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1 컨택이 중요한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792727
생명과학I은 시간 압박이 있는 과목이에요. 시간이 무제한으로 주어지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논리적으로 풀든 감각적인 직관을 이용해서 찍든 어떤 방법으로든 답을 구해낼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 줄 알아야 해요.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특히 조건들이 장황하게 주어진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컨택을 할 줄 알아야 해요.
가장 이상적인 풀이는 다음과 같아요.
1. 문제 전체를 스캔한다.
2. 정보가 가장 많은 곳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정보를 뽑아낸다.
3. 방금 획득한 정보와 연관된 정보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정보를 뽑아낸다. 방금 획득한 정보와 연관된 정보가 더 이상 없을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4. 방금 획득한 정보와 연관된 정보가 없다면, 아직 컨택하지 않은 곳들 중 정보가 가장 많은 곳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모든 정보를 뽑아낸다. 이어서 과정 3을 진행한다.
여기서 컨택이란 정보가 가장 많은 곳을 찾아가는 것을 뜻해요. 생명1은 과목 특성상 어떻게 풀어도 답이 나오기 때문에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여기서 정보를 획득하고 저기서 정보를 획득하고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문제를 풀어요. 하지만 실력자들은 어디를 컨택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문제를 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25학년도 수능 14번이에요. EBSi 기준 25수능 생1에서 가계도와 돌연변이를 제치고 오답률 1위를 차지했어요. 최상위권한테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을 거예요. 하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은 어디를 먼저 봐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시간을 허비했을 거예요. 어려운 문제일수록 컨택 실력이 빛을 발해요. 컨택하는 연습을 해 두면 어디를 우선적으로 보아야 되는지가 보이니까요.
23학년도 수능 17번이에요.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가장 정보가 많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문제를 풀면 ㉢과 ㉣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상태로 문제가 풀려요. 컨택을 하지 않고 문제를 푼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과 ㉣의 값을 구했겠지만, 컨택을 하면서 문제를 푼 사람들은 ㉢과 ㉣을 구하지 않고 최단 거리로 문제를 풀어낸다는 거죠.
주어진 조건을 모두 사용해야 문제가 풀린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겠지만, 생1 기출문제들에는 난이도 조절 등의 이유로 과조건이 들어간 경우가 많아요. 이 문제에서는 ㉢과 ㉣이 과조건은 아니지만 ㉢과 ㉣을 매칭하지 않고도 답이 나온다는 거죠.
이렇게 푸나 저렇게 푸나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과 ㉣을 구하는 데 몇 초 걸리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컨택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풀이에는 시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요. 컨택을 하는 사람은 최단 거리로 문제를 풀어내니까요. 또한 컨택하는 것을 연습해 놓은 사람은 문제를 풀다가 막혔을 때 어디를 봐야 문제가 풀릴지를 비교적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요.
정보가 많은 곳을 찾아다녀야 풀이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귀류도 최소한으로만 칠 수 있으며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요. 컨택을 연습하면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미적만 공부되어 있음 화작 융합과학 지2 다 안 했음 화작 수특 외우기 싫다...
-
반드시 LCK를 하고 있다
-
미적 4개년치 풀고 잇는데 7월 것만 왜케 틀리쥥……..진짜 이상하게
-
10, 13,21, 22 4틀인데 시험끝나면 공통공부도 해야지
-
나를 떠나면 안돼요
-
하트비트 아마도 봄망초 축복 2타어 맛도리들임
-
년도 상관 없이 아무거나 어려운 거 말해 주세요
-
밤늦게까지노는대학생들의목소리가들려요.. 다들술에취햇는지언성이크지요,,...
-
이런 문제는 그래프로 상황 표현하면서 풀이 시작하는게 정배인가요? 현장에서는 급해서...
