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꼴찌 멘토링 도움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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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사가 장래희망인 현 일반고 1학년입니다.
제가 어쩌다보니 전교 꼴찌에 가까운 친구를 가르쳐주게 되었습니다. 반 공동 꼴찌에 3모 수학 9등급... 일단 이 친구는 코로나를 겪기도 전인 초2~3 때(...) 분수가 수학에 나올 때부터 수학을 놔버렸습니다. 4/6 약분을 못 하더라구요. 구구단도 종종 헷갈려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영어도 코로나 쯤 해서 초5~6 때 놔버린 것 같고요. 물론 그 뒤로 영어 공부를 안 해서 영어로 조금만 어렵게 질문해도 뭐라는건지 전혀 알아듣질 못합니다.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 싶은건 이 친구가 국어 문학 비문학은 잘 푼다는 점이네요. 그래도 멍청한건 아닌 것 같은게 이번 3모랑 중간 둘 다 60점대 후반이 나왔습니다. 경계선처럼 어려움을 느끼는건 아니고 진짜로 공부를 안 해서 당연스럽게 점수를 못 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담임쌤이랑 이미 반강제적으로 세특을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해버려서 무르긴 어려울 것 같구요... 일단 이 친구의 수학을 중1 수준까지 올리고, 영어도 중학교 수준까진 올리자는게 목표입니다. 사실 이것도 담임쌤이 정하긴 했는데 뭐 어쩔 수 없겠죠...
본론은, 이 친구를 가르치는 일종의 과외 커리큘럼을 어떻게 짜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일단 수학은 수력충전 초등, 중등 개념정리 문제집을 활용하긴 할겁니다. 진도를 서서히 타이트하게 나가면서 숙제는 일정량 이상으로 최대한 많이 하라고 시킬거구요. 영어는 어떤걸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집에서 영어를 자주 접하던 환경이라 영어를 그렇게 어렵다고 느끼질 않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전혀 감도 안 잡히네요. 영어학원을 고등학교 준비하면서 처음 들어가서 학원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도 몰라요 ㅋㅋ...
이 친구의 말로는 자기가 1학년 동안 제 도움을 받아서 두 과목을 중1 수준으로 올리고 과외를 구해서 공부 좀 하다가 고졸 9급 공무원을 하는게 목표라는데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피곤해서 글이 이상하지만! 혹시나 조언 주실 수 있으신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수업은 주 2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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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특 조건부 제3자 주재 과외 트레이드는 뭐지..
같은 반 학우의 학습을 도왔다는거랑 그 외에 좋은 내용 넣어주신다고 했는데 제가 제대로 낚인 것 같네요...
그래도 본인의 희망진로를 미리 체험할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하하하핳ㅎ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