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블링-25리트 공리주의 1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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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문단의 도덕률을 출제자가 아는 대로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근처 구절만 보면서 설명한다. 다만 앞부분의 내용은 필요한 만큼 알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보통은 이 세트에서 14번, 조금 나아가면 13번의 1번 정도만 가지고 가는데, 13번의 4번 선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현장 풀이는 0)로 썼듯 직관과 규칙, 비판과 행위를 연결지어 행위 공리주의는 부정합성이 일어난다. 라며 소거해도 좋다. 다만 이 풀이는 헤어가 … 이론을 따를 때 해소된다고 주장 한다는 사실(A) 설명하지 못한다.
2)를 먼저 보자. 지문과 선지에서 해소된다는 말의 뜻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고, 각각을 양립 불가능하다는 의미와 긴장을 일으킨다는 의미에 대응한다면 4번 선지를 해결하면서도 A를 납득할 수 있다.
그런데 2)에서 부정합성을 같은 줄기를 가진 서로 다른 의미로 쓴다는 해석은 정당화가 필요하다. 그 근거가 1)이다.
권리의 도덕적 힘이 권리와 다른 것은, 권리를 신봉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단순히 특정 규칙을 따르는지에 대한 판단인 반면, 권리의 도덕적 힘을 수용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두 가지 규칙 및 구체적 상황에서의 규칙 선택을 위한 상위의 규칙(이는 Max함수 비유에서도 볼 수 있듯 앞의 두 규칙(함수)와는 다른 범주에 속한다.)을 따르는지에 대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리트 고난도 문항의 논리는 고기의 마블링과 같다. 수준이 낮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사용하면 그저 비계이지만, 특별한 경우 세트에서 퀄리티가 낮은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트 전체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것이다. N수생들이 사설이 결여한다고 느끼는 평가원성은 대부분 여기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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