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수강보다 복습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830180
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 영어강사 김지훈입니다.
어느덧 6월 평가원이 한 달 반 남았네요.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그렇지 않을 거라 봅니다.(너무 팩폭인가..)
현역 학생들이 슬슬 풀릴 시기가 왔거든요.
그에 따라 여러분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요.
일반적으로 애매한 점수 대의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의 특징을 적어볼게요.
우리는 '어떤 강좌'를 들을 지에 대해 심히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알아봅니다.
'야, 문학은 누가 좋대~'
'영어는 걍 누구 커리따르면 된다던데~?'
'아 수학은 학원 다녀야하나, 시간 아까운데..'
여기서 2가지를 고민하죠.
첫 번째로는, '누가 유명하고 요즘 다들 누구듣지?'
두 번째로는, '극한의 효율성을 따진다.'
그리고 우린 선택을 합니다!
들어봅니다.
아.. 기대가 컸던 걸까요?
강좌 수강이 늦어집니다. 생각보다 많네..
하루, 이틀 밀리기 시작하죠.
다시 한 번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쫌 더 쉽게 설명하고, 쫌 더 짧고 빠르게 내 성적을 올려줄 수 있는 치트키 같은 존재!
.
.
.
.
없네요..
일단 뭐 패스로 끊어 놨으니 보긴 봅니다.
선생님이 복습을 열심히 하라고 하고, 숙제도 꼭 하라고 하는데
사람 마음이 참 그렇잖아요, 그건 하기 싫어요.
자꾸 미루게 되고,합리화하며 안 하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랑 같은 강좌를 수강하는 친구가
벌써 완강을 앞두고 있나봐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시간은 벌써 이 시기가 되었구요.
아! 그럼 빨리 인강을 1.6배속으로해서 듣고 완강해야겠다!
아냐, 1.6배속도 좀 느린 것 같아.
이 쌤은 왤케 말이 느려;
2배속 간다.
빛의 속도로 완강을 겨우 겨우 합니다.
머리에 개념이 쌓였다기보단, 스쳤네요.
어찌되었든 기억은 어렴풋이 납니다.
문제를 막상 풀어보려니, 답지의 도움을 받으면
풀 순 있어요.
자,
어느 덧 6모네요!
잘 봤을까요? ㅎㅎ
.
.
.
.
겠냐?
.
.
.
.
아, 강사 잘못탔다.
다시 찾아야지. 갈아타야되겠어.
걔 듣고 점수 안오름 ㅅㅂㅠ
지금 사례와 같은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가까운 미래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여러분, 명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짧고 굵게 말씀드릴게요.
1. 강의 많이 안 들어도 됩니다. 풀 커리큘럼 다 수강 안해도 됩니다. 속도 줄이세요.
새로운 정보를 마주치는 순간입니다.
거기에서 여러분은 그 정보를 받아들일 때,
'내가 아는 것 같으니까', '알아듣는데 빨리 들어야 하니까'
하는 마음으로 정보를 미친듯한 속도와 양으로 받아들입니다.
절대 그러지 마세요.
일주일에 강좌 수 3개 넘기지 마세요.
단과도 평균 주 3시간입니다.
과해요.
2. 강의 시간만큼, 복습 시간을 똑같이 늘리세요.
강의를 3시간 들으셨다면,
'최소' 복습도 3시간 해주세요.
여러분들이 온라인에서, 혹은 대치/목동 메이저 현장 강의에서
수강하는 프로 강사들은 여러분들에게 내용을 설명할 때,
그냥 단순하게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문제를 학생들이 풀 수 있도록
모든 로직들을 설계하고, 기출의 귀납적 증거들을 다 수집하고 분석하여
여러분에게 개념 로직을 설명합니다.
정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준비를 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그 철학을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쉬워보이고, 그냥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지만
(진짜 매 회차마다 힘들어요.ㅠㅠ 끊임없는 경쟁이거든요)
그저 저 사람의 철학이 멋지고, 해볼만한데? 괜찮은데? 수준에 그치면
'시청한 것이지, 본인 것이 아닙니다.'
제가 6년 전에 만났던 현장 수강생 한 명이 저에게 와서,
자기는 계속 공부해도 2~3등급을 넘질 못한다.
쌤 수업을 계속 듣는데, 친구들은 다 올랐는데
혼자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상담을 요청했을 때,
문제풀이 과제를 모두 배제해주고,
저는 제가 설명한 필기의 로직을 영상을 다시 여러 번 시청하면서
이해하며, 받아 적어보고, 다독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친구는 9월 평가원에서 아쉬운 88점을 받았지만
무언가 깨달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사례를 통해 여러분들이 느끼셔야 할 점은
내가 실제로 장인의 방법과 도구를 익히기 위해선
내가 그만큼 연습과 반복 훈련을 통해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습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해력이 부족한데요?
그럼 남보다 복습에 시간을 더 할애하세요.
어떻게 복습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여러분들이 수강하는 강사의 설명 로드맵, A to Z의 모든 것을
다 흡수하여, 본인이 강사의 역할을 하는 사람인 것처럼
설명할 수 있을 수준이 되면 됩니다.
그저 설명하는 수준이 아닌 '설명을 할 절차마저도 이해'하고 있다면 말이죠.
그럼 됩니다.
좋은 문제를 풀고, 좋은 강사를 찾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익힘'입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학'에 더 신경을 쓰고 '익'은 등한시 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제 말 믿고, 한 번 해보세요.
가장 효과가 빠른 과목은 분명 '탐구'일겁니다. ㅎㅎ
0 XDK (+20)
-
20
-
근데 기하는 워낙 얇아서 굳이 pdf 필요없을 듯 해설까지 합쳐서 240페이지라서...
