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1 컨택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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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I은 시간 압박이 있는 과목이에요. 시간이 무제한으로 주어지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논리적으로 풀든 감각적인 직관을 이용해서 찍든 어떤 방법으로든 답을 구해낼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 줄 알아야 해요.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특히 조건들이 장황하게 주어진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컨택을 할 줄 알아야 해요.
가장 이상적인 풀이는 다음과 같아요.
1. 문제 전체를 스캔한다.
2. 정보가 가장 많은 곳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정보를 뽑아낸다.
3. 방금 획득한 정보와 연관된 정보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정보를 뽑아낸다. 방금 획득한 정보와 연관된 정보가 더 이상 없을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4. 방금 획득한 정보와 연관된 정보가 없다면, 아직 컨택하지 않은 곳들 중 정보가 가장 많은 곳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정보를 뽑아낸다. 이어서 과정 3을 진행한다.
여기서 컨택이란 정보가 가장 많은 곳을 찾아가는 것을 뜻해요. 생명1은 과목 특성상 어떻게 풀어도 답이 나오기 때문에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여기서 정보를 획득하고 저기서 정보를 획득하고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문제를 풀어요. 하지만 실력자들은 어디를 컨택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문제를 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25학년도 수능 14번이에요. EBSi 기준 25수능 생1에서 가계도와 돌연변이를 제치고 오답률 1위를 차지했어요. 최상위권한테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을 거예요. 하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은 어디를 먼저 봐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시간을 허비했을 거예요. 어려운 문제일수록 컨택 실력이 빛을 발해요. 컨택하는 연습을 해 두면 어디를 우선적으로 보아야 되는지가 보이니까요.
23학년도 수능 17번이에요.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가장 정보가 많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문제를 풀면 ㉢과 ㉣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상태로 문제가 풀려요. 컨택을 하지 않고 문제를 푼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과 ㉣의 값을 구했겠지만, 컨택을 하면서 문제를 푼 사람들은 ㉢과 ㉣을 구하지 않고 최단 거리로 문제를 풀어낸다는 거죠.
주어진 조건을 모두 사용해야 문제가 풀린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겠지만, 생1 기출문제들에는 난이도 조절 등의 이유로 과조건이 들어간 경우가 많아요. 이 문제에서는 ㉢과 ㉣이 과조건은 아니지만 ㉢과 ㉣을 매칭하지 않고도 답이 나온다는 거죠.
이렇게 푸나 저렇게 푸나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과 ㉣을 구하는 데 몇 초 걸리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컨택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풀이에는 시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요. 컨택을 하는 사람은 최단 거리로 문제를 풀어내니까요. 또한 컨택하는 것을 연습해 놓은 사람은 문제를 풀다가 막혔을 때 어디를 봐야 문제가 풀릴지를 비교적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요.
정보가 많은 곳을 찾아다녀야 풀이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귀류도 최소한으로만 칠 수 있으며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요. 컨택을 연습하면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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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처음 듣고나서 부터 계속 듣는중 그래도 수능보단 덜 오래되었넹
정보가 많은 곳을 찾는다<<이거 ㄹㅇ 과탐 전체에 적용되는 말 같아요

정말 중요한 내용이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