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3월 학평 점수=수능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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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월입니다.
내일이 3월 학력평가네요.
현역분들은 꽤나 떨리시리라 생각해요.
이미 첫 학평에 관해 좋은 글들이 올라왔지만
저도 칼럼러인 만큼, 중요한 것 몇 가지만 짚어드리려 합니다.
글을 짧게 쓰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이지만
다들 바쁘실 테니 정말 핵심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1. 실전처럼
3월 학평은 학력평가일 뿐입니다.
현역 표본만이 응시하며, 평가원 시험만큼 중요도가 높지 않아요.
학평 기출은 기출 공부할 때도 후순위지요.
그렇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해도 되는 의미없는 시험은 아닙니다.
어쨌든 학교 교실에서 시험 보는 연습을 해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최선을 다해 응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능 시험을 볼 때 해야 할 행동들을 미리 연습해 보아야 합니다.
가채점표를 작성하는 연습
불안하더라도 친구와 답을 맞추거나 떠들지 않는 연습
실수 없이 완벽하게 마킹하는 연습
시험 중간에 화장실을 가고 싶지 않도록 하는 연습
버릴 것은 버리고 풀어낼 문제는 실수 없이 푸는 연습
그 모든 것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2. Nevertheless
아무리 별거 아닌 시험이라지만 긴장될겁니다.
하지만 '긴장하지 말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성적대가 높으면 긴장이 안 될까요? 공부를 잘 하면?
당연히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긴장을 합니다. 극상위권도 마찬가지에요.
아마 수능 당일에는 내일 느끼게 될 긴장보다
두 배, 세 배, 열 배의 긴장을 안고 문제를 풀게 되실 겁니다.
이건 극복이 불가능합니다.
여러 차례 수능을 응시한 저도, 매년 떨렸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런 긴장을 '떨쳐내는' 것이 아니라
'긴장을 안고도 문제를 풀어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긴장했다고 평소에 안 하던 짓 하지 말고
긴장했다고 간단한 계산도 급하게 하다가 절지 말고
압박을 안은 채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태도가 필요해요.
그 누구도 긴장을 안 해서 시험을 잘 보지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고 한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본 것이지요.
3. 3월 학평 점수=수능 점수?
아닙니다.
아니니까 걱정 마시고 결과에 짓눌리지 마시길 바래요.
현역 시절 제 3월 학평 점수는
어디 가서 말하기 부끄러운 점수였습니다.
수능은 그것보다 훨씬 잘 봤습니다.
분명 오릅니다.
오히려 잘 보신 분들께는 자만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작년, 저는 3월 학평 전 과목에서 한 문제를 틀렸습니다.
수능은 그것보다 못 봤고요.
어느 쪽으로든 3월 학평과 수능은 독립시행입니다.
4. 복기하기
모의고사를 잘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피드백입니다.
쉬고 싶으시겠지만, 내일 저녁은
시험장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는 데 집중하시기를 권합니다.
꼭 문제를 푸는, 시험지 내적인 복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문제에서 절었고 어느 문제가 운영에 지장을 주었나
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점심 식사 후 속이 불편해서 영어 시험에 지장을 받았다
수학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싶어져서 방해를 받았다
실전처럼 시험을 보려니 OMR카드가 신경 쓰여서 불편하다
수학 시험지가 잘 안 접혀서 자꾸 신경 쓰였다
이런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부분들을 기억해 두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
이런 부분은 학평이나 모평, 학원 모의고사를 응시할 때가
최적의 기회입니다.
매 쉬는 시간마다 이러한 크고 작은 불편함을 바로 적어 두고
저녁에 차분히 해결 방안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다음 시험에서 실험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찾아낸 부분을 효과적으로 교정하려면
노트 한 권에 앞으로 응시하는 모든 시험
하프 모의고사든, 수학 실모든, 전 과목 모의고사든
그 모든 시험의 피드백을 정리하고
다음 시험 전에 복기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점이 아쉬웠다, 다음엔 고쳐 보자.
그렇게 정리해 놓고, 다음 시험 전에 읽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음 시험을 보고 나서
'아, 이 부분은 잘 고쳤는데 이제 이런 문제가 있다.'
그럼 또 그 부분을 고쳐나가는 겁니다.
이건 생각만으로는 잘 안 되더라고요.
5. 하던 거 하세요
마지막입니다.
12월부터 달려오신 분들도 있고
아직도 뭐가 뭔지 감이 안 오는 분도 계시겠지요.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 3월이라는 것입니다.
오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국어같은 과목에서
크게 학습 효과가 나타나기엔 아직 일러요.
그러니 이번 결과를 보고
내가 해온 공부가 잘못되었나?
뭔가 다른 강의를/책을 봐야 하나?
그러지 마시고
담담하게, 해오던 학습을 계속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무쪼록, 첫 학평 잘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이런 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 의문/걱정이 드신다면
댓글로 얼마든지 질문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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