-
나는 하자가 많음 결핍도 많고 하나씩 고쳐나가고 채워나가야겠지 내적으로 성장할거임
-
심평 누가 낮추냐 자꾸 12
난 가만히 있었는데
-
소..솔직하게 6
평소에는 라프텔 보다가 야씨꾸리한 애니는 무검열판 보려고 불법사이트 이용했어요...ㅈㅅㅎㄴㄷ..
-
비중이 왜 이렇게 커진거임 이유가 있느넉ㄴ가 ㅠ
-
만갤 빙고 이런 거는 거의 다 해당되긴 함 ㅋㅋ 느낌이 다른 듯
-
야 12
야 이 기요마
-
솔직히 말하면 싫은 사람을 기억을 못함. 오르비는 당장 디시처럼 유저 메모 기능을 만들도록
-
애니를 불법사이트애서 안보고 모쏠이 아니고.. 나만 음침찐따구나 또
-
애니 빙고 2
근데 빙고판이 너무 후함;;
-
좋아요 구독 눌러주라고 하면 반응 폭발일듯ㅋㅋ
-
살을 도려내는 고통임 기출문제집에서 만나면 ptsd on
-
예시문항 보니까 지리 비중 꽤 되던데 개웃긴데다가 분석력도 뛰어난 이기상이 1타...
-
투 뱃 포미 1
지디 노래 이거 좋네요
-
와 씹 에반게리온, 데빌맨 보는줄 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에 가깝네요
-
며칠 전에 3모 성적표가 나온 관계로 간단히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321111...
-
그림 예쁘게 그린다=어느정도 위치 신경써서 그린다 전 문제풀면서 삼차나 지로 삼각...
-
어버이날 0
어버이날에 n수생분들 친척모임 나감요?
-
예비 시행 뜸? 18
오오
-
노추 2
Rush-seatbelts
-
노추 1
야추
-
다들 오타쿠 빙고 얘기중이었는데 분명.. 난 혼자 찐따같이 지갑 얘기 중이았고 흠
-
내가 새삼 독서고자구나 체감햇음... 7개 틀렸는데 6개가 독서임 그나저나 음악소재...
-
오늘 편집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내일이나 올릴 수 있을듯 2
수1,2가 딱 22문제길래 공통 모고 형태로 만들고 있음. 재배치할까하다가 걍...
-
다만 성능충이라 구리면 안씀
-
울었다노ㅠㅠ
-
닉네임좀 제발 6
팝콘가져왔는데 싱겁잖아... 스닉디스는 비갤급 푸씨들이나 하는거라고 빨리빨리
-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왜 나한테 물어보는건지 이해안감 1
니 알 아 서 해
-
에휴다 난 어디로 가야함뇨...
-
보고싶다 5
잘 지내니 이런 밤이면 네가 생각나 너도 날 그리고 있을까
-
제가 증빙할수있는 근거임
-
오늘 절반도 몬끈냇어 다해야해
-
ㅇㅎ
-
내 인생에서 가장 짧은 시간안에 애니를 많이 본 게 6
나루토 1화부터 720화까지 3배속으로 7일컷한거임
-
오따꾸 빙고 4
나 정상인이네...?
-
학과를 낮춰서라도 학교간판을 높이자는 생각으로 이번 달부터 설체교를 준비하고 있는...
-
문과 올 11111 나온애가 대략 높은 1이라고 치고 1년만에 의대갈 수 있다...
-
파돌리기 하는 미쿠 보고 그만 푹 빠짐
-
라그랑주 승수 5
알아두면 또 쓸만한 기출이 나오지 않을까 영영 안나오려나
-
둘다 공부 해본 적 있는 쌩노베입니다.. 고3 3모 55666 하하
-
열심히는 하되 성적에 집착하지 않음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어차피 걍...
-
언제 지나가
-
좀 숨꿀강사분거 들어보고 싶은데 평가원 사설 가리지 않고 92-100 나옴
-
나 ㅆㄷ아님
-
오타쿠빙고 4
-
바로 예닐곱 '일곱'은 '닐굽>닐곱>일곱'의 변화를 겪은 단어인데, '예닐곱'에서는...
-
결국 지갑중에 제일 티나는건 디올이랑 루이비통인듯 10
아 근데 루이비통은 너무 진지해보여 개씹 꾸꾸꾸 같잖아
-
글보소

동의합니다훌륭한 강의가 많지만 하나를 우직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죠
오히려 요즘은 너무 다 잘 가르쳐서 학생들이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은 심리가 생기는 것 같아요
끈질김과 우직성을 돌려서 표현한 글입니다.
정확하게 파악하셨네요.
강사의 강의는 조미료와 같은 것이기에
본질,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힘 잃지마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네.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만년 영어 높2인데(작수89점)
저도 생각해보면 복습을 열심히 안한거 같기도 한데.. 저같은 경우도 복습 위주로 공부하면 될까요?
빈순삽대의파악 등등 골고루 약합니다ㅠㅠ
골고루 복습하셔야죠 ㅎㅎ
요즘 대부분 수험생들이 간과하는 게 영어를 예로 들면, ‘절대평가니까, 굳이 크지않은데? 1등급 쉽잖아’ 해서 가볍게 보기에 복습 부분은 더 간과해요.
절대 그러시면 안되고 한 번 돌아보세요.
머릿속으로는 오래걸릴 것 같지만,
한 번 돌고 나면 금방합니다. 화이팅!
제가 모 선생님의 기출 강의를 1회독 끝냈는데요 그럼 이제 그 쌤의 책을 다시 풀고 인강도 다시 들으면서 다시 공부하는게 복습인가요?
그 선생님의 로직대로 다시 풀어보려고 하시고, 다시 개념 설명을 복기해보세요. 놓친 게 분명 있을 것이고 헤매는 부분이 분명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