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서 재능을 노력으로 따라잡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828868
타고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보법부터가 달라요. 나보다 타고난 사람보다 더 오래 공부하고, 문제를 더 많이 풀고, 더 열심히 해도 타고난 사람을 앞지르기는 쉽지 않아요. 애초에 보법이 다르니까요. 묵묵히 형식적인 공부만 계속 한다고 해서 타고나지 않은 사람에게 깨달음이 내려오지는 않아요. 타고난 사람과 나 자신을 계속 비교하고 고민하면서 이 보법을 익혀 나가야 해요.
독서 지문을 분석하는 이유는 그 지문 자체를 이해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다음에 다른 지문을 읽을 때 더 잘 읽기 위함이에요. 그렇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그 지문을 이해해야겠죠. 이해가 되지 않거나 놓친 점이 많다고 생각되는 지문을 천천히 분석하거나 해설을 보면 지문의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제 다음 단계로, 나는 왜 한번에 이해를 하지 못했고 타고난 사람은 나와 무엇이 달랐기에 한번에 이해를 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 탐구해야 돼요.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을 알아보지 못해 이해하는 데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면 재진술된 표현을 알아보는 실력이 부족한 것이겠죠. 타고난 사람이었다면 특정 단어를 읽자마자 앞에서 설명한 단어와 같은 것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아보았을 거예요. 타고난 사람처럼 재진술된 표현을 한눈에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문을 읽으면서 중요해 보이는 키워드는 더욱 새겨서 읽고 같은 뜻을 가진 단어가 나왔을 때 곧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혹시 이 표현이 앞에서 말한 이거 아닐까?" 하고 계속해서 생각해야죠.
앞문단에 있던 내용과 연결을 짓지 못해 이해를 못한 거라면 기억력 부족이 문제이겠죠. 타고난 사람이었다면 특정 내용을 읽으면서 물 흘러가듯이 앞문단의 내용을 떠올리고 연관지어 생각했을 거예요.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읽을 때 더욱 눌러 읽어 내용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집어넣고 다른 문단에서 관련 내용이 재등장했을 때 반응하고 기억해 내는 연습을 반복해야죠. 기억력이 쉽게 늘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늘려야 해요.
이처럼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타고난 사람과 자신과의 괴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차이를 좁혀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를 알아내야 해요. 이렇게 해야 문제점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요. 이렇게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곧 실력을 올리는 과정이에요. 타고나지 않았다면, 노력으로 올려야죠.
타고난 사람들한테는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의식적으로 따라하려고 노력해야 돼요.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계속 실력을 올리다 보면 결과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이 하는 사고를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다만 타고난 사람들은 그러한 사고를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한 반면,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과 집중력을 들여서 같은 사고를 했다는 차이가 있겠죠.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 이러한 상태에서 지문을 읽는 연습을 계속 반복하고 끊임없이 수련한다면, 많은 힘을 요구하던 사고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타고난 사람 정도로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거예요. 여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거예요. 이것이야말로 실질적 공부예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돼지 2
꿀꿀꿀
-
전교에서 하츠네미쿠 좋아하는 고3은 나밖에 없음
-
휴 살았다 그래도 체크 안된 박스가 있네요 세이프인거임 전부다 못채우면 씹덕아님
-
자야지 14
잘자~~
-
ㅈㄱㄴ?
-
문제생성을 하면 어떤문제를 만들것인지 어떻게만들것인지 입맛대로짬뽕가능 예시문제는...
-
아니면 다행이고
-
글 리젠 좀 3
-
자러감 ㅈㅈ 17
더 이상 살아있지 못하겠음
-
만점받고 인터뷰에서 오르비 친구들 말할거에오
-
이걸 어케함
-
여러분 한마디만 할게요 11
사랑해요 솔직히 요즘 너무 예민보스되어가는 것 같은데 이거 방법 없을까요
-
뭔얘기였는지는 까먹었는데 걍 잡담하다가 갑자기 너네도 오르비 같은 거 하지?...
-
에휴 공부시러 2
우우
-
되게 미지근한 소재: '기회비용', '딜레마'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예리함을 잃으면...
-
참고로 제 점수는 3모 기준 원점수 8점, 8등급 입니다
-
지금 안멈추면 새벽 3시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
저번에 탄핵때 실수해서 거하게 뿌려버림 ㅋㅋㅋㅋ
-
2025 한완기 수1수2->풀다 버림 2026 한완기 수1 수2 미적 기하 2026...
-
안냥히주무세요 좋은밤되시기를
-
동생이남긴 치즈맛 스노윙치킨 1조각먹으니까 아무맛도안나네
-
0416 오공완 1
뉴런 미적 매개변수, 역함수 마더텅 독서, 문학
-
새기출 안푼지 좀 되긴했는데 다 기억날까봐 걱정이네 상관없나?
-
ㅎㅇ 10
다들 머하심
-
. 41
여러분은 따봉도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할거에요!
-
알려줘도 집 어딘지 모르잖아
-
ㅈ존내내내낸 힘들다\\\ 0.수행평가 c언어 프로그래밍 수행평가 (joat) 1.국...
-
일단 개노잼 저격 척결을 위해 제목이 저격대상 명시하고 둘 입장문에서 좋아요...
-
여러 함수들 꼴 나왔을때 점대칭,선대칭 파악하는게 헷갈리는데 혹시 관련 강의 있을까요?!
-
조심또조심합시다
-
근데 기하는 워낙 얇아서 굳이 pdf 필요없을 듯 해설까지 합쳐서 240페이지라서...
-
나는 하자가 많음 결핍도 많고 하나씩 고쳐나가고 채워나가야겠지 내적으로 성장할거임
-
심평 누가 낮추냐 자꾸 12
난 가만히 있었는데
-
소..솔직하게 6
평소에는 라프텔 보다가 야씨꾸리한 애니는 무검열판 보려고 불법사이트 이용했어요...ㅈㅅㅎㄴㄷ..
-
비중이 왜 이렇게 커진거임 이유가 있느넉ㄴ가 ㅠ
-
만갤 빙고 이런 거는 거의 다 해당되긴 함 ㅋㅋ 느낌이 다른 듯
-
야 12
야 이 기요마
-
솔직히 말하면 싫은 사람을 기억을 못함. 오르비는 당장 디시처럼 유저 메모 기능을 만들도록
-
애니를 불법사이트애서 안보고 모쏠이 아니고.. 나만 음침찐따구나 또
-
애니 빙고 2
근데 빙고판이 너무 후함;;
-
좋아요 구독 눌러주라고 하면 반응 폭발일듯ㅋㅋ
-
살을 도려내는 고통임 기출문제집에서 만나면 ptsd on
-
예시문항 보니까 지리 비중 꽤 되던데 개웃긴데다가 분석력도 뛰어난 이기상이 1타...
-
투 뱃 포미 1
지디 노래 이거 좋네요
-
와 씹 에반게리온, 데빌맨 보는줄 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에 가깝네요
-
며칠 전에 3모 성적표가 나온 관계로 간단히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321111...
-
그림 예쁘게 그린다=어느정도 위치 신경써서 그린다 전 문제풀면서 삼차나 지로 삼각...
-
어버이날 0
어버이날에 n수생분들 친척모임 나감요?
-
예비 시행 뜸? 18
오오

재능으로 노력 따라잡기도 씁시다!!
아이디어 좋은데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저사실을 매일매일 인지해야되는데 어느순간 또 자기습관대로 하기에 국어가 어려운거같아요

습관 생기면 깨기 어렵죠 ㅠㅠ
수능 국어에서는 보법이 다른 사람이 되고 싶구나
증명해 보자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