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시대의 민낯을 드러내는 말의 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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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흔히 입에 담기 거북하고, 들으면 얼굴 붉히게 되는 '나쁜 말'로 여겨진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거나 애써 외면하는 이 말들은 단순한 감정의 배설구를 넘어, 인간 심리의 깊은 곳과 사회 구조의 변화, 나아가 시대정신까지 담아내는 복잡하고 흥미로운 언어 현상이기도 하다.
1. 욕설은 무엇인가?
욕설의 핵심은 "상대방의 존중의 욕구를 모독하는 공격적인 언어 표현"이다.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욕설은 바로 이 근본적인 욕구를 공격함으로써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고 심리적 타격을 입히는 말이다.
국어 욕설을 구성하는 어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비어(卑語)'다. '놈', '년', '새끼', '장사치', '계집' 같은 말들은 상대를 원래의 지위나 가치보다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조선 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사용되던 이 말들이 현대에 와서는 상대방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욕설이 되었다. 다른 하나는 '인간 관련 부정가치어'다. '협잡꾼', '배신자', '악당', '바보', '멍청이', '미친놈' 등은 그 자체로 부정적인 가치 판단을 담고 있어, 이를 상대에게 사용하면 비난과 모욕이 된다. '바보 같은 놈', '미친 새끼'처럼 이 둘이 결합하면 공격력은 더욱 강해진다.
2. 욕설은 왜 그토록 강렬한가?
욕설이 이토록 강한 정서적 파급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욕설의 힘은 '금기(Taboo)', '가학성(Sadism)', '성(Sex)'이라는 세 가지 원초적 요소의 조합에서 나온다.
금기: 종교적 신성함('제기랄', 영어 'Goddamn'), 죽음('뒈질 놈', '육시럴'), 배설('똥 같은 놈', 영어 'shit') 등 사회적으로 신성시되거나 터부시되는 영역을 건드리는 것은 강력한 불쾌감과 모욕감을 유발한다. 금기를 깨는 행위 자체가 주는 짜릿함이나 통쾌함이 욕설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가학성: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장애인 '병신', 특정 집단), 또는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 공격하고 모욕함으로써 얻는 가학적 쾌감이 욕설에 담긴다. '미친놈', '등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성(性): '씨팔(씹할)놈', '좆', '씹', 영어 'fuck', 'cunt'처럼 성기나 성행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욕설은 사회적 금기를 깨는 동시에 원초적인 수치심, 혐오감, 그리고 도착적인 성적 긴장감까지 불러일으키며 가장 강력한 욕설의 재료가 된다.
이 요소들이 결합될 때, 특히 성(性)과 관련된 욕설은 발화자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청자에게는 극도의 모욕감을 안겨주는 강력한 언어적 무기가 된다.
3. 욕설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사회 변화의 생생한 기록
욕설은 박제된 언어가 아니라, 사회의 변화와 함께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며 그 의미와 쓰임새를 달리한다. 상말이라고도 한다. 일반상민들이 사용해 왔던 속된 말이라는 뜻이다.
'비어'의 욕설화
현대 국어 욕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놈', '년', '새끼', '계집' 같은 비어들은 본래 조선 시대의 수직적 신분 사회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19세기 말 『교린수지』의 대부분의 용례를 볼 때 '자식'은 현대와 같은 욕설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정말 말 그대로 부모가 낳은 아이라는 지시적 의미로 주로 쓰였다. 그러나 '첩'과 관련된 문맥에서는 '자식'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평가성이 없지만, '첩'이라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미 경멸적 의미를 획득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첩의 자식'과 같은 구성에서 말이다. 즉, 중립적 단어가 사회적 인식이나 특정 표현과의 결합을 통해 경멸성을 획득하여 비속어로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식'은 특히 '개'와 어울려 일찍부터 욕으로 쓰였다. 1690년에 쓰인 역어유해에서 "罵辱"라고 설명을 달아 '가희ᄡᅵ' 즉 '개의 씨(=개의 자식 or 개새끼)'가 욕설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또 1765년 박통사신석언해에 "뎌 개의 ᄡᅵ 分量을 아지 못ᄒᆞ고"라는 문장이 있는데 '개의 ᄡᅵ'가 '狗骨頭(개뼈다귀)'에 대응한다. 20세기 사전들을 통해 그 의미가 '강아지'(중립) → '개잡 놈'(경멸적 비유) → '얄밉거나 더러운 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직접적 비속어)로 변화하고, 표제항도 점차 확대되는 과정 역시 볼 수 있다. 이는 '개'(동물성, 비천함)와 '자식'(관계)의 결합이 비유적으로 쓰이다가 점차 비속어로 굳어지는 전형적인 과정이다.
