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이거 어떻게 극복해요? 진짜 너무 맨탈 나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918203
(불안장애 약 처방받아서 현재는 끊은 상태, adhd약 복용중)
고2 내신 수학이 또 60점대가 떴어요..
작년 고1 모고도 3, 6월에는 70점대 무난하다가 9월때 93, 10월때는 50점대가 떴었는데,
내신도 60점대 두번 7488로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라갔었으니까 나름대로 수학머리가 생겼다고 자부했는데요. (정확히 점수가 기억이 안나는 시험은 대략적으로만 적었어요.)
하지만 작년 10월이라던지, 오늘 본 중간고사나 올해 3모까지 전부 말아먹었어요.
불안장애가 심한 편이라서 약은 끊었지만 adhd도 있어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기복들이 맨탈의 영향이라고 저도 생각하고, 거시적인 방향성을 구성하는데 이런 문제들을 무시하고 수학 실력을 늘리는데에만 집중해왔어요. 이런 부분은 의사 선생님의 도움도 컸죠.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히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계속 결과가 이렇게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자세를 견지하는것이 맞을지 고민이고, 의사선생님의 도움도 결국에는 작년 2학기때처럼 실제적인 변화가 존재하기에 가능했던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드는건 저연스러운 흐름인것 같아요.
만약 작년 2학기때의 불안장애와 수학 성적의 예후가 나아지던것이 단순한 운이고, 앞으로 나아질 보장도 없다면 제가 내신과 수능 최저를 준바해서 대학을 가는게 맞는지 의심이 가요.
정신병원 첫 진료 당시 풀배터리 검사를 했을때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낮아진 수치가 118이었고, 언어이해 지각추론이 모두 130이 넘으니 adhd와 감정장애만 나아지면 남들보다 훨씬 좋아질것이라고 자부하시던 의사선생님도 못믿겠어요. 마치 '믿으면 복이 옵니다'라고 전도하는 사이비종교처럼요.
제가 남들만큼의 재능도 없는것같고, 이렇게 불안에 떠는 제 모습이 다른이들에겐 너무 병신처럼 보일까 수치스럽고 그 와중에 저보다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둔 이들이 부러워서 너무 초라해져요. 분명 학교 수업이나 쉬는시간에 저한테 수학을 물으러 올 정도로 수학 실력이 부족한건 아니었던것 같은데... 제가 공부를 너무 대책없이 한걸까요... 아니면 근거 없는 자신감과 교만에 빠져있던걸까요.. 갖은 허세는 잔뜩 부리고 막상 시험은 이렇게 맞은 저를 보면 얼마나 웃길까요..
제가 계산을 많이 못하는 편이긴 해서 계산에서 밀리면 시험 점수가 떡락하는 경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걸 보완하기 위해서 일부러 기출분석을 끝내놓고서 다시 되돌아가서 쎈, 마플시너지, 고쟁이, 만렙pm, 일품, 블랙라벨을 전부 풀었거든요. 심지어는 동생 빨간펜 학습지도 복사해서 두자릿수 곱셈이나 덧셈과 같은 사칙연산 암산도 연습했어요 ㅋㅋㅋㅋ (근데 의외로 빨간펜에 미지수 계산도 있더라고요? 종이에다 쓰면 태블릿에 답이 올라가던데 이런거 수능에도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제는 오히려 계산이 강점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대부분 문제를 수식으로 뚫어버리는 스타일이 되어서 문제가 없을줄 알았는데 또 계산실수를 엄청나게 많이 했어요. 분명 문제를 푸는 방법은 알고, 실제로 다시 풀어보면 맞고, 심지어는 실전에서도 시험을 잘보는 경우ㅜ가 종종 있는데 왜 답을 내면 답이 틀리는 경우가 이렇게 많을까요... 진짜 다 풀어본것과 비슷한 유형인데 시간도 많이 남겼는데 왜 대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수학을 잘하고 싶어요.. 고2지만 실전개념도 끝냈고, 유형서도 엄청나게 많이 풀었고 기출도 다회독하면서 노트에 분석까지 해놨고 심지어는 엔제도 과목수를 안따지면 4권이나 풀었는데요... 나름대로 국어 탐구 영어, 내신 암기과목에는 자신이 있어서 작년이랑 올해 공부시간을 수학에만 9할이상 투자했는데도 수학만 이러는게 너무 착잡해요. 진짜 이거 극복할 방법을 조금먼 알려주세요...
실력이 안느는것도 힘든데, 실력이 느는게 보이면서 결과가 안나오는게 진짜 고통스러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7덮 탐구 0
사문 50 지구 45 보정 1 1 가능할까요?
