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나가서 홈런친썰2.txt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645816
1편에서 얘기했지.
그 분이 자취방에서 2차 하자고 했다고.
솔직히 말하면,
그 말 듣는 순간 머릿속에 장면 수십 개가 쌉돌았음.
근데 형… 탈모약 5년차야.
그니까 안 ‘선’지 오래됐다고.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래서 망상만 하고 바로 현타 올 줄 알았지.
근데 그 날은… 그날만큼은 아니었어.
자취방 문 열고 들어갔는데
바로 들어오는 향기부터 다르더라
.
그 향수, 아까 번개 모임 때도 좋았는데
좁은 공간에 들어오니까
그게 진짜 코를 조지더라.
이게 방 냄새인지. 얘 살냄새인지.
상상은 나를 더 자극했어.
투룸은 깔끔했어.
소파 하나, 간접조명 하나, 작은 테이블. 그리고 마치 공주님이 꾸며놓은 듯한 침대....
맥주 따라주면서
“좀 긴장했죠?” 이러는데,
진짜 목이 콱 메이더라.
그렇게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맥주 몇 입 마시는데,
그 사람 다리랑 내 다리가 스치는 그 순간…
난 허벅지에 힘 들어가면서 진심으로 식은땀 났다....
그러더니 내 다리랑 자기 다리랑 별 차이도 안 난다면서
내 허벅지를 만지는 거임.
근데 내가 하체 빡시게 해서 대퇴사두근에 자신이 있었거든?
여자애가 만지자마자 근육에 어머하면서 눈이 휘둘그레지더니
나랑 눈 또 맞아버림.
이번엔 자신감도 붙었겠다 내가 기습적으로 손을 잡았는데
말캉한 촉감이 그대로 전해졌고,
눈이 마주쳤을 땐 이미 늦었음.
입술이 닿는 순간,
맥주 맛도 잊었고,
불빛도 안 보였고
,
세상의 소리가 다 사라졌음.
그 분이 내 입술 깨물고 살짝 웃더니
귓속말로 한 마디 했는데,
그게 진짜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음.
“여기서 계속 할거야?”
난 그때부터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었고,
심장은 뇌보다 빠르고, 손은 생각보다 앞섰다.
서로의 체온이 교차하고, 숨소리가 겹치고, 심장이 일렁이는 그 느낌.
아직도 확실히 기억한다.
그리고 아침. 머리 질끈 묶은 그 분이
주방에서 따뜻한 물을 끓이고 있었음.
햇살이 비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머리는 떡지고, 입은 텁텁한데, 심장은 아직도 고동치고 있었음.
3편에 이어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슬퍼요 1
에너지 드링크 다 마심
-
비트 죽이긴 하더라
-
?gpt에서 갈아타볼만함?
-
앨범 퀄리티 머임 유튜브 접고 음악만 해도 먹고살겟는데
-
애초에 문이과통합 후에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결정을 한거임. 이과 오는데 과탐...
-
정시에 조금 더 집중하고있긴한데 자사고라 수시 완전 버리긴 아까워서 둘다...
-
외고생 수학내신 학원 꼭 필수일까요?중위권인데 허덕허덕해서 학원숙제만 하다가 시간이...
-
그럼 우리 부모님도 슬퍼질거야
-
하 시11발 작년에 미성년자라 못갔는데 올해는 6평 3일 전이라 못가네 ㅅㅂ ㅋㅋㅋㅋㅋ
-
2025학년도 서울교대 입시결과(2025~2021포함) 1
2025학년도 서울교대 입시결과(2025~20.. : 네이버블로그
-
수학쌤이 수1 가르치시면서 온갖 잡스킬 알려주는데 ㅋㅋㅋㅋ 서술형에 써도 인정 해주신다며
-
ㅇㅈ 1
하면 아무댓글도 안달릴까봐 무서움
-
지금 다니는 대학이 이름도 과도 맘에 들어서 부모님한테 상의 안 하고 해야되나 싶은...
-
얼버기 2
6시에일어난거글못올려서지금올림
-
아무래도 만족이 안됨….
-
추론력이 빠른 오르비언이면 왜인지 알거임...
-
의대증원 롤백되면 작년같은 꿀 사라지는거임? 아님 줄어도 지둔 정원이 좀 유지가...
-
바로 다담으로 기출 한번 더 돌릴까, n제나 수특으로 넘어가고 하반기에 다담으로 다시 상기시킬까
-
25수능에는 도움이 별로 안된다는 의견이 많은거 같던데
왜 자꾸 홈런볼 훔친 썰로 읽히는 거지 홈런볼이 먹고싶나ㅠㅠㅠ

드셈뇨꺼져 혐오글은 참아도 기만글은 안참는다
탈모약 5년차가 기만글맞냐..
ㅈㄴ웃기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