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나가서 홈런친썰2.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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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얘기했지.
그 분이 자취방에서 2차 하자고 했다고.
솔직히 말하면,
그 말 듣는 순간 머릿속에 장면 수십 개가 쌉돌았음.
근데 형… 탈모약 5년차야.
그니까 안 ‘선’지 오래됐다고.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래서 망상만 하고 바로 현타 올 줄 알았지.
근데 그 날은… 그날만큼은 아니었어.
자취방 문 열고 들어갔는데
바로 들어오는 향기부터 다르더라
.
그 향수, 아까 번개 모임 때도 좋았는데
좁은 공간에 들어오니까
그게 진짜 코를 조지더라.
이게 방 냄새인지. 얘 살냄새인지.
상상은 나를 더 자극했어.
투룸은 깔끔했어.
소파 하나, 간접조명 하나, 작은 테이블. 그리고 마치 공주님이 꾸며놓은 듯한 침대....
맥주 따라주면서
“좀 긴장했죠?” 이러는데,
진짜 목이 콱 메이더라.
그렇게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맥주 몇 입 마시는데,
그 사람 다리랑 내 다리가 스치는 그 순간…
난 허벅지에 힘 들어가면서 진심으로 식은땀 났다....
그러더니 내 다리랑 자기 다리랑 별 차이도 안 난다면서
내 허벅지를 만지는 거임.
근데 내가 하체 빡시게 해서 대퇴사두근에 자신이 있었거든?
여자애가 만지자마자 근육에 어머하면서 눈이 휘둘그레지더니
나랑 눈 또 맞아버림.
이번엔 자신감도 붙었겠다 내가 기습적으로 손을 잡았는데
말캉한 촉감이 그대로 전해졌고,
눈이 마주쳤을 땐 이미 늦었음.
입술이 닿는 순간,
맥주 맛도 잊었고,
불빛도 안 보였고
,
세상의 소리가 다 사라졌음.
그 분이 내 입술 깨물고 살짝 웃더니
귓속말로 한 마디 했는데,
그게 진짜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음.
“여기서 계속 할거야?”
난 그때부터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고,
심장은 뇌보다 빠르고, 손은 생각보다 앞섰다.
서로의 체온이 교차하고, 숨소리가 겹치고, 심장이 일렁이는 그 느낌.
아직도 확실히 기억한다.
그리고 아침. 머리 질끈 묶은 그 분이
주방에서 따뜻한 물을 끓이고 있었음.
햇살이 비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머리는 떡지고, 입은 텁텁한데, 심장은 아직도 고동치고 있었음.
3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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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깍...
왜 자꾸 홈런볼 훔친 썰로 읽히는 거지 홈런볼이 먹고싶나ㅠㅠㅠ

드셈뇨꺼져 혐오글은 참아도 기만글은 안참는다
탈모약 5년차가 기만글맞냐..
ㅈㄴ웃기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