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또 [61372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5-03-24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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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짜 노베를 보았는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567539

발문에 있는 단어를 묻는다.
















(물론 이 경운 재외국민이었음)












특이케이스가 아닌 우리주위의 찐 노베를 보자면,


어느 부분에서 힘을 주고 힘을 뺄지를 모름


배운걸 적용할 때, 풀파워로 강강강강강 하려다가 시간이 아웃됨





독서 지문 한 줄 한 줄을 다 이해하고 의미를 곱씹으며 가려고 하다가 숲을 놓치고

문제를 틀리게됨






그들은 (배울 의지가 있다는 전제하에) 흰 도화지라서 뭐든지 가르쳐주면 쭉쭉 흡수함


그런데 앞서 말했듯 적용에서 애를 먹음




따라서 노베를 접하시는 과외선생님들께서는 그 부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람




생각보다 뭘 모르는지는 잘 알아내서 케어 해주려고 하는데


걔들이 뭘 못하는지는 잘 모르는듯했음


지식적인 요소는 가시적이기에 케어가 잘 되는데 습득과 활용 여부파악에서 조금 힘들어하는듯






특히 방금 막 배워서 거기에 꽂혀있을때, 이 활용을 더 힘들어함



문학에서 문학 개념어를 배울때 예시를 들어봄





애가 대비라는 개념을 몰랐다고 해보셈




제가 대조와 대비를 가르쳐주면서



이 둘은 공통적으로 반대되는 두 대상이 나오면 허용가능하다 라고 하고


대비는 대조와 다르게 강조의 의미가 들어가


예를들자면, 키 큰 친구와 키 작은 친구가 서있는걸 보면 대조되겠지?

그런데 키 작은 친구가 "야 너 하고 같이있으니까 더 작아보이는거같은데." 라고 말했다면 이제 이건 대비야

강조가 들어갔기 때문이지 ㅇㅇ



이러면 애들은 이제 오 하고 그건 잘 배워감




이제 문제는 내가 막 배운거에 심취했을 때임







22예비


(가)


거미 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 밖으로 쓸어 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 거미 쓸려 나간 곳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 거미를 쓸어 문 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 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 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 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 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러운 종이에 받아 또 문 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 백석, 「수라(修羅)*」 -




2. 공간을 중심으로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방바닥’은 ‘나’가 거미 새끼를 감지함으로써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깨닫는 공간이다.

② ‘쓸려 나간 곳’은 큰 거미의 출현으로 인해 ‘나’가 심적 고통을 느끼게 되는 공간이다.

③ ‘새끼 있는 데’는 큰 거미가 도달하기를 바라는 지점으로서 ‘나’의 상실감이 해소되는 공간이다.

④ ‘큰 거미 없어진 곳’은 거미에게 도움을 주려는 ‘나’의 행위로 인해 거미들의 고통이 해소되는 공간이다.

⑤ ‘문 밖’은 ‘방바닥’에 대비됨으로써 ‘나’가 거미들의 만남이 실현된다고 확신하는 공간이다.






이제 노베들이 열심히 '대비'개념을 배운후에 어떤 사고가 발생하는지 시뮬레이팅 해드림




슥 보는데 답이 안보임(2번인데.... 우린 지금 노베중의 노베라고 가정해보셈)



5번보니까 내가 아는게 나왔음 오 반가움


 ‘문 밖’은 ‘방바닥’에 대비됨으로써 / ‘나’가 거미들의 만남이 실현된다고 확신하는 공간이다.


선지 앞과 뒤의 사실관계는 맞는지, 선지 앞부분이 뒷부분을 야기하는지


다 파악해야하는데


그저 내가 아는게 나와서 반가워서 저거로 답고르고 틀림


아니 문 밖은 문 안하고 반대 아니에요?


'~했으면 좋으련만' 때문에 확신이 틀렸단다 하면



그때서야 아. 그렇네요 함....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 정도로 넘기는데


국어는 이게 치명적임




다음엔 3등급대 친구들이 어캐 수능서 사고가 나는지에 대해서 써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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