‘씨’나 ‘놈’과 같은 말도 마찬가지다. 그 자체로서는 비속어가 아니지만 다른 말과 결합하며 평가의 속성과 경멸의 뜻을 획득해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속어의 생성 요인은 무엇인가? 언어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있을 것이다. 단어 자체가 내포하는 의미에 경멸적인 요소가 있다면 '더러운 놈'처럼 욕설로 인식될 것이다. 또, 본래 중립적이었던 단어가 다른 평어와 대립 관계를 형성하면서 상대적으로 경멸적 평가를 획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놈'이 있다. 15세기에는 '者'에 대응하는 일반적인 평어였으나, 16세기 이후 점차 '사람'과 대립하면서 하대/경멸의 의미를 띠게 되고 비속어로 굳어진다. 물론 '놈'이 '관형사형 + 놈'과 같은 구성으로 자주 쓰인 것 역시 한몫 할 테지만.
사회가 변함에 따라 가치관 역시 변한다. '계집(<겨집)'은 15세기에는 '아내' 또는 '여자'를 뜻하는 일반적인 평어였으나, 17세기 이후 점차 비하/경멸의 뉘앙스를 띠기 시작하더니 현대에는 명백한 비속어로 인식된다. 이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맞물려 '아내', '여자' 등 다른 평어와 대립 관계를 형성하면서 경멸성을 획득한 결과이다. '중'도 비슷하다. 15세기에는 '부처와 중'처럼 높임의 대상이었고 '-님'과도 결합했지만, 17세기 이후 '중놈'과 같은 비하 표현이 등장하고, 현대에는 '승려', '스님'이라는 표현과 대립하면서 비하/경멸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는 불교 및 승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사회 구성원의 인식 변화가 어떻게 특정 어휘의 위상을 바꾸는지를 잘 보여준다. 시대가 변하면서 평칭이던 단어가 점차 경멸적 의미를 획득하고 비속어로 자리매김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비속어는 본래 평가성이나 경멸성의 자질을 지니지 않던 단어가 사회적 인식 변화 또는 다른 표현과의 결합, 비유 등을 통해 그러한 자질을 획득함으로써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은 사회적 요인에 의한 비속어 형성은 본래 평어였던 단어가 사회 구조나 인식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평어와 대립 관계를 형성하고 경멸적 평가 자질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사설시조 속 욕설: 시대정신과 향유 방식의 반영
과거의 욕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사설시조라는 문학 작품은 욕설이 당대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문학 작품이긴 하나 문학적으로 정제되었다는 느낌보다는 일상 구어처럼 거칠고 직설적인 표현이 많다. 사설시조의 욕설은 양반이나 지배층보다는 시아버지, 중, 샛서방, 기생 등 주변부 인물을 향하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주로 신분이 낮은 인물들인데, 이는 사설시조의 욕이 계급적 모순이나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보다는 개인적 차원의 불만이나 갈등 표출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이하게 사설시조의 욕은 공격과 저주의 측면보다는 익살과 골계를 통한 웃음과 재미를 유발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둔다. '염병 걸려 뒈질', '육시럴' 등 죽음과 관련된 극단적인 욕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가. 불특정 대상에 대한 욕:
특정 개인을 지칭하지 않고, 낮은 신분의 인물이나 사회 질서에서 벗어난 행위자들을 하나의 부류로 묶어 일반화하고 범주화하여 비하하는 방식으로 욕이 쓰였다. 주로 '놈', '년' 등의 비어욕과 '화냥년', '잡녀석' 등 부정가치어욕이 사용되었다.
며느리가 시아비를 "싀아비 귀먹장 화냥잡년석"이라고 욕하는 파격적인 장면이 있는데 꽤 재밌다. 이는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울분과 저항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대 여성들의 억압된 현실을 반영한다. '화냥'은 서방질하는 여성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기에 남성인 시아비에게 ‘화냥’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 이유는 시아비를 ‘화냥’이라는 부정가치로 끌어내려 범주화하는 데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개별 인물의 특성보다는 '아랫것', '잡것', '미천한 것'이라는 집단적 낙인을 찍어 대상 전체를 끌어내리는 욕이 쓰이기도 했다.
