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교신도 [1261770]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04-25 20: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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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수특메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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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 저기 서 있다. 

나는 숨을 멈추고 B를 쏜다. 탄환은 아스피린과 아달린.

그는 그것을 한입에 씹어삼키고 일주야를 자다 집에 돌아왔다. 

"너 계집질했니?"

그러자 그는 주머니에서 감자를 꺼내들었다

"얘, 봄감자가 맛있단다!"

"이거 사오려고 그짓거리를 한거니?" 

그러자 그는 눈물을 흘리며 뛰쳐나갔다.

나도 그를 쫓아 제방길로 따라나갔는데 그곳에서 그가 염소를 끌고 하모니카를 불고 있었다. 어머 멋있어!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서울대학교 과잠을 입고있는 그였다.

"너 미쳤니? 그 옷이 어떤 옷인데."

나는 그의 머리를 바닥에 콩콩 찧어주었다.

그러자 그가 불같이 화를 냈다

"가엾게시리, 미쳤구나. 남의 대학을 의심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암 그렇고말고. 부끄럽다. 부끄럽다. 미치도록 부끄럽다.

그가 빠르게 과잠을 털고 나간 자리에 푸른 커-튼을 열고 황혼아 네 손 위에 입맞춤을 하게 해주렴.

그러자 그가 다시 돌아와서 불같이 화를 냈다. 아스피린과 아달린.

우리는 서로 짝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인 것이다. 그러니 의수를 달자. 라는 마인드로 나는 그에게 설명했다.

그러자 그는 여기에서 목놓아 우는 초인이 되어 병원으로 보내주었다. 그곳에서 하얀 다리를 가진 여자와 잘 지낸단다.

그리고 나는 이 황혼과 집으로 가야겠다. 동행하려나 황혼?

달빛이 호젓하게 내려앉은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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