-
컷 어떨 거 같아요...? 물2 의문사 개많이 당했는데
-
읽을 때 시간 쫓기듯이 읽는게 어렵긴하네
-
현역 7덮 1
언미물2화2 86 96 2 50 47 컨디션 난조만 아니었으면 국어 92 이상에 적백은 했을듯 아쉽
-
언매89 0
1가능? 언매어려워
-
아무데너상관없는데흑흑 생명이 너무 어려워
-
더프 국 수 2
6평보다 어려웠던거 맞음? 체감상 그런데
-
건강 상 문제로 고등학교 휴학한 07년생 (지금 고2인데) 모고는 작년에 3등급,...
-
더프 개같이멸망 0
화작 65 미적 80 영어 77 물2 42 화2 40 수능때 갑자기 국어영역 없어질...
-
사문이 맞다… 일단 기본개념 암기량이 사탐인데 거의 전무함 왜냐면 한국사회를...
-
진짜 개어려워서 13,21,22는 건들지도 못함.. 12번은 계산실수함 ㅠㅠ
-
오 씨발 0
더프 작수보다 2배는 심각한 성적인데? 수학 반타작 시발 응 다꺼져 사설틱했다 ㅋㅋ
-
다 구해놓고 막판에 삐끗해서 -2 넣음
-
그 학과의 평균 외모, 인성, 지능 수준으로 나온다는 걸 기준으로 했을 때 누구 뽑음?
-
만덕드림 대신 근거도 써주세요
-
잘 보니 “초특가!! X월?일까지만!!! 사고 싶어도 못 삼! D-xx!!!!”...
-
7덮 언매 4틀 3
언매에서만 4틀햇는데 어떡하죠..호ㅓ작런 해야되나
-
물지 둘다 2페 두개씩틀림 ㅋㅋ
-
영어 이시발 0
이명학일로와이자식아 약을팔아?
-
7덮 후기 0
-
나 과탐 할땐 이런 성적 못 봤는데
-
또컷 50?
-
언매 미적 물1 화1 보정 1컷 2컷 예측 고고
-
제 글에 자주 덧글 달아준 학생들 잘하는 학생이라고 닉네임 외우고 있던 학생들 거의...
-
화작 미적 82 80인데 보정 21 가능할까요??
-
뭐가 더 빡셌음
-
국어 79면 6
몇일까요 3?? 화작입니당
-
다들 도표도표거리길래 존나어렵고 인강들어야하는건줄 알았는데 기출 그냥 숫자대충...
-
공부한 사람 기준 다 맞춰야했나요??
-
울고싶음 0
이1ㅓㄴ 더프 개쳐망람 수학 내 인생 최저 점수임 독재 조퇴할까
-
컷 예측좀요
-
채점안할레 6
난전과목이어려웟어..
-
7덮….
-
찝찝하다
-
11, 13에서 질질 끌다가 두개 못푼..ㅠ 어려운 편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
대충 1컷쯤 될까요??
-
님들 나 큰일남 4
국어시험풀때 너무 졸림 그냥 독서지문읽다가 개졸려짐 어캄?
-
나는 존나어려웠음 역시 나는 빡대가리구만~~ 이러면서 풀어서 멘탈은 좋았음 ㅇㅇ
-
제가 최저로 4정도만 맞추면 되서 12번정도는 풀수있어야하는데 어떤책을 풀어야...
-
진짜 짜증나네!!!
-
내가 응시하면 한 80 72 4 42 42쯤 나온다고 보면 됨?
-
내신으로 정법 했고 전교 1등함 내신 하면서 최적 인강 듣고 개념이랑 기출은 다...
-
7덮 국어 3
6모 4등급인데 갑자기 88점뜸 이건누구의실력인가
-
ㅈㄱㄴ
-
ㄹㅇ 싸가지가 없네 대성아 문제좀 잘만들어라
-
이번 생명 총평입니다! 근수축 :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지만 적당히 방정식...
-
어떠신가요???
-
여대야소가 의원 내각제에서 나올 수 있는건가
언어이해랑 지각추론이 130 이상이면 엄청 높으시네요. 절대 머리가 안좋거나 재능이 없는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계산 실수 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많이 푸는것도 좋지만 내가 어떤 실수를 하는지 일일이 노트에 써두고 계속 반복해서 복기하면 많이 도움이 될거에요. 불안감 같은 경우에는 저도 어떻게 말해드려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 경험상 결과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평소 공부할때의 상태와 시험볼때의 상태를 일치시키려고 한게 도움이 되었어요. 어차피 내가 완전히 처음보는 문제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낯선 문제도 조금만 뜯어보면 내가 아는 유형을 변형한거일 뿐이니 평소 내 스탠스대로 풀면 된다고 되뇌이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