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가 너무 두렵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787004
수능 준비를 하고 있는 현역 고3입니다.
제가 3모 이후로 심각한 국어 회피증을 안고 삽니다.
혼자서 아무리 해결하려고 노력해봐도 나아지지 않길래
여러분께 여쭤봅니다.
제가 첨으로 써보는 글이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제점을 말하기 전에 먼저 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저는 국어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어려운 비문학 지문들을 보고 뚫어가는 즐거움이 있었으며,
복잡하게 편집된 문학 지문도 책 읽듯이 흥미있게 읽었답니다.
심지어 국어학원 쌤한테도 국어에 재능있다는 말도 듣고 국어에 점점 푹 빠져갔습니다.
국어를 즐거웠했던만큼 시간을 많이 쓴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는 국어에 할애했으니까요
그리고 쓴 시간들과 누적된 경험들은 자신감이 되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자만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한 시간이 있으니
적어도 2등급 이상은 떠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시간은 흘러 3모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다른 과목들은 다 몰라도 적어도 국어만큼은 2등급 이상이 뜰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제가 투자해온 노력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2등급 이상이 뜰거란 희망을 갖고 3모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3월 26일 3월 모고의 아침이 밝았고, 저는 국어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5등급.
이 충격적인 등급을 보고 저는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들여온 시간과 노력이 생각나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더라고요
제 기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등급이였으니까요
그렇게 한참 슬퍼한 이후에 몰려오는 감정은 배신감이였습니다.
친한친구에게 사기당한 기분이랄까요.
' 투자한 시간들은 뭐지?' 이 생각이 계속 제 머리를 맴돌았어요
한참 배신감에 치를 떨며 일주일동안은 국어를 멀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어를 포기할 수 없기에 왜 이런 점수가 나온 것인지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점수가 나온 이유는 제가 너무 자만했기에 시험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으며, 노력으로 생긴 부담감이 저를 짓눌렀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 풀지도 못했는데 시험이 30분 남은 것을 보자 시험을 망쳤다는 생각에 머리가 하얘졌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분석들을 바탕으로 6모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더 열심히 자만하지 않고 그리고 부담없이 다시 공부하려고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서론이 길었다면 죄송합니다.이제부터가 진짜 문제점입니다.
다시 국어 공부를 시작했으나 3모로 인해 강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인지
즐거웠던 지문 읽기가 고통스러워지고
전혀 정보도 누적할 수 없고 계속 거부감만 듭니다. 즐거웠던 국어 공부가 이젠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하루에 10분 정도만 해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수능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국어에 거부감이 생기니까 너무 불안해요.. 혹시 독자분들중에 이런 문제를 느껴보셨고 해결하신 분이 계신다면 꼭 댓글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하고 해결법을 알고 계신다면 제발 간단한 댓글이라고 달아주세요 ㅠㅠ.. 요즘 국어땜에 넘 힘듭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일 1실모 달려야되나..
-
잉크색 추천좀요 2
퍼랭이(근본) 빨갱이(이쁨)
-
가조건까지는 이해했는데, 나 조건을 어떻게 써먹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움 요청합니다!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항상 문학이 독서보다 더 낫긴했는데 이번 4월 더프때 문학 3틀 독서 10틀해서...
-
고딩 야자수준보다 못 한듯.. 걍 관리형 독서실로 옮겨야겠다
-
독해 문제 좆같은건 팩튼데 어차피 이거 푸는 테크닉 익히면 동의합니다만 잘 보면 됨
-
. 0
-
1회용 전담이 훨나음
-
‘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 20대 유튜버 ‘징역 3년’ 3
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
이어야만함??
-
방학동안에 김승리 올오카랑 매월승리 안밀리고 끝냈고 Tim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
소비습관이 이상한가..
-
기하붐은온다 16
-
새로 샀는데 옆쪽에 이거 원래 이렇게 옴? 파본 된거 아님?
-
안녕하세요 저는 완전 개노베인 고3 현역입니다. 공부를 안하고 놀던 제가...
-
다시 들어가야겠는데?
-
4덮 수학 1
나만 9번보다 18번에서 더 당황함? 기출에서 안 쓰인 소재라 그런가..
-
구마야 보여주는거야
-
https://share.icloud.com/photos/058dw5QLguEDtX9...
-
솔직히 만나는 교육자중에서 과외쌤이 1ㄷ1로 면담하지 서로 사담도 하지 사적으로...
-
으쌰으쌰 0
화이팅입니다
-
보통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이분들은
-
스블 필기노트 7
진짜 고트네요 퀄리티 압도적
-
와 시발 그럼 영어교사가 개꿀이네 이번 3모 시험에 나온다 ~하고 수업 대충...
-
안녕하세요.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적응이 늦고 다른 일에 더 관심이 있었던터라,...
-
입원하고싶다 3
딱히 아픈데는 없음
-
식민지 마렵다 0
산업화 마렵다
-
올해 역대급이네.......뭐지 월즈 결승 4세트때 모든 운을 사용했나
-
해군이나 공군 적금들면 보통 얼마 가지고 나오나요? 2
ㅈㄱㄴ 수능판 잘 안되면 내년에 바로 입대해서 편입이나 유학준비 하려고 하는데...
-
과목은 화작, 영어, 사문입니다. 마더텅 너무 두꺼워요
-
영어 지문을 예로 들면 주제는 뭔지 제목은 뭔지 어법은 뭔지 to가 전치산지...
-
전에 올렸던 제 칼럼(메디컬 to변화) 그거보다도 훨씬 감소할 2026 메디컬to...
-
보정 2인가요??
-
절대 노력이니 회독이니 같은 단어로만 시험 퍼포먼스를 장담할 수 없다 극단적으로...
-
대학마다 월급 다르게 주지는 않을 거 같은데 요즘 사범대 관심 가서 궁금..
-
잘나오면 좋겠다...ㅎㅎ
-
오래 앉아있으니 엉덩이가,,
-
중학교 땐 10분에 줄넘기 1000개 그래서 30분에 3000개씩 했는데 이젠...
-
경희대 사회계 수리논술 수학 범위가 어떻게 되나요? 수1, 수2, 확통인가요? 자주...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면 니들이 조금 쉬거나 N주전인데 순공시간이 부족하다해도...
-
풀어줄건가요? 좋아해줄건가요? 기하없나요? 문제퀄리티 해설은 이미 보장됨 수년간...
-
관성으로 하고있긴하나 의지가안남 시체끌고 어거지로 움직이는 느낌임 그리고 6교시해서...
-
무보정 1컷 41인데 머임. 정답률 50퍼 안되는게 6문제밖에 없음 생2 기하...
-
난 반팔에 긴바진데.. 모든 계절을 다 볼 수 있음뇨
-
페스나 헤븐즈필을 다시 볼까 공의 경계를 볼까 흠
-
2등급의 스펙트럼은 정말 넓은거 같음 동네 학원에서 내신 변형 문제만 슥슥 풀어도 나와서 그런가
-
ㅅㅂ??
-
김기현 파데 킥오프 커리 타고 3모 찍맞 없이 4컷 나온 개허수입니다... 킥오프...
힘내요
지금이라도 국어를 던지는건?
승패는 병가지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