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양과 겸손은 엄연히 다르지 않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908322



시작 전에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힙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국립국어원 답변을 봐도, 겸양과 겸손은 아예 다른 단어인데요...
표준국어사전에서의 유의어를 봐도 겸손의 카테고리와 겸양의 카테고리는 달라요.
겸양의 유의어는 '양보'이고, 겸손의 유의어는 '겸허'죠.
겸양은 겸손의 태도를 포함하면서도 주된 의미는 '양보'이기 때문에, 양보라는 태도나 행위까지 나아가야 해요.
국립국어원에서도 겸양의 상위어는 '양보'이며, 겸손의 상위어는 '태도'라고 했잖아요.
단순히 자신의 처지를 낮추어 공손하게 표현한다면 그것은 겸손이고,
겸양까지 나아가려면 "제가 부족해서 학급 회장의 자리는 A가 더 어울립니다."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기출에서 겸양 = 겸손으로 퉁치는 관례가 있었던가요? 만약 그렇다면 기출 관례대로 해야겠지만...
화암구곡의 해설은 굉장히 다양하고 상반되는 것도 많던데요.
"두어라, 야인 생애도 자랑할 때 있으리라."
어떤 선생님은 이 구절의 뉘앙스를 "나는 이 아름다운 화암풍경에서의 생활에 자족감과 긍지를 느끼지만, 출사하지 못한 선비이니 남들은 인정 안하겠지? 그래도 언젠가는 이 자족감을 남들한테 알려줄 때가 올거야"라고 복합적이지만, 현재에도 자긍심 자체는 있다고 해석하시기도 하고(지문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연에서의 긍지와 자족감이라는 근거)
또 어떤 선생님은 "후......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이것도 좋을 날이 오겠지......."라고 약간의 자기위로의 뉘앙스로 해설하시는 분들도 계신데,(보기에서 1,2,3 카테고리를 했으니 각 수도 1,2,3과 매칭되어야 하기에 9수는 출사하지 못한 사람의 회포가 주 정서일 것이다라는 근거)
제가 아직 문학에서 배울 것이 많은 상태라서 어떤 해설이 옳냐 틀리냐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한두명도 아니고, 다들 수능 국어에 전문가라는 분들조차 이렇게 해석이 서로 다르고,
솔직히 "딱 잡아 이걸 아니라고할 수가 있나?"에 대해 양쪽에 대해 반박할 말을 찾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과연 평가원에서 국어를 전공한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해석의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답을 갈랐을까? 이런 생각도 들구요.
그냥 평가원에서는 단순하게 겸손과 겸양의 차이라는 깊이있는 수준의 어휘력을 물어본 것이 아닐까요?
다시 한번 배울 것이 여전히 많은 한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다들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 시점에 맞추는 게 맞지 담요단픽이 인기 많은 이유가 있음
-
삼전아 올라다오 8
내 3천만원 돌려다오
-
난이미쌀다팜 1
난이미쌀다팜
-
비트는 신 이야
-
허수 티 나네 7
밑줄 싹다 쳐져있는거ㅋㅋㅋ불ㅡ편
-
ㅈㄴ 덥네 1
아
-
사각형 ABNO 사다리꼴로 그리면 B좌표도 다 구할 수 잇었음 바보였네 새벽이라 머리가 안돌아가나봄
-
카투사 못넣고 군대가는건 억울해서 안되겠음
-
ㄱㅁ 0
기만
-
명곡추 1
-
미안합니다 14
뭔가 요즘 너무 사람이 공격적이게 된거 같아서 좀 안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렸네요....
-
방금 와서 모름
-
ㅇㅈ 1
에도 없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
그러기 때문에 1기부터 다시 다 정주행했다
-
메타 ㅈ같노 3
ㅇ.
-
어 형은 21
학벌 키 연애 외모 몸매 싹다 기만못해~~~
-
뭐 깊게 파고들면 너무 복잡해지지만 소련과 중국이 참 신기해요 동아시아 특히...
-
저런게 ㄱㅁ이지 0
여친도 없는 내가 왜 ㄱㅁ임
-
내가 남의돈 타먹는 일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음. 7
과외도 뭔가 내가 사기치는 기분이라 포기하는 인간인지라…
-
반수시작~ 오늘 단어장이랑 영어듣기책왔당♡♡ 나랑 똑같은 과목 치는 ㅅㄹ?
-
190 188 187 186 < 나 174 171 167
-
Adhd약 초방 중입니다. 똥 다싸면 글씨 사진도 올리갰습니다 오늘 7모 푼거로요...
-
이대가고싶다 2
나도 이대나온남자할래
-
썸만 ㅈㄴ 해본 내가 장담함 상상 속에서 했음ㅇㅇ..
-
인생이 빠르게 저물어간다.
-
마크서버 썰 7
내가 누구 아지트 발견해서 털었음 이젠 말할 수 있다
-
저도 매일 등하교 사이에 아이와 마음 긍정어를 3가지씩 만들어 마음챙김 노트에...
-
아닌가?
-
Ex)중경외시 뱃지 달고 저능아인척 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논란이 일어난 상황 . ....
-
내 유일한 재능 2
덕코수금
-
다 떠나버렸구만 껄껄껄..
-
ㅋㅋ 얌미
-
아직 더 활동해줘야함.
-
미친개념 수1 2회독 끝나고 수2 미적은 2회독 진행중입니다.. 미친기분은 완성편...
-
안모임ㅜㅜ
-
더 올라가려고 에너지 쓰기도 귀찮고 대회나 나가볼까 생각중
-
방학이 되면 0
학교를 안 갈 수 있어!!!! 무려 3주 동안 거지같은 곳을 안 갈 수 있다구!!!...
-
잘모름
-
그렇다고 내로남불 하면서 개뻔뻔하게 나가는 것도 문제다 그냥 이 나라는 국민성이 문제인듯
-
배워나가야할 부분 1.미적분이든 수1이든 간에 삼각함수 나오면 주기성과 대칭성 찾기...
-
걸어서 5분거리 스카vs대중교통타고 30분거리 잇올 0
추천좀요
-
여소야대의 폐해 0
ㅠ
-
김건희도 돈 많음(사기쳐서) 윤석열완전 헌신남인듯
-
나한텐 그게 마성의 매력이야
-
연애 하고싶다 3
공룡이라서 연애 상대가 전부 멸종했음... 사람 아니냐고? 암튼 공룡임...
-
살이 찌긴쪘는데 2
고3때 59키로엿다가 지금 71키론데 진짜 거짓말이아니라 몸은 그대론데 대가리만...
님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