싶어서 저러한 조건을 넣은 것일 수도 있어요. 24학년도 6월 모의평가가 나오기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우열이 문제에 직접적으로 주어지지는 않았고 알아내야 할 대상이었는데, 우열을 알려주고 다른 정보들을 알아내는 데 중점을 두는 유형의 문제를 소개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24학년도 수능 17번에 "(가)와 (나)는 모두 우성 형질이고, (다)는 열성 형질이다." 라는 조건이 출제되었어요. 6월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우열을 알려주는 유형의 문제들에 대비하도록 하고 다음에 더 어려운 문제를 출제한 거죠. 이와 같이 과조건에도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어요.
0 XDK (+5,000)
-
5,000
-
내 글이 ㄹㅇ 낚시라고 생각한건가
-
중도 반수러 4
그건 바로 와타시
-
24 6월 평가원 18번이고 상대속도 잡는게 핵심. 물론 그 비탄성 나중 상대속도가...
-
진짜 비상 11
돗대 ㅅㅂ
-
나같은 아싸는 어찌 살아남으라고
-
이때를 기점으로 커뮤 영향력이 급격하게 오르고 언론이나 정치계도 커뮤 여론을 더 의식하게 되었음
-
ㅎㅇ 14
-
현생 친구가 없어 너네만이 내 친구라구 탈릅금지야
-
시험지 수험번호는 5칸이고 omr은 4칸임
-
오늘 독재에서 시험지 받아서 푸러봤는데, 논리적 비약 같은 것 없을까요?? 풀이...
-
5모를 풀었고 지거국에 다니는 중입니다. 5모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화작 |...
-
그때 내가 한번 확 데였을때 커뮤질을 그만뒀어야 했나
-
"사실 수능 공부한 지식 어디다가 써먹지도 않는데 공부 왜 해야하죠?" 그렇습니다...
-
물개물개 레어 1
사게 덕코 점여 물개물개님 레어 사서 기 받고 화작 미적 사탐으로 설의 천장...
-
가족 아닌 사람들이랑 합숙할 때 조심하면서 자는 편임 수련회 가면 몽밍아웃 해서 애들 겁주고 잠
-
왜 기출문제에서 잘 못본거 같죠?
-
공유말고 양도희망합니다. 가격 쪽지로 주시면 답장드리겠습니다.
-
벌써 200일 깨졌구나
-
생명과학 1
생명과학은 2022년도에 나온 자료들과 지금이 큰 차이가 없을까요? 그리고 생명...
https://youtu.be/ceLzkBCvuak?si=iEj4esRXtlMgrl_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