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26수능 입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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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아직도 있네요..
라떼 얘기 해봤자 지금 060708 여러분들한테는 틀딱썰 밖에 안되니.. 넘어가고요.
저는 초딩 고학년때부터 특목고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부모님이 넌 무조건 '사'로 끝나는 전문직이 되어야한다고 했고, 중학생때도 전교권에서 성적 유지했고요.
대충 여기 굇수들처럼 학원/학교 쌤, 주변 부모님들한테 촉망받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중3초에 불안발작인지 공황발작인지 터지고 모든 걸 놨어요
이게 정말 죽을 것 같은 공포거든요.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숨이 안 쉬어지니 곧 죽어도 안 이상할 것 같아요.
부모님은 공부하기 싫은 꾀병이다 하며 병원에 아예 안 데려갔고, 덕분에 건강염려증이 심해진 저는 학교생활 적응도 못했습니다.
전 그당시에 이게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인 질병이 있을 거라 생각했죠. 적어도 심장검사라도 받고 싶은데 부모님은 쓸데 없다고 병원 검사를 못 받게 했고, 의지할 어른이 없었던 저는 고등학생때도 혼자 앓으며 내가 언제 죽게 되려나 걱정을 갖고 살았습니다.
중3때 성적을 놨지만, 중1~2 성적이 있어서 그런지 6%로 졸업하고 제 지역에서 공부 좀 잘한다는 과중고에 들어갑니다.
성적덕분인지 과중고에 과중반까지 들어가게 되었죠.
공부 환경은 갖춰졌으나 전 그때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서 성적이 좋을리는 없었고요.
얼른 어른이 되어 경제적 독립하고 병원에 가고 싶단 생각만 있어서 우선 졸업을 합니다. (정말 자퇴하려고 했었는데 안한게 다행입니다.)
졸업하자마자 인간 알바몬으로 심할땐 알바 4개를 병행하며 돈을 악착같이 모았고요.
각 분야의 명의를 찾아 진료 및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고, 결국 정신적 문제란 걸 알게되어 병원 다니면서 치료 중입니다.
얼떨결에 한국나이 26세인 저는 고졸임에도 또래보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외주까지 맡아서 하게 되었어요.
어릴때부터 쌓아온 경력 덕분에 저는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재택이나 외주로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
학창시절 친구를 요즘에 다시 만나면, 정말 많이 변했다는 얘기를 들어요.
그때는 눈빛이 죽어있고 조용히 학교만 다니는 애였는데, 지금은 활발하고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졌거든요.
그리고 20, 21살에 대학교 새터, 미팅도 못다녀본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 당시에 돈만 벌었고 하루 벌어 하루 살면서 기억나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공부를 아예 못하는 학생도 아니었고, 대학교도 당연히 갈 줄 알았는데 못 가버렸으니..
이제는 제 진로나 커리어 때문에 대학교를 가고 싶은 게 아니라 진짜 억까당해서 못 이룬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가고 싶어졌어요.
모르겠네요. 대학 공부 하면서 저에게 맞는 진로를 또 찾게 될지도 ㅋㅋ
잘 지내봅시다.. 과탐 조합 추천이나 .. 꿀팁 있으면 좀 알려줘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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