-
중간고사 5일 남았는데 공부하기 싫어서 소주깜 ㅋㅋㅋㅋㅋ
-
자긴 맨날 답지 베껴쓰면서 내거 채점할땐 의미 맞아도 한 글자 답지랑 다르면 틀렸다고 표시함
-
안유진님의 장례식입니다 25
2달동안 재밌었다 ㅇㅇ 이제 공부하러간다
-
얼마나 큰가요 지역인재 정시전형이 일반정시전형에 비해 그정도 차이 난다고 해서
-
더프 15번 19
함수값 몰라도 걍 극한끼리만 비교해주면 되는거아님? 진짜 몰라서 그럼
-
또선생 어때요 4
공부햔지 두달동안 영어 하나도 안함 …워마 1회독정도햇어요 목표 2-3인데 또선생 해보신분
-
지금은 하는겜마다 하루를 못감
-
으에우에우
-
어으 취한다 12
와인 한 잔 따라줄 미소녀 어디 업느뇨
-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귀찮음이 많았던 24 수능 13번 문제 정석대로 푸는 방법은...
-
엄마가 스님이랑 이야기 하다가 아들 고3이라 라니까 주셨댔음
-
둘중 하난 버려야겠노
-
어디 정부 사업 보면 죄다 앞에 AI, 메타버스 화가 치밀어오름
-
사랑니가 졸라 잘났음 그래서 4개 한번에 뽑음 ㅋㅋㅋ
-
저거 빨간게 사랑니인데 매복사랑니 인 것 같은데 의사쌤 말로는 왼쪽놈은 신경관이랑...
-
평기아도 어려웟는데 대체 어느정도 레벨이엇던거지 그녀석의 기하실력
-
입금용 9
◕‿◕
-
20시간은 ㅅㅂ;; 몸져눕는다 이거
-
대칭시켜서 푸는거도 좋음 평면 기하의 아이디어
-
댄스 챌린지 같은 거 관심 있거나 그런 거 잘 추는 분.. 대체 어케 춤 ㄹㅇ 댄스...
-
https://mbiz.heraldcorp.com/article/10467516
-
작년 수능이 어찌저찌 e매진이랑 딱 들어맞은 거고 올해 수능 뒤에는 이감&간쓸개...
-
아침에 썬크림 바르기부터 시작해서 하루 세 번 양치하기 간식 안 사먹기 등등..
-
흐흐흐흐
-
내 얼굴엔 그냥 짧게 치고 올리는 게 제일 낫다는 걸 머리가 좀 자랐을 때마다 느낀다
-
어디까지인가요? 조건부 확률까지인가요? 아님 연속 확률 변수의 확률 분포까지 인가요??
-
연대 높공 (첨단컴퓨팅) 희망하는데욘 화작확통생윤사문으로도 갈만할까염?...
-
작수 사문4 생윤1 작9모 사문2 생윤1 (반수라서 6모는 못봤습니다,,) 사설...
-
안녕하세요. 경북대학교 의예과 23학번 지니입니다. 생명과학 1을 어려워하는...
-
아.......왜 하필 나인건데
-
존나 거슬릴텐데 내잘못은 아니잖아 앉아있기만해도 낑낑대는데 어떡하라고
-
07들 너무 무서워 22
센빠이로써 참교육해야하는데 역으로 먹힐거같아♡♡
-
본인 핑프라서 찾아도 잘 모르겠음. 그렇다고 꼴리는데로 사기엔 엄마가 옷살지 모고...
-
이새끼를 만나기 전까진
-
이유가 손 꺾는거? 때문임ㅋㅋㅋㅋㅋ
-
전반적인 국민 삶 수준보면 한국보다 확실히 잘 삶?
-
[수학모고배포] 깔끔함의 향연! LUNA 공통범위 1hour 모의고사 10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르비의 첫 게시글을 올리는 따끈따끈한 신입입니다. 오르비를...
-
낄낄 2
종강 언제해!!!
-
[ 시선 모의고사 ]https://orbi.kr/00072328394...
정보가 많은 곳을 찾는다<<이거 ㄹㅇ 과탐 전체에 적용되는 말 같아요

정말 중요한 내용이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