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격조사 '가'가 일본어에서 차용된 것이었으면 좋겠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663364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해가 안 간다고
-
지금 나가면 위험하다.
-
맞다 수학에 All in
-
이 노래를 들으며 담배를 펴보아요
-
자라 인마 0
뭔 새르비여 어제 4시에 자고 독재에서 지옥을 맛보고옴
-
시발정상인가
-
몸에서 닭냄새남 이러다 날개도 생길 듯 우야노 우야노 우야농
-
매독 공부중 4
방금까지 쯔쯔가무시 했음 공부한들 뭐가 달라지나 싶기도
-
제발 내년은 7
수학이랑 딸이랑 겜만 할 수 잇는 나로 만들어다오 그러려면 올해를 잘 보내야겟지
-
끝 6
그만하께여
-
언제부터 재수 삼수를 쾌적하게 트라이하는걸 제도가 보장해주는게 당연했음? 하고...
-
오르비 안녕히주무세요 25
해 뜨고 봐요!
-
나 어디살지 9
속초?안산? 수원? 당진? 어디 사는거지;;
-
-
음… 이래서는 졸업하고 뭐 얻어갈게 있나 싶어서 약간 불안..
-
인증하려면 옯만추해야함
-
안미안해
-
사진도 없고 얼굴도 없는데에
-
bxtre.kr/
-
가보실까?! 8
자살하러. 왜 잘생겼지 흠..
-
공벡을 공간도형 2
좌표를 잡기
-
1교시는 수면이고, 음 2교시는 수면 7교시까지 다 같네
-
유기화학이어려워서울엇어
-
님들이 여자친구 사귀었을때 그친구랑 당연히 알게될거긴 해도 여친이 그친구랑...
-
으음 내일 시험이니 이보다 좋은 글이 있을까 음음
-
어제도 5시반에 잤단 말이에요
-
여러모로
-
구채적으로 뭐가 다른가여?
-
고3 3모 국어 0
아니 나만 그런건가 모의고사 그냥 A4용지에 뽑아서 풀다가 모고 종이 실제로 받아서...
-
다 모르겠고 일정짜는 거 처음인데 지켜질려나 모르겠음 7
그냥 갑자기 생각난 곳 갈 것 같음..
-
그건바로 나
-
누구는 금머갈 딸깍으로 서울대 가고 누구는 머리가 나빠서 아무리 해도 인서울조차 못하는건 공정한건가
-
bxtre.kr/
-
원래 커피왕창마시고도 바로 자는 몸인데 요즘 졸려울때 나름 고카페인인 몬스터...
-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긴 함 딱 하나의 사건만으로도 사람 자체가 급변할 수 잇는건데...
-
공부 진도가 넘 안나가서 6모전까지 계획세운거 다 끝내야하는데 으.. ㅜㅜ
-
메인글 가겠네 5
댓글로 싸움 나려나..
-
전 그냥 내 피해의식일거야 하고 참고 넘겼던 일이 사실 진짜 피해본게 맞다는 걸...
-
난 안그래도 예민해서 상황 눈치 엄청보는 스타일인데 피해의식 있는 사람들은 내가...
-
이미 시작한거같긴한데 qedn 몇주차부터 시작했나요
-
바운스볼 사이터스 디모 오버워치(출시때부터 20년도쯤까지...옵2 나오면서 접음)...
-
눈부신~ 0
햇살이~
-
무식해서 그런가 4
피해의식이 없음 이 임티가 적절
-
남이 날 무시한다=>좆까 씨발 내가 너보다 잘살거야 이 사고 순서가 습관화되다보니...
-
읽으며 자연스레 재진술 함의추론 ㄱㄴ
-
bxtre.kr/
-
붉은바다거부기는 4
남적도해류를 타고다닌다
-
이미햇는데 다시가야하나요
-
미루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10일차랑 같이 함
-
오르비잘자요 6
저는 수행준비하다가 자렵니다
전 차용설 지지하긴함
차용설이 아닐수있나요?
그럼 조선내적에서 일본과 동일한 주격조사가 우연히생겨났다는주장이려나
형식형태소의 차용이 매우 희귀하다는 점에서 차용설을 부정하는 입장이 존재하는데,
내적 발달론에서는 의문조사 내지는 의문첨사 '가'에서 왔다는 견해가 그나마 그럴듯합니다. 동사 '가-'의 활용형의 문법화라든가 '이다'의 활용형 '-이라가'의 문법화라든가 이런 다른 설도 존재하지만, 내적 발달론 중에서는 이숭녕(1958)에서 처음 제기되고 고광모(2014)와 고광모(2023)에서 강력히 주장된 의문첨사 '가'가 붙은 의문 형식이 주격으로 전용되었다는 학설이 가장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곧 오리라"에 대한 대답
답1: 배?
답2: 배가?
답2가 답1보다 더 뚜렷한 의문의 의미를 전달하고, 이때의 '배가?'는 '(곧 올 것이) 배냐?'를 의미함과 동시에 '배가 (곧 오겠느냐)'를 의미하고, 이 두 의미가 접촉하는 맥락에서 의문첨사 '가'가 주격으로 재해석되었다고 보는 겁니다.
현재 일본어 차용설, 심지어 일본어 영향설까지 완전히 부정하는 학자는 앞서 언급한 고광모 교수가 대표적입니다.
일본어와 관련짓는 학설은 차용설과 영향설이 있는데 전자는 완전히 일본어 が에서 넘어왔다는 설이고, 후자는 한국어의 '가'라는 형태소(의문첨사든 뭐든)와 일본어 が의 음성적 유사성과 위치의 유사성으로 '가'가 정착됐다는 설입니다.
일본어 유래/영향설은 20세기에는 완전히 무시되었으나(이기문을 필두로 한 주류 국어학계에서 죽산 안씨 언간의 '가'를 주격조사로 본 점 등) 최근 들어 차용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논문은
주지연(2023) 한국어 주격 조사 ‘-가’는 차용되었을까 -언어 간 문법 형식의 전이 가능성에 대하여-
이용규&황선엽(2021) 주격 조사 ‘-가’의 일본어 차용설 검토
양재영(2022) 조사 ‘가’의 기원에 관한 새로운 해석— 의문첨사설과 일본어 차용설의 비판적 종합 —
김현주(2016) 중세ㆍ근대국어 주격조사 연구의 쟁점과 과제
등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오 감사합니다아
네 그리고 일본의 조사 が는 고대일본어에서부터 있었을 거로 추정되는 유례 깊은 조사인데, 내적 발달론에서는 일본에선 일찍이 が가 발달됐고, 조선에서는 우연히 が와 소리와 심지어 기능마저 같은 '가'가 우연히 발달했다고 보는 거죠.
아 참고로 육진 방언과 음운사 글은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 최근에 좀 바빠서 아마 4월 말쯤에 올릴 듯해요
옙!!!!!!!
유례>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