나. 사적(私的) 대상에 대한 욕:
화자와 개인적인 관계(주로 애정, 가족 관계)를 맺고 있는 특정 대상을 향한 욕이 쓰이기도 했다.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보니 관계의 훼손이나 기대의 좌절로 인한 미움과 혐오의 표현이 되기도 하고, 역설적으로 깊은 애정과 친밀함의 표현이 되기도 한다.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싀ᄋᆡ비 잡녀석’ 유형 (혐오, 분노, 갈등):
주로 가족(남편, 시아비, 시어미, 장모) 등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 화자를 억압하거나 실망시키는 인물에게 쓰였다.
이 작품에서 화자인 여인은 ‘남의 님’을 마음에 두고서는 여러 번 추파를 던져 어렵사리 후려내는 데 성공한다. 그래서 단단히 준비하고 도주 하려는 순간, 난데없는 훼방꾼이 나타나서는 밤사람 왔다고 소리를 치는 바람에 공들인 계획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산통을 깬 장본인이로 평소 귀도 시원찮던 시아비인데 남의 속내도 모르고 하필 월장소리는 듣고서 고함을 쳐대는 것이다. 그 얄밉기 짝이 없는 시아비에게 퍼붓는 욕이 바 로 “싀ᄋᆡ비 귀먹쟁이(=귀머거리) 잡녀석”이다. 분풀이의 욕이고 앙갚음의 욕이다. 상대가 시아비임에도 그 욕의 표현은 어지간히 적나라하고 거침이 없다
이외에도 많다. 장모를 ‘莫德이 어미년’이라고 표현하면서 마누라인 莫德이를 장모더러 데려 가라는(“어셔 다려 니거라 莫德이 어마”)는 사위, 그 속내는 여전한 볕 쬔 쇠똥같이 말라 비틀어진 시어머니("볏 뵌 ᄉᆈᆺ동 ᄀᆞᆺ치 되죵고신 싀어마님")이라고 쏘아붙인 며느리가 있기도 하며, “얼골 곱고 ᄯᅳᆺ 다라온 년아 밋졍조차 不貞ᄒᆞᆫ 년 아”와 같이 나이 어린 남자를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여인을 향한 욕도 있다. 또 남편을 '놈'으로 칭하기도 한다. 아무리 사대부가 아닌 하층민의 거친 입이라 치더라도 자신의 남편더러 놈 하는 일은 예사롭지 않다. '년'으로 억눌리던 대상이 되려 ‘놈’이라고 하는 장면에서 분노의 표출을 의도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밤의 자고 간 그놈’ 유형 (애정, 친밀, 역설):
주로 연인이나 성적 파트너('그놈')에게 쓰였다. 표현 형식은 '놈'이라는 비어욕이지만, 내용은 대상에 대한 강한 애정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반가운 친구 간의 “문딩이 자슥 오랜만이다!”나 할아비가 손주더러
“아이고 내새끼”라고 할 때, 욕은 오히려 친근함을 더 강하게 역설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처럼 말이다.
진흙은 여인의 은밀한 곳을 비유하는 말이다. 기와 굽는 놈이 진흙을 잘 알고 다루듯이 여인의 그곳을 잘 다룬다는 뜻일 것이다. 사공이 상앗대 지 르듯이 두더지가 샅샅이 뒤지듯이 평생 처음 겪는 야릇함을 안긴 이가 '그놈'이다. '그놈’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쓰기는 하였지만 이 남성에 대한 이 여인의 진정한 속내는 아마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비유가 참 재미있다.
이 작품은 ‘그놈’을 본남편(밋남진)과 견주고 있다.
여기서 ‘놈’은 성기 자체를 지시하는 말이기도 하고 섹파를 나타나내기도 한다. 역시 '놈'으로 표현했지만 의미가 퍽 나쁘지만은 않다.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벙거지(성기)’의 모습을 보지 않고서도 이미 외모로 벌써 확인했으련만 굳이 벙거지로 대비하여 둘을 구분하고 있는 여인의 태도는 자못 음탕하고 파격적이다.
