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국어의 Ø는 정체가 뭘까? 어째서 주격인 걸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689445
중세국어의 주격 조사에는 '이, ㅣ, ∅'가 있다는 것은 이제 중세국어를 공부한 언매러에게는 상식일 것이다.
'이'나 'ㅣ'는 연철이든 이중모음으로 쓰이든 그 형태가 보이기 때문에 '이'나 'ㅣ'로 조사를 설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영형태 내지는 제로주격 Ø이다. 흠... 굳이 왜 Ø를 설정했을까? 주격인 건 어떻게 아는 것일까
주격 조사는 거성(H)의 성조를 가지고 있어서 영형태로 실현될 때도 성조의 흔적이 남았다. 무슨 소리냐면 마지막 음절의 성조가 평성(L)인 체언의 경우 주격이 되면 상성(R)으로 바뀌는 현상을 통해 본래 거성(H)을 갖는 '이' 계열의 주격조사가 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영형태로 실현될 때도 동일하다.
ᄃᆞ리(bridge)는 성조가 LL 즉 평성+평성의 구조였는데 주격으로 쓰일 때는 LR 즉 평성+상성의 구조로 나타난다.
고래(whale)도 똑같다. 성조가 LL인데 주격으로 나타나는 경우엔 LR의 성조로 나타났다.
다른 격인 경우에는 원래 성조인 LL로 나타나지만 주격에서만 LR로 나타난다. 즉 ㅣ나 j로 끝나는 체언도 원래는 성조가 평성인데 상성으로 나타나니 주격이란 걸 알 수 있고, 모종의 형태소가 붙었을 것인데 그 형태소가 드러나지 않으니 Ø라는 기호를 쓰는 것이다.
Ø는 주격조사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뜻인데 정확히는 겉으로 들어날 때만 실현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성조로는 주격인 걸 알 수 있다.
'체언 + Ø'로 분석할 수 있겠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개발자 탓임
-
고급 생물학 인가요 아니 그럼 일반 화학이랑 일반 생물학은 어디감??
-
이제 시계 똥글도 별로 안쓰고 정상적인 글들만 썼으니 호감도 올라갔겎지?
-
진짜 ㅇㅈ마렵네 3
진짜 ㅇㅈ마렵네
-
친구 만들까
-
대학교 쪽팔림 2
이번에 인서울 중위권 정시로 왔고 솔직히 머리로는 나쁜 학교 아닌건 알겠는데...
-
안해주는게 아니라 못해주는거임 나도 몰라서... 물론 아는건 다해줌
-
밥 좀 사주새요
-
힘들았다
-
그거 이후로 이런거 처음본다옹 기대기대
-
영어 공부 3
영어 단어장으로 따로 단어 외우지 말고 문제 풀면서 모르는 단어들 싹 정리하는거...
-
뭔 본방이 요약본 보는거마냥 급하게 넘어가네....한 세달은 할줄알앗더만
-
과탐 자습서,평가문제집,개념완성(부교재) 있는데 완자 풀 지 메가n제 풀지...
-
국어 ebs 누구듣지.. 피램 해설지식 지문 독해 스타일을 가진 강사분 있나요?
-
달리살기. 1
누울 때 일어나고 일어날 때 걷고 걸을 때 뛰고 뛸 때 날기
-
“ 응 내가 심찬우쌤이야.”
-
작년에는 쉬운 느낌이었는디 올해는 빡빡하네.. 근데 문제퀄은 엄청 옹라간듯.. 양산형 문제가 없음
-
20레벨까지 어떻게 올리지 20레벨까지 올려야 뉴스를 긁어올 수 있는데 고민중이네요
-
칼럼러에게 좋아요, 팔로우,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칼럼] 독서 점수가 왜 안...
공집합 ?
수학에선 그렇게 쓰이죠. 언어학에서는 좀 복잡합니다
님근데 진짜 와 멋있어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