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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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착장? 같은 곳이었는데
어떤 아주머니의 말씀을 들으면서 걷고 있었음
이 아주머니는 이따가 뒤에 등장하는 여자친구..?의 어머니임
앞에 상가처럼 생긴 3층짜리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은 '제1전문대학교'라는 대학교였음
아주머니는 제1전문대학교와 제2전문대학교가 있는데 본인이 제1전문대학교를 나왔고 즐거운 추억이었다면서 웃으시면서 그때를 회상하고 계셨음
제2전문대학교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니 이 지역 근처에 있다고 하셨음
근데 이 지역(꿈 속 가상의 지역이라 현실의 지역이 아님.. 꿈속의 저는 이 지역이 고향이었음)에는 대학교가 있을 리가 없는데 근처에 제2전문대학교라는 곳이 또 있다고 말씀하시니 뭔가 이상했음..
아주머니는 건물 쪽으로 향하시고 나는 건물 뒷편으로 가는 통로로 가서 여자친구(?)와 만났음
이 여자친구도 제 무의식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인데 꿈 속에서 저랑 어떤 관계였냐면 완전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옆집 친구.. 그런 단짝 관계였음
핑크색 단발머리에 키는 저랑 비슷하고 보라색 니트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무릎까지 오는 검은색 양말을 신고 있었던 것 같음
그 여자애한테 가서 여기 근처에 대학교가 있었나..? 물어보니 있을리가 없다는 반응이었음..
그리고 pc방에 갔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기억이 안 남
그리고 어떤 커다란 공연장? 같은 곳에서 나오는 여자애를 마중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당연히 지하1층을 통해서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지하1층으로 들어갔음
근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 나오는 거임..
건물이 되게 넓었는데 층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하나의 크고 넓은 실내에 계단과 바닥으로만 층이 구분되어있는 그런 건물이었고 전 유리 난간에 기대서 여자애가 어디에 있나 찾고 있었음
운동 좀 하는 것 같은 까불거리는 초딩 저학년 한명이 와서 말도 걸고.. 그러고 기다리다가 여기로 안 나오는 건가? 그제서야 깨닫고 건물 밖으로 나옴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저녁이 다 돼서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음..
와중에 마침 여자애도 멀찍이 떨어진 왼쪽 출입구계단에서 걸어나오고 있는 걸 발견했음
옆모습을 봤는데 걸어나오는 모습이 너무 예뻤고
순간 무의식적으로 저런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온 내 둘도 없는 친구라는 사실에 저 사람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음..
빨리 달려가서 만나자마자 아 지하1층으로 나오는줄 알았거든 이쪽으로 나올줄 몰랐네 어쩌구 얘기를 하는데 순간 왠지 사과해야 할 상황에 여자애 탓으로 돌리려고 핑계를 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그 여자애를 화나게 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음..
그래서 너무 미안한 마음으로
미안해 다른 곳으로 나올 수도 있는데 내가 바보같이 무조건 지하 1층으로 나올거라고만 생각했어 미안 이런식으로 사과했음..
그렇게 말하고 나니 뭔가 마음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음
그러고 직후에 꿈에서 깼는지 그 뒤는 기억이 안 남..
2.
집(이건 실제 집이었음) 화장실에서 코를 닦고 있었음
근데 귀에서 뭔가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어서 만져보니 피가 나오고 있었음
빼내려고 귓구멍이 세면대 쪽으로 향하게 고개를 돌렸는데
누런 고름이랑 피가 섞인 걸쭉한 액체가 나오더니 뭔가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눈을 세면대 쪽으로 돌리니 선홍빛의 심장? 장기? 같은 것들이랑 누런색 살 같은 것들, 달팽이관 같은 것들이 이 귀에서 우루루 쏟아져나오고 있었음..
순간 너무 끔찍해서 못본 체 하고 그냥 다 세면대 배수구로 흘려보내려고 했는데
순간 이성의 끈을 붙잡고 이거 뭔가 분비물 같은 게 아니라 진짜 장기면 좆된다는 생각에 바로 정신차리고 배수구에서 끄집어내려고 했음
장기 같은 것들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흐물흐물한데 안에 공기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다행히 배수구로 빠져나가다가 살짝 끼어서 빙빙 돌고 있었고 바로 끄집어냈음
근데 끄집어내고 보니까 양이 엄청났음..
커다란 통다리 만했는데 심장이나 위처럼 생긴 장기도 있었고 뼈도 있었고 누런색 달팽이관 같은 근데 실제보다는 좀 큰 것 같은 기관들도 있었음..
이 상황이 너무 기괴하고 당황스럽고 좆된 것 같고 믿기지 않아서 한참 쳐다보고 있다가
이만한 것들이 다 쏟아져나오면 내 청각은..? 이런 생각이 급하게 들어서 아 아 소리를 내보니까
오른쪽 귀가 전혀 안 들리는 거임..
물이라도 한가득 들어간 것처럼..
그래서 너무 놀라서 잠에서 깼는데
알고보니 귀를 베개 위에 깔고 옆으로 누운 채로 자고 있었어서 한쪽 귀가 안 들리는 거였음..
3.
뭔가 폐쇄된 도로 위에서 열심히 시위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음..
경찰한테 완전히 포위돼서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고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다음으로 기억나는 장면은 집 부엌에 내가 앉아있고 집에 가족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날도 어둑어둑하고 불도 꺼져있고 다들 말이 한마디도 없고 고개를 숙이고 있고 침울한 분위기였음
가운데에 약? 화학물질? 같은 것들이 잔뜩 놓여있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들 그걸 먹고 죽으려고 하고 있었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도 죽으려고 하고 있었음..
동생이 먼저 입에 넣었고 죽길 기다리고 있었음
그리고 하나둘씩 따라서 저마다 다른 약 같은 것을 입에 넣었음
나는 썩은 체리 같이 생긴? 독이 있는 과일을 앞에 두고 있었고 나도 따라서 입에 넣었는데
한두명씩 죽어가는 동안 나만 아무런 반응 없이 멀쩡히 살아있었음..
그러고 뒤는 기억이 안 남
4.
이건 오늘 꾼 꿈은 아니고 쓰다가 생각난 건데
디스토피아 같은 꿈도 희망도 없는 분위기가 너무 기억에 남아서 기록으로 남겨야겠음..
집이었는데 좀비영화처럼 전세계가 무정부 상태였음..
밤은 아니고 한 75프로 정도 어두워진 저녁인데 주변에 불이 모든 다 꺼져있어서 마치 세상이 하나의 퍼렇게 죽은 시체 같았음..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가끔 바람 부는 소리만 들림..
너무 어둡고 우울해서 불이라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불이 전혀 안 들어왔음..
진짜 세상이 죽은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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