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시중 문법서를 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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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격조사 '가'가 임진왜란 이전부터 꽤 쓰였기 때문에 일본어 차용설은 거짓이라고 하는 글이 종종 보이는데 오히려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님. 임진왜란 이후에 '가'는 엄청난 활용 양상을 보이는 것에 반해 임진왜란 이전에는 주격조사 '가'가 쓰인 적이 없음. 주격조사 '가'인지 아닌지 논란이 되는 문장 딱 하나만 존재함. 몇몇 학자들이 주격조사 '가'의 최초 출현 문헌이라고 하는 죽산안씨 언간(1571)인데, 여기의 '가'는 주격조사가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
그렇게 되면 주격조사 '가'의 최초 문증례는 첩해신어(捷解新語; 1676, 원고는 1618로 추정)이 됨. 그리고 놀랍게도 죽산안씨 언간과 첩해신어 사이에 근 40년 사이 어떤 문헌에서도 '가'가 보이지 않음
주격조사 '가'가 임진왜란 이전에 "많이" 또는 "종종" 쓰였다는 얘기가 오히려 거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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