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월 모의고사 국어 언매 39번은 이상합니다 (오류 제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082844
네
답은 1번입니다만, 5번 역시 그닥 적절한 설명은 아닙니다. 물론 현대어역을 보면 '무리'는 '무리+Ø'로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15세기 공시태를 살펴 보면 '무리'에 해당하는 명사는 '물'이었으므로 '무리'는 '물+ㅣ'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39번에서 인용한 보기 석보상절에서 따온 것인데, 석보상절 제6 기원정사 건립 부분에 해당합니다. 뭐 언어는 동적인 것이니 '무리'라는 형태가 15세기에도 있었을 가능성은 있지 않느냐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15세기에 다른 조사와의 결합 시 '무리+조사' 이런 형태가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죠. 그렇다면 석보상절을 집필한 사람들만 '무리'를 인식했다고 보아야 하는데 이 역시 이상합니다. 다른 조사와의 결합 시 '무리'가 아니라 '물'이 쓰였기 때문이죠. 석보상절을 집필한 사람이 주격만 '무리+Ø'로 썼고, 나머지 상황에선 '물+조사' 이렇게 썼다고 보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즉 '무리' 역시 '물'과 'ㅣ'가 결합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석보상절 제13. '물'과 보조사 '은' 결합
석보상절 제6. '물'과 부사격조사 '에' 결합
이처럼 15세기 국어에서 '무리'에 해당하는 명사는 '물'이었으니 '무리'를 '물+ㅣ'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5번 설명 역시 15세기 문법을 자세히 들여다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걸로 오류니 뭐니 그렇게까지는 안 가겠지만, 하자가 있는 설명이라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를 만들 때 좀 더 중세국어를 자세히 분석하고 만들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한달에 엔제,기출,실모 전부 포함해서 대략 몇문제 푸시는거같나요? 현역인지 엔수인지도 알려주세요!!
-
으어 취한다 0
으흐흐
-
목표 대학 어디임 47
댓 ㄱㄱ
-
시간 박아도 감 안 잡히는 문제는 오랜만이네...
-
아 10
낼 브레턴우즈 해야하네 하기싫네
-
고려대가 가고싶구나
-
전 바지락칼국수 먹네요 맛저하셔요
-
요즘 듣는 노래 0
사랑은 늘 도망가 -임영웅
-
ㅠㅠ
-
대강 몇등급 같아보이세요?
-
에서 저어서 잘 섞어주면 부피가 줄어드는 느낌인데 이유가 머임
-
아예 손도 못대겠어서 김기현 기출생각집 4점 하는중인데 당연히 이거풀때도 거의 손도...
-
아님말구
-
이 정도면 많이 회복한 듯 ㅇㅇ
-
어째서 미적분 적분이 15문제..
-
문학화작만 공부 13
내 독해력을 믿고 문학화작만 겁나파서 빨리 맞추고 독서에 시간 올인 시간만 많으면...
-
작수 수학 22번 저보다 무식하게 푼 사람 없을 듯 3
대충 현장복기본 21번 헤매가지고 20분 갈고 겨우겨우 풀었어도 20분 넘게 남은...
-
수학 피드백 질문글에 암만 봐도 욕같은게 없는데
-
훈수좀둬주십쇼 6
5모 국어(화작)가 85점입니다. 수능때 ‘2컷’ 걸리는게 목표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
여기 마지막 4문단의 내용이 독서의 알파이자 오메가임
-
잘해지면 재밌음 8
이거 뭔소리인지 몰랐는데 이제 이해가 조금씩 되ㄴ다
-
귀찮은데
-
답을 잘 모르겠음요
-
팩트)다 신무협까지는 거슬러 올라가도 재밌음
-
7개년 2번 정도 보니까 지문 내용 기억나서 틀기출도 풀어보려고요 쉬운거 좀 재까고...
-
-1/2인데 1/2로 알아버림 아까 글올렸는데 진짜 나만 한 실수인듯...
-
역시 너무 요즘 메타랑 안 맞는다... 딱 2000년대(+90년대 말?) 작품까지가...
-
공통빼고 미적분만 기준으로하면 머가 더 어려움요
-
우이씌 1
살뺄거야 그르릉
-
고량주 쉐엣 3
도수 개높네 진짜 ㅋㅋㅋ
-
예전같아서는 이런 질문 하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실력 꽤 많이 올라온듯 6모까지...
-
으흐흐...
-
ㅇ
-
덕코 좀 주세요.. 조금이라도
-
이번 5모 23
공통 15 22틀이면 수학잘하는 사람 기준으로 틀릴만 했나요 아니면 조금...
-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현역 땐 13311 나왓어요... 서성한 이상은 가고 싶은데
-
그냥 갑자기 뜬금없이 공황발작이 일어나지는 않는데 그냥 우울할때마다 자주 일어남 좀...
-
이번 5모때 화작으로 바꾸고 처음 풀어봐서 화작에서 버벅거리느라 시간을...
-
심지어 과탐 평균.. 나의 오랜 꿈이다
-
고전시가 고전소설 현대시 현대소설
-
현역 미적 선택이고 3모 49점, 5모 61점입니다. 이번 5모에서 공통 2~3점은...
-
나만 어려웠나 통통 29 30 다못품 27도 틀리고
-
단체 얼차려도 받음 ㅋㅋ
-
전체 3정도 참고로 탐구는 사문생윤
-
이거 ㄹㅇ임
-
아무리 그래도 3
조심하시지… 실모 파일을 통으로 주시면 유빈에 스포 올라올 만한데
-
심찬우 8
월간지?교재 기출 몇개 빼고 찌끄레기들밖에 없는데 왤케 비쌈.. 본교재랑 따로...
-
김승모 풀말 9
응풀
-
이거 y=m(x-2)+5로 두고 하나 구한 담에 x=2 따로 구하는 방법 말고 두...
-
근데 수능은 치기 싫음
캬
대대대
이거 헷갈리긴 했슴뇨
'나타나지 않은' 게 아니라 영형태 아닌가?
주로 영형태는 '주격조사가 나타나지 않은 형태'로 설명합니다. 아래 링크의 예전 EBS 해설을 보면 영형태로 실현되어 주격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교과서도 비슷한 설명을 하고요
https://orbi.kr/00072689445/
다만 이 글의 논지는 영형태고 자시고 ㅣ로 보는 것이 15세기 문법에 맞다는 거긴 하지만
선생님 오늘도 또 덕분에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