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을 바탕으로 어떻게 과거의 말을 추정할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741157
자신이 언매러이고 중세국어를 공부하는 게 재밌었다면 한번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2010학년도 9월 모평의 지문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방언을 가지고 과거의 언어를 추론하는 걸 흔히들 내적 재구라고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ㅇㅈ메타임? 4
-
사실 06아님 남자도 아님 사실 올해 수능도 안봄 사실 한국에서 안살고잇음
-
현실은 인터넷과 다름
-
특정당한 썰 5
실수로 쪽지에 전화번호 적어보내서 한 명에게 특정당하고 학교옥상 ㅇㅈ했다가 다른 한...
-
음 한완기 교사경을 다 하려니까 분량이 너무 빡센데
-
일단 저는 국어 허수이기 때문에 독->문->언 순으로 풀고 40, 25, 15 씁니다.
-
언매 규칙 활용 5
손을 잡다 할때 잡다가 왜 규칙이 되는건지 설명해주실분
-
네임드들끼리 만나서 연애도 하고 아주 그냥 뒤지게 재밋는썰들 많았음 요즘애들은 그런거없.제?
-
ㅈㄱㄴ, 내년이나 교육과정 바뀌었을때 들가보고 싶
-
시발 팝콘 식는다 빨리 온나
-
보존력은 의외로 5
빵꾸가 잇으면 안됨
-
ㅋㅋㅋㅋㅋㅋㅋㅋ
-
말안됨 진짜 설/문디컬 나오는거 아닙니까
-
본인 연애보다 4
금테 다는게 더 빠를듯요...ㅠ
-
미기확 작년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된다는 가정하에 미적 허수들이 떠나면 미적 표점은...
-
내 인생에서 수학만큼은 극복하고 싶어 하
-
나 현역 때 중학교 친구 한 명이랑 서로 옯밍아웃했었음 7
그 친구는 입시는 마지막까지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받고 떠났지만 지금 레전드...
-
구래서 얌전히 기다리게 되어버림
-
동선이 개꼬이네 몰라! 일단 가!!
이때 언어학 지문 진짜 좋았는데 ㅠ

옛날에는 언어학 지문도 꽤 있었더군요. 근데 왠지 저 지문을 쓰신 분은 알타이어족설 지지자이신 듯 ㅋㅋㅋㅋ문법 장지문의 전신입니다. 시험지에 무조건 하나씩 있었던...

오호
곧.. 곧 중세 국어 읽는게 재밌어지는 시기가 옵니다.혹시 질문드려도 될까여

어떤 문법 질문이든 전 오케이입니다최근에 일제 시대를 거치며 국어에 생긴 변화를 알아보고 있는데 그녀라는 단어 역시 원래 없었다고 들어서 충격입니다. 일각에선 그'녀'는 여성을 낮추는 단어임으로 남녀 구분 없이 '그'를 사용하자고 주창하고 또 jtbc 같은 언론들도 공식적으로 '그'만 사용하고 있는데요. 전 he, she처럼 그, 그녀로 남녀를 구분해야 가독성에도 도움이 되고 혼란을 막을 수 있지 않나싶은데 국어학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우선 '그녀'의 처음 문증 시기는 일제 시대 이전입니다.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중엽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양현문적절기>에 ‘그녀’라는 형태가 등장합니다(이는 '그 녀자'나 '그 녀인'과 같은 구성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과연 국어에서 근대국어 시기에도 원래 없던 단어였을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이 시기의 소설에서 '그녀'가 쓰이긴 하였으나 3인칭 여성대명사의 사용이 활발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녀'가 확산된 것은 통설대로 영어의 she를 비롯해서 서구권 언어의 3인칭 대명사의 영향일 것입니다. 이 she와 같은 영어는 일본을 통해 조선으로 들어왔으니 결국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녀'가 과연 여성을 낮추는 단어인지는 의문입니다. 저 역시 '그'와 '그녀'로 구분하여야 의미 파악이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