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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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녁이면 휘적휘적 산책하며 걸었던
편의점 앞 그 골목이
왜 그렇게 불행하고 쓸쓸하던지요
문제 하나 틀리면 우울해지고
시험 하나 망치면
그냥 다 끝내고 싶고
누가 말만 걸어도 짜증이 나고
나는 참 쓸모없는 사람 같고
이런저런 생각이 끝도 없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그곳을
가끔 다시 찾게 됩니다
수험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그 길을 지날 일이 생기더라고요
참 이상합니다
그때는 다시는 쳐다도 보기 싫을 것 같던
그 편의점 골목이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그곳에서 마주쳤던 사람들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공부하며 자주 들었던 노래를
어느 날 우연히 다시 들으면
그때가 떠오르고
괜히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사람이 참 웃기죠
괜찮은 결과를 얻고 나면
그 과정은 저절로 미화되나봅니다
뭘 그렇게 유난이냐고 할지도 모릅니다
수험이라는 걸
참 쉽게 끝내는 사람도 있지요
그게 좋은 거에요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었고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지금의 이 힘든 시간이
다시는 떠올리기도 싫은 시간이 아니라
‘그래도 참 열심히 살았지’
가만히 떠올릴 수 있는
별것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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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성공하면 미화
실패하면 흑화 아이겠습니까~!
아오 ㅋㅋ
감사합니다 후회없는 한 해가 되도록 할게요
감동글
이런 따뜻한 글 좋다.
예전엔, 이런 칼럼들을 보며
낭만에 젖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왠지 모르게 그런 바이브가 사라진 느낌.. 좋아요 누르고 갑니당
후배님들께 해 드리고 싶은 말을
떠들어본 것뿐이에요
좋게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현월님 이성적인 쌉T이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F적인 면이 있네요 멋져요!!
열심히 하는건 당연하지만
결과가 좋은건 당연하게 아니라서
과거가 미화되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긴 할듯요...ㅎㅎ

이게 참 그래요열심히 해도 실패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확실한 건
열심히 안 했는데 성공하는 사람은 없으니
어쨌든 시작한 이상 하는 게 좋겠죠
보면서 살짝 눈가 촉촉해졌어요…

감사합니다!좋은말 감사합니다
제발 올해의 과정이 미화될 수 있기를..
당신에게 경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