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심히 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115964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녁이면 휘적휘적 산책하며 걸었던
편의점 앞 그 골목이
왜 그렇게 불행하고 쓸쓸하던지요
문제 하나 틀리면 우울해지고
시험 하나 망치면
그냥 다 끝내고 싶고
누가 말만 걸어도 짜증이 나고
나는 참 쓸모없는 사람 같고
이런저런 생각이 끝도 없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그곳을
가끔 다시 찾게 됩니다
수험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그 길을 지날 일이 생기더라고요
참 이상합니다
그때는 다시는 쳐다도 보기 싫을 것 같던
그 편의점 골목이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그곳에서 마주쳤던 사람들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공부하며 자주 들었던 노래를
어느 날 우연히 다시 들으면
그때가 떠오르고
괜히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사람이 참 웃기죠
괜찮은 결과를 얻고 나면
그 과정은 저절로 미화되나봅니다
뭘 그렇게 유난이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수험이라는 걸
참 쉽게 끝내는 사람도 있지요
그게 좋은 거에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었고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지금의 이 힘든 시간이
다시는 떠올리기도 싫은 시간이 아니라
‘그래도 참 열심히 살았지’
가만히 떠올릴 수 있는
별것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번에 논술학원 새로끊으면서 논술을 준비하고 있는데 최저 빡센데가 3합...
-
아니 잠만 ㅋㅋ 16
수능완성도 연계에 포함이잔아 갑자기 짜증 확 나네 하..
-
손이 저림 2
아 딱딱하게 굳어버림
-
오노추 0
블랙넛- 졸업앨범 오랜만에 집 가면서 들으니까 좋네요 ㅎㅎ
-
수험생활 중 수학에 대한 애정으로 직접 문제를 만들며 공부했고, 그렇게 모은 자작...
-
공사 두달 준비 0
24수능 국수영 313 이였는데 군대 입대하고 생각보다 군대가 잘 맞아서 두달...
-
프리퀀시 5회독했습니다 프리퀀시에 있는 단어들은 정말 95% 이상은 다 외운것...
-
솔직히 성적이야 친척이나 학교에서도 잘나오는 사람들 많은데 여기 있는 사람들 적어도...
-
ㅈㄱㄴ
-
성관계 파트너 수, 비밀 알아냈다…이상적인 수준 알아보니 9
성 경험이 너무 많거나 적은 것보다는 중간 정도가 사회적으로 가장 수용도가 높다는...
-
혹스 유전자는 볼때마다 헷갈리네요 오늘은 공부한 느낌이 딱히 안드네요 오노추 커피를...
-
ㅈㄱㄴ
-
이준석이 무쌍찍는거 빨리보고싶은데 제발 찢좀 막아주세요
-
스카탈출 0
+10만원..
-
오르비 분들 26
추천글은 어떻게 하면 올라갈수 있나요?
-
선언합니다 0
금테달면 제가 고닉이라는걸 인정하겠습니다
-
안뇽하세요 3
바이바이
-
수학 체화 질문 1
복습을 어떤 주기로 어떻게 해야 스킬이 체화가 될까요ㅜㅜ 슈학 때문애 너뮤 스트레스에요
-
닉변 & 프변 0
신태일에서 정석이로 갈아탐
-
갑자기 쪽지가 쏟아지는데 왜 쓰는 칸 보내기 버튼이 없어
-
내일이면 3
충청도로 떠나는구나 보충역들아 내가간다
-
나를 3
서울대로 보내라!!
-
왜 몇 명이 안 보이는 거 같지
-
확실히 안 하니까 좀 까먹네 존나 겉핥기 식으로 배워서 그런지 고대 언어 기억이 지금 많이 날라갔음
-
1보다 2가잘맞는다<<<<이건 무슨말인...
-
Kice anal
-
학원 빌려서 촬영하는중 30
캬
-
부탁드립니다 ㅠㅠ 사시는 곳 알려주시면 절 한 번 그쪽 방향으로 올릴게요 ㅠ
-
잘됐으면 좋겠다 16
정말 멋진 사람이다 나도 죽도록 공부해야지 서울대 경영학과 갈거야
-
서프 후기 12
14번 도형 22번 수열 감도안옴 풀이 시작을 못하겟음 20번은 왜 틀렸는지...
-
오르비 수험생 분들 10
스마트폰 사용하시나요?
-
5서프 수학 1
84점. 14번 20번 22번 28번. 20번은 왜틀렸지 답이 23나왔었는데
-
홈트로 대체
-
단순 수능때문만은 아니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듦
-
"XX살인데 ~~하기 늦었나요?" 드루와드루와정리해준다 6
저는 쓸데없는 말은 안합니다 결론부터 넣고 합니다 "안 늦었음" N수라는데 저 새끼...
-
수강후기가 많길래.. 독서는 김동욱 쌤 듣는데 일클에 문학 강의가 별로 없어서 ㅠㅠ
-
김범준한테 배운 쓰까뿡키한 접근들을 바로 적용해보고 싶은데 다들 스블끝나고 페메하래서 고민되는군
-
오르비 분들 26
수험생활 하시면서 하루에 운동 몇시간 하시나요?
-
수준이라는거 자체가 좀 말이 안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과분한 지원은 아닐까...
-
naga 12
-
[스포가 거의 없지만 스포주의] 6모 대비 부엉이 모의고사 후기 17
우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97분 소요, 96점(20번 틀렸습니다)입니다 저는...
-
재밌었다
-
젊은 날의 초상 0
진짜 명작ㅋㅋㅋ 재밌음 수십년전 순수재능으로 설대국문 입시에 성공한...
-
언매 질문 2
2019 고3 10월 14번 ”그곳에서는 빵을 아주 쉽게 구울수 있다.“ 에서...
-
미리미리 잡히지
-
하 비싼데 쩔수없다 질러야지

감사합니다성공하면 미화
실패하면 흑화 아이겠습니까~!
아오 ㅋㅋ
감사합니다 후회없는 한 해가 되도록 할게요
감동글
이런 따뜻한 글 좋다.
예전엔, 이런 칼럼들을 보며
낭만에 젖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왠지 모르게 그런 바이브가 사라진 느낌.. 좋아요 누르고 갑니당
후배님들께 해 드리고 싶은 말을
떠들어본 것뿐이에요
좋게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현월님 이성적인 쌉T이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F적인 면이 있네요 멋져요!!
열심히 하는건 당연하지만
결과가 좋은건 당연하게 아니라서
과거가 미화되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긴 할듯요...ㅎㅎ

이게 참 그래요열심히 해도 실패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확실한 건
열심히 안 했는데 성공하는 사람은 없으니
어쨌든 시작한 이상 하는 게 좋겠죠
보면서 살짝 눈가 촉촉해졌어요…

감사합니다!좋은말 감사합니다
제발 올해의 과정이 미화될 수 있기를..
당신에게 경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