다. 관습적 대상에 대한 욕:
특정 대상(주로 '중놈')에게 특별한 관계나 이유 없이 습관처럼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욕이다. 솔직히 좀 억울할 듯하다. 단연 '중놈'이 압도적이며 그 태도가 참 안습이다. 조선 시대 불교의 위상 변화(억불 정책, 세속화)로 인해 승려가 천하고 타락한 존재로 인식되면서 조롱과 희화화의 대상이 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중이 이렇게 ‘중놈’으로 욕을 먹고 놀림감이 되는 이 모습은 사설시조에서 욕받이로 자주 등장하는 시아비나 밋남진(본남편)과도 닮은 점이 있어 보인다. 시아비나 남편은 가부장적 기존질서를 대표하는 인물상이지만,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깨달음에 의해 이들의 부정적인 측면들도 노출되고, 그 결과 욕을 먹으며 가차 없이 추락당하는 이미지로 나타나게 되었다.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중의 모습은 기성 사회의에서 벗어나 손가락질 받는 존재가 되어갔는데 바로 이들이 사설시조의 타겟이 되었다. 이들은 부담 없이 마음껏 깔보고 조롱할 수 있는더 없이 적절한 희화화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상을 놀리고 이를 즐거워하는 일은 대상에 대한 우월감에서 비롯된다. 사설시조의 가창연행은 창자와 청자가 연대하여 제삼자인 중을 놓고, 조롱하고 웃으면서 서로의 유대감을 즐기고 강화하는 마당이 되기에 적당하다. 이럴 때 욕은 하나의 재미로서의 욕이다. 그럴싸한 합당한 이유도 없는 욕, 오직 놀이가 목적인 욕.
곰보 중을 등장시켜 '얽은 얼굴'을 욕하거나 하는 등 중의 외모나 행위를 극도로 과장하고 비하하여 웃음을 유발한다. "이빨 빠진 늙은 중놈", "얼굴이 얽은 중놈"처럼 '중놈'이 빈번하게 욕설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자니 참 불쌍하다. 신성함을 잃은 중은 만만한 조롱거리이자, 사설시조 연행 현장에서 청중의 웃음과 유희를 이끌어내는 장치로 전락해 버렸다. 이는 욕설이 단순한 공격을 넘어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즐거움을 공유하는 기능도 수행했음을 나타낸다.
4. 욕설, 언어와 사회를 읽는 또 다른 창
결론적으로 욕설은 단순히 무시하거나 배척해야 할 '나쁜 말'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존중 욕구를 겨냥한 정교한 언어적 공격이며, 금기, 가학성, 성이라는 원초적 감정을 동력으로 삼는다. 더 중요하게는, 욕설의 내용과 대상, 그리고 그 강도는 시대의 변화와 사회 구조, 지배적인 가치관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역사적 산물이자 사회적 거울이다. 신분제의 흔적이 담긴 비어의 욕설화, 종교적 권위의 변화에 따른 욕설 대상의 이동,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특정 시대의 욕설 양상 등은 언어가 사회와 얼마나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욕설에 대한 언어학적 탐구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과 사회의 복잡한 역사를 읽어내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참고 문헌
윤재학 (2014), 욕설의 형성과정에 관한 소고, 비교문화연구 35, 비교문화연구소
장경희 (2010), 국어 욕설의 본질과 유형, 텍스트언어학 29, 한국텍스트언어학회
정종진 (2021), 사설시조에 나타난 욕의 양상과 의미, 국제어문 88, 국제어문학회
허재영 (2011), 경멸적 평가어로서의 비속어 형성 과정과 요인 연구, 어문론총 55, 한국문학언어학회
이번엔 한번 AI의 도움을 받아 써 봤습니다. 디테일이 부족해서 제가 직접 써야 하는 건 변함이 없지만 제목이나 부제 같은 걸 잘 짓네요. 종종 써 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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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또오르비에논문쓰시네...Scheiße!
캬
진짜 어지럽네...
스님들 취급 참 어질어질하죠?
'중놈'에서 '놈'은 경멸적 의미를 부여해 주는 걸까요, 아님 강조하는 데 그치는 걸까요?
예를 들어 '판사놈'에서 '놈'은 중립적 단어인 '판사'에 경멸적 의미를 부여해 주는 반면 '패륜아놈'에서 '놈'은 패륜아라는 표현이 애초에 가지고 있는 경멸적 의미를 강조해 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날에는 당연히 아니지만 당시 시대상에서는 '중'이 그 자체로 경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궁금해지네요.
본래는 경멸적 의미를 부여해 주지 않았을까요. 물론 중이 조선 사회에서 낮은 신분의 인물이었지만 본래는 경멸의 의미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중들의 등장으로 중에 대한 안 좋은 의미가 퍼지기 시작했고 그 중들을 욕하기 위해 경멸적 의미를 부여할 '놈'을 붙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중 자체에도 경멸적 의미를 가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님 글들 ㄹㅇ 너무좋음

잘 읽었습니다#~# 평가원 공인 욕설
ㅋㅋㅋㅋㅋㅋ
Sugoi

오 감사합니다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