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 학습법 이야기] 25학년도 9평 2문항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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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런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제가 간혹 질문을 받다보면 뭔가 크게 어긋나 있는 분들이 많아 글을 써 보아요
우선 첫번째 문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자연현상 / 사문현상 1번 문제는 제발 뇌 빼고 풀어라'
그냥 기계적으로 서술어에 해당하는 주어를 확인하고, 그것에 대해서만 판단해야 합니다. 다른걸 끌어오면 안돼요.
제가 관련 일할때 피드백 읽어보거나 학생들 질문 받아보면
'민수가 국을 끓였는데 국이 뜨겁다' 와 '햇빛을 받아 국이 뜨겁다'같은 이상한 예시 가져와서 각각 다른 현상인지 물어보는데
결론은 '저기에 밑줄 긋고 물어보지 않는다' 입니다.
If 이렇게 나오면요? If 저렇게 나오면요?
사문은 그런거 생각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그냥 딱딱 정해진대로 기계처럼 케이스 분류하고 성실하게 계산하는 과목이에요.
저 문제로 넘어가서, 1번에 ㄷ(피부에 앉는 것을 차단): 서술어 '차단'은 특수 오일이 하는거죠? 사람이 하는게 아니죠? 그냥 자연 현상입니다.
이 문제는, 평가원이 자연/사문 현상을 풀 때 제발 좀 뇌빼고 주어나 딱딱 판단하라는 시그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사실 저 문제는 엄청 진보적인 문제에요.
제가 만약 출제했다면, 1. '악성 민원인'이 귀속 지위이다. 라고 확실히 틀리게 냈을 것이며, 4. '역할 갈등'에 대해서 저 정도로 판단 시키는 선지는 안 냈을 것 같은데, 평가원이 이제 확실히 선을 그어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평가원이 안 그어주는 선을 억지로 긋지 마세요. 예를 들면 5번 선지를 봅시다. ㅂ은 지금까지의 기출 데이터로 볼 때, 예기 사회화가 아닙니다. '그럼 여기서 끝내면 됩니다.'
여기서 ㄹ이 재사회화인지 아닌지 판단하는건
평가원의 의도대로 공부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사문을 못하기도 쉽지 않다만 사문을 못하는 애들의 99% 공통점
저기서 ㄹ이 맞는지 틀린지 판단하는게 공부라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ㄹ은 재사회화이다.'라고 해도 완전히 틀렸다고는 못하지만, 그걸 정답 선지로 내기에는 애매하다.'라는 입장입니다.
평가원이 굳이 안 건드는데는 이유가 있는거고, 굳이 평가원도 애매해서 안건든걸 붙잡고 있는건 정말 위험한 공부 방식이라는걸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문제의 1번 선지 '악성 민원인' -> 성취 지위 아님. 당연히 지위도 아님.
'민원인' -> 성취 지위 아님. 지위 아님.
이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크게 이유는 두 가지인데, 1) 평가원의 의도 2) 지위의 교과서적 정의 정도가 되겠는데요.
사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그 이유가 중요한게 아니라는게 이 글의 주제라는걸 아셔야 하긴 합니다.
중요한건 '민원인'은 지위가 아니라고 작년 9월에 평가원이 인정했다는 것이고,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학습하시는게 수능을 잘 보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이라고 자신합니다.
물리 배울때 a=F/m를 증명하고 쓰진 않잖아요.(물론 이거는 증명이 불가한 자연 법칙이라 비유로 적절치는 않다만) 그냥 평가원이 인정한 사실들은 사문에서 공리인 것이고, 그대로 쓰면 되지 원리를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망가집니다. 다만, 본인이 국어 1등급 이상이 고정으로 나온다면 국어적으로 이해해보시는 것도 괜찮으나, 괜한 에너지 낭비 같기는 합니다. 그 국어 실력으로 지문을 빠르게 패러프레이징 해서 개념에 끼워 맞추는 연습을 하는게 베스트입니다. 사문을 생윤처럼 말장난이 있다고 의심하는 순간, 어렵게 나오면 시간 내에 못 풀어요.(물론 어렵게 나온 적이 전무한 꿀과목이긴 한데 사탐런 때문에 난도 상승할 수도 있으니까요) 생윤은 안해봐서 모르겠다만, 사문에서 말장난 하는건 제가 수능 기출 몇개년치에서 본 적이 없는데 어쩌다가 박힌 인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 작년 9평에 핫했던(?) 문제들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보았는데요, 간혹 가다가 시간 날때 사문/사탐런 관련해서 간간이 의견을 남겨보도록 할게요. 항상 최선을 다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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