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상위class [325108] · MS 2010 · 쪽지

2011-01-29 21:35:20
조회수 535

반수하시는 분들께 궁금한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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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1수능을 친 고3 문과 남학생입니다.
어제 경희대 영어학부 '가'군에 붙었구요.
붙기 한달 전부터 경희대 붙어도 반수하겠다고 도서관 다니고 있습니다.

문제는 반수에 대한 집안의 허락입니다.
제가 어머니와는 굉장히 대화도 많이하고 가까운 편이지만
아버지는 밖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대학도 잘 모르고 그냥 그렇구나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제가 반수하는 것에 대해 흔쾌히 OK하셨지만
한달 전에 아버지께 말씀 드렸을 때는 집이 안좋은데 네 욕심만 부리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 친척형이 10수능에서 서강 사과 정시로 가서 11수능 반수해서 연경 합격하고 서울대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친척형 사례를 들면서 반수의 타당성을 말씀 드렸더니
아버지는 그 친척형이 부모님을 힘들게한 불효자식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후로 어제 경희대 붙을 때까지 한달동안 저는 반수에 대한 어떤 얘기 없이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아버지가 어딜 가냐고 물으실 때 '도서관'이라고 항상 대답해서 아버지가 눈치 채시길 바랬지만
그냥 제가 대학교 가기 전에 공부하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군요.
하여튼 이렇게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경희대 발표가 나서 붙었구요.
오늘 어머니께 이거 어떡하냐고 말씀 드렸는데 어머니는 그냥 너는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어머니 자신이 천천히 말 풀어보겠다고 말씀하시네요.

말이 너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건 여러분들은 반수 허락을 집안에서 흔쾌히 해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마 6월 쯤이나 되야 반수 허락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전까진 아버지 무서워서 말씀 못드리겠네요.
저처럼 반수한다고 말도 못꺼내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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