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교황이 어제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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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 미사가 집전되던 도중 2층 '강복의 발코니'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이후 광장에 운집한 신자와 순례자 약 3만 5,000명에게 손 인사를 한 뒤 "형제자매 여러분, 행복한 부활절입니다"라고 말했다. 군중은 "교황 성하 만세"라고 화답했다. 교황의 부활절 축복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를 뜻하는 라틴어)는 교황청 소속 디에고 라벨리 신부가 대독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평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새롭게 하기 바란다, 날마다 우리는 수많은 갈등 속에서 죽음을 향한 갈증과 살육에 대한 열망을 목격하고 있다. 가정 안에서 여성과 아동을 향한 폭력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 이주민에 대한 경멸이 얼마나 자주 벌어지는가? 낯선 문화와 다른 삶의 양식, 생각을 지닌 이들을 포용하기를 바란다. 온 세상으로 평화의 빛이 퍼져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동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이 조속히 종식되길 바란다고 교황은 밝혔다. 그러면서 "신앙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타인의 견해에 대한 존중 없이는 평화도 없다"며 세계 각국의 군사 지출 강화 추세를 개탄했다. 교황은 "일상 속에서 인도주의 원칙이 결코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무방비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잔혹한 전쟁이 영혼과 존엄을 지닌 '사람'을 공격하는 일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의 유언인데...참 씁쓸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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