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문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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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는 형용사 주제에 관형사형 어미로 '-는'을 쓰는데 그래서 '없다'가 붙은 놈들 다 '재미없는', '맛없는데'처럼 '-는'이나 '-는-'이 붙는다.
이는 본래 '없다'가 중세국어 시절에는 동사적 의미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의미 자체는 형용사의 의미만 갖게 되었지만 기존의 활용형이 굳어져 '없는'이 그대로 정착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세국어 및 근대국어 시절에는 동사적 '없다'는 '없는/ㄴ.ㄴ', 형용사적 '없다'는 '업슨(없은)'으로 쓰였는데 현대국어에는 되레 전자가 정착한 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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