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한테만 높은 수준의 사명감을 요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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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다.
내가 할 수 없고 하기 싫은 걸 남한테 시키면 안 되지.
나는 그동안 기피과에서 묵묵히 일해온 의사분들에게
존경심이 들곤 했다.
의사가 되고 나면 전직 루트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 메랜 전사같이 힘들고 돈도 덜 벌고(렙업 느리고)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낭만닥터로서 박수받아
마땅하다.
좀 반사회적으로 들릴 수 있는 직설적 얘기지만, 의사로서의 사명감이라는 것의 본질은 당장 더 고되고, 돈도 덜 버는 등 당장 인간의 본능에는 반하지만, 환자의 따뜻한 감사인사, 사회적 명예 등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국종 교수처럼, 선의로 기부했는데 부정적 반응이 돌아오면 당연히 화날만 하지.
근데 본인이 '희생'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 두 가지일 것이다.
첫째, 타 전공을 선택하면 기회비용상 더 편하게 더 벌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은 것. 사실 기회비용 계산에는 헌신에 대한 사회적 인정도 포함된 것이지만(물론 이런 식으로 공격하자면 이 세상에 진정한 의미의 100% 순수한 이타적 행동은 없을 것이다. 이타적이라 여겨지는 행동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난 것만으로도, 사회 전체의 선순환을 위해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보지만, 먹물을 한 번 엎지른 후에는 '천사 날개 후광'이 '악마 날개 후광'보다 더 흐려져 보이기 쉬운 게 사람 마음이니까.) 인정을 안 해주면 당연히 현타올만 하다. 결국은 타 전공 의사들이 배아픈 것이다.
둘째, 내가 없으면 당장 의료에 구멍이 나기 때문에 나는 대체불가능하다는 생각. 미용시장으로의 의사 유출, 외과계열의 의사 커뮤니티 내에서의 홀대, 의대증원 결사반대 등이 대체불가능함의 이유라고 본다.
그렇다면, 두 가지를 해결하는 데 문돌이 정치인들만큼 걸림돌이 되는 것은 동료 의사들의 이기심이다. 그런데 왜 이국종은 동료의사들 내부총질은 못 하면서 만만한 민간인 학살을 하려 하는가?
지하철 시위로 조롱거리가 된 전장연의 모습과 이국종의 이번 행태는 닮아있다. 전장연의 속뜻은 '정치권이 장애인 권리 외면하는 데에는 소시민 니들의 무관심도 한 몫해. 그러니까 만만한 니들도 한 번 불편해봐라.' 는 식으로 테러하는 것인데, 이국종의 이번 국민 개돼지론과의 차이를 나는 눈 씻고 찾아봐도 못 찾겠다.
이국종은 막노동꾼의 열악한 노동환경, 허준이나 한강같은 대체불가능한 천재성 두 요소 모두 애매하게 지니고 있다. 고등학교 공부 잘 했으니 조선 개돼지들이랑 다른 선택받은 이들인 의사들은 당연히 고소득 보장받아야 한다는 전제에서 이국종 또한 자유롭지 못 해서, 건설노동자들이 하지도 않는 '우리는 일을 하면서 희생하고 있다.' 라는 식의 뽕에 취해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이국종은 의대 갈 점수로 서울대 이공계 간 학생들의 배를 문질러줄 너그러움을 보이는가? '영웅'으로 추앙받는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이국종을 비롯해 의사, 의대생들의 선민의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난 고등학교 공부 잘 했으니 조선 개돼지들과 다르고, 마땅히 고소득 보장받아야 하고, 내 말에 거역하는 말은 다 개돼지 국평오 의떨 열등감이다.'
그러니 조선인 이국종은 스스로 변하지도 않으면서, 변하지 않는 조선반도를 탓하는 모순을 보이는 것 같은데,
인터뷰에서 드러난 건 설의, 연의와 서울대 문돌이 출신들에게 표출된 열등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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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높은 수준의 사명감을 요구하면 안 된다는 의사들은 정작 사명감이 있어야만 투신할 수 있는 일부 의료 환경을 만들어놓고는 사명감 있는 이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왕따시킨다. 그래놓고는 온갖 의사 미화 드라마에서 그런 사명감 있는 의사들을 내세우며 의사 이미지 개선을 통해 고소득 보장받는 것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내가 이번 일로 이국종을 까면서도, 이국종이 그나마 한국 의사들 중에선 선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사명감도 없으면서 사명감 있는 동료의사에게 희생 강요하는 일부 의사들이 '의사가 돈만 밝힌다'라는 팩폭을 받으면 하는 항변인 '개돼지들은 의사한테 사명감 강요하지 마라'는 말. 개돼지와 돈미새 의사 중 사명감을 더 강요하는 쪽은 어느 쪽인가?
전장연이 지하철 테러하는 데에는 일반인들의 무관심을 넘어선 멸시가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 본다. 이국종 교수도 닥터헬기 소음 민원 때문에 개돼지들한테 반감 가질 수 있었다고 보는데, 왜 작심 발언을 화살비처럼 쏟아내면서도 동료 의사들을 겨눌 용기는 없는가? 그동안 '영웅'이어왔으니 이번 발언도 참작해야 한다는 말은, 강약약강 졸렬한 히어로물이 없다는 말로 반박 가능하다.
소갈비찜 레시피
1. 소갈비는 5 ㎝ 정도 길이로 토막 내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건져 기름기를 떼고 간이 잘 배도록 군데군데 깊숙하게 칼집을 넣어주세요~.
2. 무는 큼직하게 깍둑 썰고 밤은 속껍질을 벗기세요~.
3. 은행은 겉껍질을 벗기고 기름 두른 팬에 볶아 속껍질을 벗겨주세요~.
4. 양념장에 넣을 배 즙은 강판에 갈아 거즈에 걸러 놓으세요~.
5. 핏물 뺀 갈비를 큼직한 냄비에 담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한 번 끓어 오를 때까지 한소끔 삶아 건지세요~.
6. 찜 할 양념장을 만드는데 오래 끓여 국물이 졸아들면 짜지므로 약간 심심하게 만드는 것이 좋아요~.
7. 삶아낸 갈비에 양념장의 ⅔만 넣고 육수를 부어 고루 섞이도록 뒤적인 다음 한소끔 끓이고 찜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무, 밤, 대추, 은행을 한데 담고 남은 양념장을 고루 끼얹어 가면서 버무려 주세요~.
8. (7)을 조리듯 쪄 내는데 맛이 들면 찜기에 담고 지단을 얹어 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