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대한 흔한 옯남의 환상 혹은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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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꽃이 피는 계절.
옯남B는 평소에 관심이 가던 썸녀 혹은 짝사랑녀 H에게 조심스레 연락을 해본다
(인스타 DM창)
옯남B: 우리 이번주에 벚꽃 보러 갈래?
짝녀H: 좋아!
옯남B는 심장이 뛴다
한껏 차려입은 옯남B.
그는 오늘 그녀를 욕심내보려 한다.
옯남B는 석촌 호수 앞에서 짝녀H를 기다린다.
오늘도 예쁜 그녀.
옯남B는 설렌다.
북적이는 사람들 속 화기애애, 때론 어색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B와 H.
(한창 데이트 후 끝나갈 무렵)
옯남B: 오늘…. 즐거웠어…
짝녀H: 웅? 응…나두…ㅎㅎ….
옯남B: 우리 혹시 앞으로….
짝녀H: 응? 뭐라고?
옯남B: 우리 사이.…말이야… 이런 벚꽃들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보지 않을래…?
짝녀H: 그게.. 무슨 말이야..?
옯남B: 나랑 연애하자는 뜻이야….!
짝녀H: 응? 나 저번에 봤던 오빠랑 사귀잖아? 장난치지마 미친놈아 ㅋㅋ
옯남B: 어,어..? 그럼 ㅋㅋㅋ당연히 구라지~! 오늘 우리 “만우절”이잖아 ㅋㅋㅋㅋㅋㅋ
짝녀H: 뭐래 ㅋㅋ
옯남B: 나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
짝녀H: 어~ 천천히 다녀와 ㅎㅎ
팍 식은 옯남B.
화장실을 가던 도중 눈에서 무언가 흐른다.
석촌호수가 눈가에 고였던걸까.
누가 보기전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 세번째 똥칸에 앉은 옯남B.
한참 운다.
마음을 달래고 공감을 원하는 옯남B.
급히 오르비를 켜본다.
나름 팔로워 62명에 똥테라 누군가 공감을 해줄거라고 믿는 옯남B.
서투르게나마 글을 적어나가본다.
그러나 댓글은 5분째 달리지 않는다.
그리고 잠시후 달리는 댓글 하나.
저랩노프사의 일침을 받은 옯남B.
그렇게 30분째 화장실에서 우는 옯남B.
옯남B는 분명 좋은 남자였다!!!
옯남B는 서럽다!!!
그러니 돌아와라!!! 수연아!!!
고요한 밤이다…
야밤의 진지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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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추
눈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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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