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오이카와가 말아주는 기출문제 - 2025 LEET 추리논증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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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기출문제 칼럼으로 돌아온 오이카와입니다.
오늘 살펴볼 문제는 2025 LEET 추리논증 26번입니다.
이 문제를 통해, 가설의 강화와 약화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론 설명: 가설의 강화와 약화
개별 사례가, 가설을 어떤 경우에 강화하고 약화하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가설은 크게 "조건문 가설", "인과 가설", "조건문과 인과가 중첩된 가설"로 구분됩니다.
(편의상 사용하는 명칭이며, 학계의 표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조건문 형태로 제시된 가설의 강화와 약화
조건문은 전건과 후건으로 구성되며, "P이면 -> Q이다."와 같은 형태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까마귀는 검다."의 경우, "까마귀 -> 검은색"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양립 가능'과 '강화'를 햇갈려합니다. 우리는 이 둘을 구분해야 합니다.
위의 예시를 활용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대치동을 돌아다니던 중 검지 않은 오이카와를 발견했습니다. 이 사례는 가설 "까마귀는 검다"와 양립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까마귀 -> 검은색"과 "~검은색 -> ~까마귀"는 동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검지 않은 오이카와를, "까마귀는 검다"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하여, 여러분의 가설을 강화하는 논문을 제출하려고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새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고 까마귀에 대한 가설을 (미약하게나마) 입증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상식과의 괴리가 발생합니다. 나무위키의 표현을 (일부 변형하여) 설명해 보죠.
이 귀결을 정당하다고 한다면 조류학을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학술대회에 나와서 "모든 까마귀가 검다는 가설을 입증해주는 새로운 증거들을 발견했습니다. 대치동 고피자에서 밥을 먹던 하얀 오이카와, 시대인재 부엉이 라이브러리에서 나오던 빨간 정시의벽, 한양대에서 강의끝나고 수업들으러 대치동에 온 노란 슬픈부엉이가 그 증거입니다!"라고 발표해도 된다는 것이다. 즉 새라고는 한 마리도 없는 대치동 구석에 처박혀서도 조류학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해낼 수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게 말이 되는가?
이러한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니코드의 조건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니코드의 조건에 따르면, 명제 "P -> Q"에 대하여, ~P인 모든 사례는 가설을 강화하지도 약화하지도 않습니다.
즉,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P | Q | P->Q라는 명제 가설을 | 예시 |
O | O | 강화 | 검은 까마귀 |
O | X | 약화 | 검지 않은 까마귀 |
X | O | 강화하지도 약화하지도 않음 | 검은 오이카와 |
X | X | 강화하지도 약화하지도 않음 | 검지 않은 오이카와 |
2. 인과 가설의 강화와 약화
인과 관계는 일반적으로 선후성, 상관성, 비허위성을 만족시키는 관계로 이해됩니다.
즉,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설 "수험 기간이 길어질수록, 시험 점수가 높아진다."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즉, "수험 기간 길이 => 시험 점수"입니다.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반드시 일차함수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하나의 예시입니다.)
이 경우, "수험 기간이 짧은 사람이 시험 점수가 낮은" 사례는, 가설을 강화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즉,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P | Q | P=>Q라는 인과 가설을 | 예시 |
O | O | 강화 | 장수생이 고득점 |
O | X | 약화 | 장수생이 폭망 |
X | O | 약화 | 현역이 고득점 |
X | X | 강화 | 현역이 폭망 |
즉, (X, O)와 (X, X)의 경우에 있어서, 가설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3. 조건문과 인과의 중첩
조건문과 인과 관계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필요조건으로서의 원인, 충분조건으로서의 원인 등이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1) 일반적으로는 조건문의 경우를 따라갑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필연성이 개연성보다 우선시되기 때문입니다.
(2) 언어적 맥락에 따라, 인과의 경우를 따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어적 맥락에 따라, 해당 가설이 조건문의 맥락이 강한지, 인과의 맥락이 강한지의 여부가 판단됩니다.
문제 풀이: 2025 LEET 추리논증 26번
코마에서 회복한 뇌 손상 환자가 정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상태를 최소의식이라 한다. 최소의식은 하향 인지조작 능력 유무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하향 인지조작 능력이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정보를 처리하여 행동할 때 사용하는 인지능력이다. 뇌 손상 환자가 “왼쪽 검지를 움직이세요”라는 지시를 이해해서 지시된 바를 수행한다면 그 환자는 최소의식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의식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비로 인해 행동 반응을 보이지 못할 수 있다.
: 명제 하나가 제시됩니다. "하향 인지조작 능력 <=> 최소의식상태"
자기 신체를 실제로 움직일 때와 마찬가지로 심적 행동, 즉 자신의 움직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보조운동피질이 반응한다는 ㉠가설을 적용해, 갑은 행동 반응이 없는 뇌 손상 환자 A와 B를 대상으로 최소의식상태를 확인하려고 했다. 갑은 A에게 “양발 발가락을 오므렸다 펴는 상상을 하세요”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A의 보조운동피질이 반응했다. 갑은 A가 최소의식상태에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갑은 B에게 같은 실험을 진행했지만 보조운동피질은 반응하지 않았다. 갑은 B가 최소의식상태에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 가설 ㉠은 명제 가설로 이해해야 합니다.
"자신의 움직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보조운동피질이 반응한다."
이를 도식화하면 "자신의 움직임 상상 -> 보조운동피질 반응"입니다.
이후, 두 환자의 사례를 통해, "보조운동피질 반응 <=> 최소의식상태"의 필요충분조건이 또 하나 제시되게 됩니다.
<실험>
뇌 손상을 입지 않은 실험 참가자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수행하게 하였다. 먼저 “양발 발가락을 오므렸다가 펴세요”라고 지시하고, 발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양발 발가락을 오므렸다가 펴는 행동을 상상만 하세요”라고 지시했다. 이어 “탁구를 하는 상상을 하세요”라고 지시했다.
이제 선지로 가 보겠습니다.
ㄱ.<실험>에서 세 경우 모두 보조운동피질이 반응했다면, A에 대한 갑의 결론은 강화된다. (O)
: 갑의 A에 대한 논증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근거 | -> | 주장 |
가설 ㉠ | A는 최소의식상태에 있음 |
㉠은 "자신의 움직임 상상 -> 보조운동피질 반응"입니다.
<실험>과 선지의 조건에 따르면 이 사례는 (O, O)입니다. 따라서 가설 ㉠은 강화됩니다.
근거가 강화되고, 이 논증은 연역 논증이므로, 주장도 강화됩니다.
ㄴ.<실험>에서 실제로 움직이라고 한 경우와는 달리 움직이는 상상만 하라고 했을 때 보조운동피질의 반응이 없었다면, B에 대한 갑의 결론은 강화된다. (X)
: 갑의 B에 대한 논증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근거 | -> | 주장 |
가설 ㉠ | B는 최소의식상태에 있지 않음 |
<보기>와 ㄴ의 선지에 따르면 뇌 손상을 입지 않은 사람이 "자신의 움직임을 상상했는데 보조운동피질이 반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O, X)입니다. 따라서 가설 ㉠이 약화되고, 이에 근거한 갑의 논증도 약화됩니다.
ㄷ.<실험>에서 탁구를 하는 상상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보조운동피질 반응이 없었지만 실험 참가자가 다른 사람이 탁구 하는 모습을 상상한 것이었음이 밝혀졌다면, ㉠은 강화된다. (X)
: <실험>의 참가자가 실험 지시를 오해한 상황입니다. 이를 가설 ㉠ "자신의 움직임 상상 -> 보조운동피질 반응"에 적용해 보면, 이는 (X, X)입니다.
명제의 전건부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이 사례는 ㉠을 강화하지도 약화하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법전협 공식 해설서에서는 이 상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기껏해야 ㉠이 약화되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이는 ㉠이 강화된다는 것과 전혀 다른 말이며, 따라서 ㄷ은 옳지 않은 분석이다.
- 「법학적성시험 문제 해설 추리논증 1(2025~2021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
따라서 이 문항의 정답은 ①입니다.
마치며
최근 수능 국어에 강화약화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습니다. 수능 국어의 리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흐름입니다. 또, 논증과 논쟁에 대한 문제는 다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의 방법을 이용해 가설의 강화와 약화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칼럼을 작성하며 법전협 공식 해설서를 적극적으로 참고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LEET 해설서를 통해 일반적인 출제 원리와 문제풀이 방법을 설명합니다.
평가원도 수능에 대한 해설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익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참고 자료
- 「브레인크래커 CC」, 이원준
- 「법학적성시험 문제 해설 추리논증 1(2025~2021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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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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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늘은 꼭 이겼으면 좋겠네
#비판은 강중약

