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데이 · 1376795 · 10시간 전 · MS 2025

    이명학이 아니래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10시간 전 · MS 2019 (수정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 없어도 분사구문일 수 있습니다.

    예문) She sat on the bench watching the sunset.
    그녀는 일몰을 바라보면서 벤치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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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콤마와 분사(v-ing/p.p)가 함께 쓰였다고 그것을 무조건 분사구문이라 판단하셔서는 안 됩니다.

    콤마는 그저 분사구문임을 판단하는 힌트 중 하나일 뿐 분사구문일 수밖에 없다는 당위가 아닙니다.


    위 문장을 분사구문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고, 다음과 같이 판단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첫째, 'watching the sunset'를 동명사구로 보자니, 이 명사구가 앉을 자리가 없음.

    둘째, 'watching the sunset'를 현재분사구로 보자니, '주격관계대명사+be동사'의 생략으로 인해 앞에 있는 bench를 꾸며준다고 볼 수는 있으나, '일몰을 바라보는 벤치'가 되므로 해석이 어색함. 즉, 안 됨.

    셋째, 따라서 watching은 동명사구도 아니고 현재분사구도 아님. 이때 의심할 수 있는 선택지는 분사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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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사구문은 원래 '부사절'에서 출발한 개념이기 때문에
    문법적인 자리(소위 말하는 주어, 목적어, 보어 같은 문장성분)가 없더라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부사'로 된 절이니까요.

    그리고 이것이 분사구문에서 주로 콤마가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부사절은 다른 절(=주절)을 꾸며주는데, 부사절과 주절의 범위 구분을 하기 위해 콤마를 찍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부사절이 분사구문으로 바뀌더라도 그 콤마는 여전히 남아 있게 되어 분사구문이 콤마와 자주 함께 사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문법과 구문독해는 당위성을 이해하며 '왜 이러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를 납득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실전에서 결국 무너집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다루는 원어민들처럼 수없이 많은 경험치를 통해 얻은 '감각'을 가지고 용법을 구분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