재밌네요수능의 강화약화는 마일드한지라
내일 비가온다.
그다음날...
비가옴->강화
안옴->약화
이정도만해도 되지않을지
저거로 낚는문제 왜 안나오는지 모르겠음
나오면 재밌을거같은데
수능에선 안내는게 아니라 못내는겁니다
난도이슈로
사설에서는 본적있긴해요
사설에선 당연히 낼수있죠

이렁게칼럼이지궁금해서 찾아보니 답률 자체는 60퍼대로 꽤 높네용
모 강사가 정답예측 라이브에서 답 틀림
이후 대놓고 이의제기 했으나 기각
이것때문에 유명한 문제입니다
약화되지 않는다 ≠ 강화된다
제가 지구과학 문제 선지 만들 때 많이 썼던 논리네요. 실제 상태는 A, B, C가 존재하지만 교묘하게 A와 C만 존재하는 것처럼 써놓고, 실제로 ~~는 A가 아니라 B인데, "~~는 C이다." 라고 선지를 쓰면 'A가 아니니까 C가 맞지'라는 함정에 빠지는...
추리논증도 텍스트를 보고 푸는거였네요?
이렇게 리트에 대한 무지가..
난 왜 하드코어 과탐으로 생각하고 있었지
이거 존나재밌음 핫식스 한캔따고 2시간 5분 달려줘야됨 ㅇㅇ

125분 극한의 두뇌게임형아 수능 대비하는데 리트 풀면 조아??
문학도 이씀??